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한국아동문학회 연간집 시(2편)/연화 이신경
1).버들 강아지
이신경
시린발목
안스러워
하룻 밤새 쑥 자란 너
얼음 녹은 개천에
재잘거리는 강아지
눈 떴다
서리꽃 쓰고
버들 버들 피리를 분다
너 피리 소리에
까불고 있는 아지랭이
2).알밤 아기
이 신 경
가을 햇살에 만삭 산모
몸을 풀고 있다
툭 툭 툭
햇살 먹은 밤알 쏟아 진다
만삭 산모
몸을 풀고 있다
가시속에
감싸안은 아기야
어서 나와라
에미야 힘들지
토실 토실
잘 생긴
똘똘한 녀석들
3).수취인 없는 편지
이 신 경
바닷가 모래밭에
외로운 물새 한마리
종 종 종
걸어다니며
편지를 쓰고 있다
밀물 달려와서
지우고 지워버려도
아랑곳 하지 않고
쓰고 또 쓰고 있다
아마도 이곳 백사장에는
수신자가 없는가 보다
ㅡㅡㅡㅡ
프로필
현대문학사조 시부문 등단
한국문협 시분
송파문협 회원
시성,한하운문학회 부이사장
한국문학비평가 협회 이사
한국창작문학 본상 수상
시가흐르는서울월간문학상
한국창작문학 운영이사
보리피리. 한강문학 .불교문학. 창조문학등
월계간문학 다수공저
시집 《물빛 꿰매기 짚배옷에흘린눈물》등
주소:송파구 석촌동 154ㅡ2
이메일:Sk480109@Hanmail.net
ㅡㅡㅡㅡㅡ
ㅡ. 씨감자
탯줄을 움켜 쥔 어린 눈이 안스럽다
제 몸을 난도질 당하고
밭에 나갈 준비 중이다
종족 보존을 위한 모성애
산통 견디어 내며
토실 토실 잘 자라나야 한다
하짓달
줄줄이 끌려 나온 탐스러운 아기들
앙증 맞은 보조개
생각만 해도 배가 부르다
농부는 굶어죽어도
씨앗은 베고 잔다고 하신 어른들 말씀
씨감자는 올해도
제 몸을 갈라 땅에 묻는다
ㅡ.할머니 농장
시루에 물 내리는 소리
콩나물 노란 부리 내밀고 옹아리 한다
항아리 속 할머니 농장
시루밑으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똑 똑 똑
여명을 알리는 할머니의 자장가
검은 보자기 아래서
콩나물은 키제기 하고
나는 이불속에서 쑥쑥자란다
황금빛 미소 가득한
콩나물 시루는
우리집 할머니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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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현대문학사조 시부문 등단
한국문협 시분과 회원
송파문협 회원
시성,한하운문학회 부이사장
한국문학비평가 협회 이사
사).한국 창작문학회 부회장
창작문학 본상 수상
시서울 월간문학상
시집 [물빛꿰매기] [짚베옷에 흘린눈물] 월계간 동인지,보리피리. 창작문학. 한강문학.현대문예사조 .불교문학등 다수
주소:송파구 석촌동 154ㅡ2
이메일:Sk4801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