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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애지문학상 발표
계간시전문지 애지가 주관하고 있는 제22회 애지문학상 시 부문에는 엄재국의 [백비탕]과 문학비평 부문에는 배옥주의 [눈냄새의 기록-이병률의 시세계]가 수상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제22회 애지문학상, 제11회 애지문학작품상, 그리고 2024년 애지신인문학상 시상식은 2024년 12월 6일(금요일) 오후 3시, 충남대학교 중앙도서관 홀에서 있을 예정이다
제22회 애지문학상 문학비평부문 수상작품
눈냄새의 기록
-이병률론: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읽기
배옥주
(생략)
2. 괄호를 채우는 마음자리
유독 눈 냄새에 진심이다. 눈 냄새를 맡고 있으면서도 눈의 냄새가 사무치게 그리운 시인, 이병률이다. 눈앞에서도 그리워하는 눈 냄새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시인은 시집 출간을 제안 받고 눈 내리는 곳으로 달려간다. 눈 냄새에 파묻힌 그는 돌아올 날을 훌쩍 넘겨도 개의치 않고 눈 냄새 배인 시에 사람과 사랑을 각인한다.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시인 여행자’ 이병률이 겨울을 유랑하면서 건져 올린 눈 냄새로 가득하다. 이병률! 그를 떠올리면 설원에서 펼쳐지는 사랑영화가 오버랩 된다. 훗카이도 설원에서 ‘히로코’가 죽은 남친 ‘이츠키’에게 ‘오겡끼 데스까’를 외치는 <러브레터>나, 핀란드 설원에서 펼쳐지는 <남과 여> 같은. 겨울시인 이병률이 곁에 두고도 그리워하는 눈 냄새는 어떤 빛깔의 감정일까?
이병률은 삶을 열고 닫는(「의문」) 중심에서 만난 자신을 모두 비워낸다. 자신까지 온전히 버린 세계의 끝에서 삶의 방향을 좇는 슬픔과 고독의 밀도를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그는 여행에세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서 여행은 시간을 들이는 일이 아니라 시간을 벌어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타임슬립(Time Slip)처럼 백 년 전이나 천 년 후로 떠난 시간여행에서 벌어온 모험의 시간을 오롯이 시와 사랑의 감각을 깨우는 데 쓴다. 이병률의 일곱 번째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자아와 시인이 이토록 사랑한 적 있었던 누군가를 찾아나서는 유랑이다.
이병률은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좋은 사람들」로 당선된 후 여러 권의 산문집과 시집으로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시인은 감정의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괄호 안에 머문다. 이병률에게 여행·사랑·바람·눈 냄새는 생의 괄호를 채우는 소중한 목록이다. 첫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부터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까지, 산문집 『끌림』부터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까지 ‘사랑’과 ‘여행’은 이병률 시세계의 중심 화두다. 그의 시편들은 시인의 길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여행자의 시선(『끌림』)으로 펼쳐진다.
시인은 왜 슬픈지 물으면 왜 슬프지 않는지 되묻는다(「해변의 절벽」). 사랑과 가까워지는 일은 바닥없는 슬픔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절박함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에게 사랑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랑을 증명하려는 시도는 쓸모없는 일이다. 시인이 정의하는 사랑의 실존은 ‘누구나 채울 수 있고 비울 수 있는 괄호’이며, ‘가진 것보다 가지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사랑」)이며, ‘마음이 마음을 흠모하거나 산책하듯 스미는 것’(「사랑은 산책자」)이다.
