★★★☆☆ 8.5
저자 루 버니 / 역자 박영인 / 네버모어 / 2019.05.01
원제 The Long and Faraway Gone
페이지 560
책소개
미국 4대 추리/범죄 문학상을 석권한 화제작!
1986년, 오클라호마시티. 무장 강도들이 극장에 침입해서 한 명의 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을 죽이고 돈을 강탈해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 박람회에서 아름다운 소녀가 실종된다.
201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하는 사립 탐정 와이엇은 거절할 수 없는 의뢰를 받고 오랫동안 떠나있었던 고향 오클라호마시티로 향한다. 한편 출소 후에 십여 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남자 크롤리가 다시 오클라호마시티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줄리애나는 언니 제네비에브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을 다시 품게되는데...
저자소개
루 버니
오늘날 가장 재능 있는 범죄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루 버니.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 ≪GUTSHOT STRAIGHT≫는 <북리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범죄소설 데뷔작 리스트에 오른 바 있으며, 그의 또 다른 작품 ≪WHIPLASH RIVER≫는 에드거와 앤서니 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세 번째 장편소설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은 에드거, 앤서니, 배리, 매커비티 상을 모두 수상했고, 2018년에 출간된 네 번째 장편소설 ≪NOVEMBER ROAD≫ 역시 출간과 동시에 평단과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루 버니의 단편소설은 나 같은 저널과 ≪PUSHCART PRIZE ANTHOLOGY≫에 실린 바 있고, ≪THE ROAD TO BOBBY JOE AND OTHER STORIES≫에 실리기도 했다. 또한 그는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포커스 픽처스, ABC, 그리고 폭스에서 장편 영화 시나리오를 쓰거나 TV용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 대학교에서 대학원생들에게 창의적 글쓰기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 박영인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인류학을 전공하였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다수의 출판사 편집부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목차
1986년 8월
1. 2012년 10월, 와이엇
2. 와이엇
1986년 9월
3. 2012년 10월, 줄리애나
4. 와이엇
5. 와이엇
6. 줄리애나
7. 와이엇
8. 줄리애나
9. 와이엇
10. 줄리애나
11. 줄리애나
12. 와이엇
13. 줄리애나
14. 와이엇
15. 와이엇
16. 줄리애나
17. 와이엇
18. 와이엇
19. 줄리애나
20. 와이엇
21. 줄리애나
22. 와이엇
23. 와이엇
24. 줄리애나
25. 와이엇
26. 와이엇
27. 줄리애나
28. 와이엇
28. 줄리애나
30. 와이엇
1986년 8월
1986년 9월
감사의 말
출판사 서평
“왜 난 여기 이렇게 살아 있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죽은 거죠?”
“어떻게 그럴 수 있었어, 언니? 어떻게 나만 혼자 남겨놓고 돌아오지 않을 수 있었어?”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은 실제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발생했던 두 비극(1978년, 레스토랑 체인 Sirloin Stockade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1981년, 주정부 박람회에서 2명의 소녀가 사라진 사건)을 모티브로 쓰였다. 작가 루 버니는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비극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의 현재와, 과거의 기억들을 통해 독자들을 오래된 진실을 찾는 여행에 초대한다. 잘 짜인 플롯, 빈틈없는 서사 그리고 첫 페이지부터 뿌려진 수많은 복선들의 완벽한 회수는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이 얼마나 훌륭한 미스터리 소설인지 보여준다. 또한 짐짓 무거워질 수 있는 소설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작가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문체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때때로 미소 짓게 되는 80년대의 추억 등 너무나도 많은 장점들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에서 미스터리와 함께 또 다른 큰 축을 차지하는 것은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과 고통, 죄책감이라고 볼 수 있다. 두 주인공 와이엇과 줄리애나는 겉으로는 아닌척하며 현실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은 모두 1986년 그때에 멈춰있다. 자신들에게 있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자 가장 불행했던 그때의 기억은 그 둘을 행복하고 화기애애한 현장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 벽에 가로막혀 혼자만의 공간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눈으로는 보이지만, 온기는 전달되지 않는 특별한 유리 벽. 과거의 기억을 품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두 사람에게 그때의 진실이란 그 둘을 더 밑으로 추락시키던가 아니면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힘이기에 와이엇과 줄리애나는 2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진실을 찾아 헤맨다.
이별의 슬픔과 남겨진 사람들의 죄책감을
기억의 캔버스에 그려낸
슬프고도 아름다운 미스터리 소설.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과 그 기억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깊게 탐구하기 때문에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은 더 특별한 작품이 된다. 현재와 과거의 회상을 오고 가는 구성의 미스터리 소설이기에 당연히 ‘기억‘이란 아주 중요한 소재이기도 하지만, 루 버니는 한층 더 깊게 들어가 인간의 보편적인 기억에도 시선을 돌린다. 기억의 미로 속을 돌아다는 와이엇과 줄리애나를 통해 작가 루 버니는 어제의 일도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거나, 오랫동안 없던 기억이 거짓말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등 오묘하기까지 한 ’인간의 기억‘이란 존재에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기억이란 강물과 같아서 시간이 갈수록 그 줄기가 가늘어지는 걸까, 아니면 여러 개의 방이 있는 집과 같아서 점점 방의 수가 줄어들다가 결국에는 결코 떠날 수 없는 단 하나의 방만 남게 되는 걸까? _책 속에서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의 시작, ‘기억의 캔버스’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백지이지만 마지막으로 갈 수 록 이야기와 감정의 조각들 그리고 그날의 진실들이 그려진 ‘기억의 역사’가 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소설은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지막에서야 독자들은 그 캔버스에 그려진 완전한 이야기를 보면서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과는 또 다른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된다.
[출처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