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님 글)
토종벌 분봉 이모저모 2탄
4. 분봉조짐과 분봉
수벌은 교미비행을 위해 정오 지나면서 해 질 때까지 5분에서 1시간 정도 교대로 나갔다 들어온다. 그런데 아침에 수벌이 나오면 100% 당일 그것도 한두시간 내에 분봉 나온다
벌들이 보통 때보다 드나듬이 적다. 푹풍 전야 같은 기분이 든다.
1차 분봉은 구왕이 나오기에 5분 정도면 분봉벌이 모두 나와 벌통 50미터 내 하늘을 선회하며, 하늘 쪽은 은폐엄폐 되고 벌들이 뭉치기 좋은 1차 집결지를 찾는다
2차 분봉은 처녀왕이 쫓겨나듯 나오기에 처녀여왕이 바로 나오지 않아 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하기를 두세차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분봉벌이 나온다.
분봉 소식을 미쳐 알지 못했던 외역벌은 꽃가루 달고 들어오다 분봉군에 합류하기도한다
5.분봉후 행동
벌통 근처 50미터내 굵은 나뭇가지, 큰 바위 옆, 처마 아래, 유인봉상(벌들 모이기 좋게 인공적으로 만든 도구) 등에 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일벌들이 2/3정도 모이면 그때야 여왕벌이 그곳에 합류한다.
벌통 가까이 모이는 이유는 2차 집결지 결정을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유인봉상은 한번이라도 분봉벌이 붙었던 나뭇가지에 묶어둔다.
벌통 하나에 두개 이상의 유인 봉상을 준비하고 한 겨울 제외하고 항상 벌통 근처에 두는 것이 도거벌 수용까지 된다.
유인봉상은 기존 됫박벌통을 이용해도 되고, 검은 화분에 굴피껍질을 넣어 제작해서 쓰거나 박바가지를 쓰기도한다..
6.분봉나온 벌, 유인봉상
벌들이 둥그렇게 모이는데 이를 봉구라고한다. 여왕은 안밖으로 돌아다니며 벌들을 돌본다.
자리벌이라고 일컫는 노련한 벌들이 이때부터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2차 집결지를 탐색한다. 새로 발견하거나 미리 보아두었던 곳으로 동료벌들을 데려가는데 수십군데 후보지 중에 점차 많은 벌들이 동의하는 2차 집결지가 결정되면 그 때 모두 뜬다.
보통 2시간 정도 걸리며 기온이 높을 경우(25도 이상) 30분 이내가 될 수도 있다. 비오거나 마땅한 곳이 없으면 하루가 걸리기도한다
벌지기는 벌들이 모이면 2차 집결지로 날기 전에 유인봉상의 벌을 분봉망에 가두어 봉구를 틀고 있는 벌들을 자리벌들과 이격 시켜 바람 잘 통하고 어두운 곳에 걸어둔다.
분봉망 속에 들어 있는 자리벌들이 망을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치다가 수십마리 이상 죽지만 남는 자리벌이 적어질 수록 나중 도거가 줄어든다.
7.분봉군 수용
분봉벌 수용할 벌통을 준비한다. 벌들을 키우던 벌통이 새로 구입한 벌통보다 밀납 냄새 때문에 수용이 잘된다
좌대와 분봉벌량에 따라 됫박 서너통을 뚜껑을 덮어 준비한다.
됫박 두개보다 서너통이 필요한 것은 벌들이 세력확장할 충분한 공간인가도 따지기에 좁으면 도거(도망)하기 때문이다
해가 지면 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 오고 깜깜하면 날지 못하기에
분봉벌 수용은 낮이나 아침보다 해질녁에 하는 것이 좋다
수용시 벌들이 다시 뜰 수도 있으므로 깜깜해지기 한두시간 전부터 하는 것이 좋다.
벌통 좌대를 열고 비스듬하게 땅과 벌통사이 벌들 들어갈 통로 베니어 판을 걸치고 유인봉상의 벌을 좌대 안에 1/2이상 들어가도록 벌을 털어 넣으면 나머지 벌은 10분 안에 모두 벌통으로 들어간다
8.도거방지
다른 벌통에서 꿀장을 하나 잘라 수용군 벌통 위에 둔다.
개량벌통일 경우 충판이 있으면 넣어준다.
분봉시 2~3일간 견딜 수있는 꿀을 먹고 나오기에 공기는 통하게 하되 출입문을 폐쇄하여 암실에 2~3일 두었다가 위치에 둔다
분봉군 수용한 다음 일주일 내에 갑자기 낮기온이 올라 내부 온도가 30도 이상 되면 벌량이 많았던 수용벌통은 50%이상
도거 나가기에 유인봉상 준비등 미리 대비한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