붙들고 울고 있다
한없이 서로를 껴안고 울고 있다
놓지 않고 있다
허물어지지 않기 위해 붙들고 서서
함께 허물어지려고 붙들고 있다
두 사람 신발 등이 눈물에 젖고 있다
두 사람이 껴안고 서 있는 자리에
열과 공기가 닿은 것처럼
두 사람을 제외한 곳만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 「폭설」 전문
위 시는 1행이 1연인 9행 9연의 여백을 강조하는 구조다. 의도적으로 행과 행 사이 거리를 두어 독자가 두 사람의 깊은 사랑에 대해 사유할 공간을 만들어준다. 두 사람은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한 데서 눈을 맞으며 껴안고 울고 있다. 한없이 우는 모습과 쏟아져 내리는 폭설의 시각 이미지는 그들의 복잡한 심경을 한폭 수채화로 그려낸다. “허물어지지 않기 위해 붙들”고 있는 것이지만, “함께 허물어지려고 붙들”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불륜의 사랑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려는 걸까? 어떻게든 두 사람은 뜨겁게 달아오른 마음을 붙들려고 애쓰는 이들이다. 서로 껴안고 고스란히 폭설을 받아내는 두 사람 바깥으로 눈이 쌓이고 있다. 폭설을 뚫고 뿜어져 나오는 “열과 공기”는 포옹을 갈라놓지 못 할 만큼 뜨거운, 사랑은 그런 것이다(「농밀」).
(생략)
*{애지} 2024년 가을호 및 애지문학회 카페(cafe.daum.net/ejiliterature) 참고할 것.
배옥주 연보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08년 《서정시학》에서 시로 등단하였으며, 2022년 《애지》에서 평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오후의 지퍼들』과 『The 빨강』이 있으며, 평론집 『언어의 가면』과연구서 『이형기 시 이미지와 표상공간』, 그 외 『여성과 문학』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2018년 《요산문학 창작지원금》에 선정되었고, 2021년 《두레문학상》, 2022년 《김민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부산작가회의》 부회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부경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문학박사)했으며 부경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22회 애지문학상 문학비평부문 수상작품
눈냄새의 기록
-이병률론: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읽기
배옥주
(생략)
2. 괄호를 채우는 마음자리
유독 눈 냄새에 진심이다. 눈 냄새를 맡고 있으면서도 눈의 냄새가 사무치게 그리운 시인, 이병률이다. 눈앞에서도 그리워하는 눈 냄새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시인은 시집 출간을 제안 받고 눈 내리는 곳으로 달려간다. 눈 냄새에 파묻힌 그는 돌아올 날을 훌쩍 넘겨도 개의치 않고 눈 냄새 배인 시에 사람과 사랑을 각인한다.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시인 여행자’ 이병률이 겨울을 유랑하면서 건져 올린 눈 냄새로 가득하다. 이병률! 그를 떠올리면 설원에서 펼쳐지는 사랑영화가 오버랩 된다. 훗카이도 설원에서 ‘히로코’가 죽은 남친 ‘이츠키’에게 ‘오겡끼 데스까’를 외치는 <러브레터>나, 핀란드 설원에서 펼쳐지는 <남과 여> 같은. 겨울시인 이병률이 곁에 두고도 그리워하는 눈 냄새는 어떤 빛깔의 감정일까?
이병률은 삶을 열고 닫는(「의문」) 중심에서 만난 자신을 모두 비워낸다. 자신까지 온전히 버린 세계의 끝에서 삶의 방향을 좇는 슬픔과 고독의 밀도를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그는 여행에세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서 여행은 시간을 들이는 일이 아니라 시간을 벌어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타임슬립(Time Slip)처럼 백 년 전이나 천 년 후로 떠난 시간여행에서 벌어온 모험의 시간을 오롯이 시와 사랑의 감각을 깨우는 데 쓴다. 이병률의 일곱 번째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자아와 시인이 이토록 사랑한 적 있었던 누군가를 찾아나서는 유랑이다.
이병률은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좋은 사람들」로 당선된 후 여러 권의 산문집과 시집으로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시인은 감정의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괄호 안에 머문다. 이병률에게 여행·사랑·바람·눈 냄새는 생의 괄호를 채우는 소중한 목록이다. 첫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부터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까지, 산문집 『끌림』부터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까지 ‘사랑’과 ‘여행’은 이병률 시세계의 중심 화두다. 그의 시편들은 시인의 길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여행자의 시선(『끌림』)으로 펼쳐진다.
시인은 왜 슬픈지 물으면 왜 슬프지 않는지 되묻는다(「해변의 절벽」). 사랑과 가까워지는 일은 바닥없는 슬픔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절박함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에게 사랑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랑을 증명하려는 시도는 쓸모없는 일이다. 시인이 정의하는 사랑의 실존은 ‘누구나 채울 수 있고 비울 수 있는 괄호’이며, ‘가진 것보다 가지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사랑」)이며, ‘마음이 마음을 흠모하거나 산책하듯 스미는 것’(「사랑은 산책자」)이다.
붙들고 울고 있다
한없이 서로를 껴안고 울고 있다
놓지 않고 있다
허물어지지 않기 위해 붙들고 서서
함께 허물어지려고 붙들고 있다
두 사람 신발 등이 눈물에 젖고 있다
두 사람이 껴안고 서 있는 자리에
열과 공기가 닿은 것처럼
두 사람을 제외한 곳만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 「폭설」 전문
위 시는 1행이 1연인 9행 9연의 여백을 강조하는 구조다. 의도적으로 행과 행 사이 거리를 두어 독자가 두 사람의 깊은 사랑에 대해 사유할 공간을 만들어준다. 두 사람은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한 데서 눈을 맞으며 껴안고 울고 있다. 한없이 우는 모습과 쏟아져 내리는 폭설의 시각 이미지는 그들의 복잡한 심경을 한폭 수채화로 그려낸다. “허물어지지 않기 위해 붙들”고 있는 것이지만, “함께 허물어지려고 붙들”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불륜의 사랑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려는 걸까? 어떻게든 두 사람은 뜨겁게 달아오른 마음을 붙들려고 애쓰는 이들이다. 서로 껴안고 고스란히 폭설을 받아내는 두 사람 바깥으로 눈이 쌓이고 있다. 폭설을 뚫고 뿜어져 나오는 “열과 공기”는 포옹을 갈라놓지 못 할 만큼 뜨거운, 사랑은 그런 것이다(「농밀」).
(생략)
*{애지} 2024년 가을호 및 애지문학회 카페(cafe.daum.net/ejiliterature) 참고할 것.
배옥주 연보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08년 《서정시학》에서 시로 등단하였으며, 2022년 《애지》에서 평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오후의 지퍼들』과 『The 빨강』이 있으며, 평론집 『언어의 가면』과연구서 『이형기 시 이미지와 표상공간』, 그 외 『여성과 문학』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2018년 《요산문학 창작지원금》에 선정되었고, 2021년 《두레문학상》, 2022년 《김민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부산작가회의》 부회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부경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문학박사)했으며 부경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22회 애지문학상 문학비평부문 수상소감
배옥주
집으로 들어설 때마다 반겨주던 행운목 향이 아련해질 때쯤, 또 하나의 행운이 와락, 안겨왔습니다. 꿈에 그리던 <애지비평문학상> 수상소식이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수상소식에 저는 뜨겁고 달콤한 한여름밤처럼 달아올랐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비단별처럼 저도 밤하늘을 빛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시인이 된 지 15년이 지나 평론가가 되었습니다. 늦은 도전의 끝자락에서 <평론 당선>이라는 필생의 선물을 받은 이후, 제게 주어진 ‘시인, 문학평론가’라는 육중한 무게의 타이틀 앞에서 저는 늘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독한 시간과 대면하는 매순간 깨어 있는 정신으로 언어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습니다.
이병률의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에서 맡았던 눈냄새의 기록은 저의 문학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병률이 발간한 모든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그리움’과 ‘비움’을 짊어진 시인의 세계를 탐독하며 그의 문학이 펼쳐온 리얼리스트의 인간적인 면모에 빠져들었습니다. 머물고 싶은 사람에겐 언제나 비워준다는 바다와 슬픔이 있는 집에 머물며 깨알같이 기록된 눈 냄새를 하나하나 매만졌고, 깊은 밤이면 사유의 여백 속으로 그를 불러들여 어깨를 겯고 걷기도 했습니다. 이병률의 시가 건네준 희디흰 눈냄새는 제 기억 속에서 영원히 숨쉴 것입니다.
심장이 으스러질 만큼 벅찬 이 기쁨을 표현할 문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평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대문 활짝 열어주신 반경환 주간님께 감사하다는 평범한 문장으로밖에 전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선해주신 심사위원께도 진심으로 고개 숙입니다. 제게 주신 <애지비평문학상>은 빗길에도 미끄러지지 말고 한 걸음씩 디뎌가라는 격려임을 알고 있습니다. 제게 주어진 이 과분한 영광을 지혜롭게 감당할 수 있다면, 그건 아마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준 보이지 않는 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할 줄 모른다고 생각한 선지자 예레미아에게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렘 1 :6~9)’라고 전한 절대자의 말씀을 입술에 새깁니다.
지독하게 길었던 한 계절이 다음 계절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이제 깊어질 다음 차례의 계절처럼 저의 문학도 순리대로 깊어지기를 소원합니다. 한 걸음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봐주시는 부경대학교 은사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저를 믿고 따라주는 제자이면서도 도반이 되어주는 재언, 설하, 다 호명할 수 없는 ‘도시락’동인 선생님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언제나 칭찬을 아끼지 않는 나의 전부인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감사한 시간입니다. 얼마 전 가족여행에서 남편이 찾아준 네잎클로버가 반듯하게 말랐습니다. 제가 간직한 행운의 순간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겠습니다. 늘 깨어 있는 의식으로 진정성 있는 문장을 찾아 묵묵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2회 애지문학상 문학비평부문 심사평
창작과 비평, 혹은 시와 문학비평은 둘이 아닌 하나이다. 시는 시인의 상상력의 산물이고, 비평은 비평가의 지식과 이성의 산물이다. 시인은 대상을 인식하고 그것을 감성으로 표현하지만, 비평가는 그 대상을 사유하고 그 대상에 이름을 붙이며, 시인의 시가 어떤 역사 철학적인 문맥에 속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시인은 제일급의 독자로서 비평가의 가치평가를 받고 싶어하고, 비평가는 가장 좋고 훌륭한 시를 만나 자기 자신의 최고급의 인식의 제전을 펼쳐 보이고 싶어한다.
비평가가 대뜸 이론철학을 전개하면 재단비평이 되고, 그 반면에 문학작품의 세계를 깊이 있게 파헤치며 그 작품의 세계를 조명하면 실제비평이 된다. 이론철학과 실천철학, 이론과 작품이 상호 소통하고 마주치는 과정이 진정한 공감의 비평이 되겠지만, 비평가의 최고의 미덕은 자기 자신의 사상과 이론을 정립하고 보다 넓고 큰 시선으로 자기 자신의 이론철학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우리 한국문학비평의 최대의 약점은 자기 자신의 사상과 이론 없이 타자(서양)의 사상과 이론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애지문학상 제22회 문학비평부문 후보작으로는 황치복의 [절제의 미학과 구도求道의 시학- 한이나의 시세계]와 김지윤의 [문을 여는 시, 떠나는 시, 계속되는 시-황인찬의 시세계], 그리고 배옥주의 [눈냄새의 기록]이 올라와 있었다. 황치복의 [절제의 미학과 구도求道의 시학- 한이나의 시세계]와 김지윤의 [문을 여는 시, 떠나는 시, 계속되는 시-황인찬의 시세계]도 매우 뛰어나고 소중한 글이지만, 2008년 {서정시학}(시부문)으로 등단한 이후, 2022년 {애지}로 등단한 배옥주의 [눈냄새의 기록]을 애지문학상 문학비평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상과 공상에서 한걸음 물러선 리얼리스트로서의 이병률, 소통보다는 불통이 주조를 이루는 난해시를 떠나서 서정시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이병률 시인론인 [눈냄새의 기록]은 현장비평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가 있다. 앞으로 만인의 심금을 울리며 영원히 살아남을 현대시에 주목하고, 더욱더 깊이 있고 뛰어난 비평예술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 ‘애지’란 지혜사랑이며, 최고급의 인식의 제전을 펼칠 무대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애지창간 25주년 100호와 함께, 배옥주 교수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심사위원 반경환, 이형권 (글: 반경환)
첫댓글 축하해요 배옥주교수님
회장님 축하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어요
축하드립니다 배옥주 교수님~
이선희 국장님 감사해요
그동안 애지 위해 애쓰셨습니다
밀양 나들이 때 뵀던 추억이 스쳐가네요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