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메이 아줌마(Missing May (1993 Newbery Winner)
2023년 11월 15일 어린이도서연구회 강동지회 11기 남궁기순
신시아 라일런트 소설/Cynthia Rylant 저자(글)
세상을 살면서 그리운 이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삶이다.
가슴 아리도록 보고싶은 추억만큼이나 사랑을 받았으리라.
2004년 발표하여 뉴베리 상과 보스톤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서머가 어린시절 겪었던 일과 메이 아줌마와 오브아저씨와의 만남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메이 아줌마의 죽음을 통해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감정의 섬세한 이야기가 탄탄하게 짜여져 있으며 몰입하게 하는 문장으로 가슴이 잔잔하게 아려오며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1부 밤 같은 정적 속에서
삶이 정적같은 어두움에 갇혀 있다면, 우리는 헤쳐 나올 힘이 얼마나 될까?
인내하고 참아내는 힘이 약해졌다고 해도 인간이 극복해 내고자 하는 역량은 깊을 것이다.
뜻하지 않는 삶의 행로, 어려서 부모를 잃어버린 고아 소녀 서머. 어느 곳에서조차 마음을 위로 받지 못한 서머. 그러나 서머는 어린 시절 엄마의 체온을 느끼듯 사랑으로 감싸며 애틋하게 자신을 품었던 엄마의 그리움을 안고 산다. 그 사랑으로 세상을 이겨내려고 하는 사람처럼 주인공은 천부적인 감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슬픔을 이겨낸다.
서머의 또 다른 가족, 메이 아줌마와 오브아저씨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 6살 나이에 생전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참 사랑을 깨닫는다. 처음 그 순간부터 어린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먹을 것을 채워놓고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따뜻한 배려가 첫 만남부터 시작되었다.
메이는 이 책 첫 문자에서 메이 아줌마가 돌아가신 날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슬픔 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해 내며 그리움을 회상한다. 그들의 주변은 아주 낡고 열악하다. 무성한 잡초, 낡고 녹슨 트레일러, 소소한 바람개미. 천둥 치는 폭풍 속에서도 아름다움이 그 속에 있었다. 모든 것이 빛났고 사랑스러웠다. 서로 아끼고 소중하게 대하며 메이 아줌마의 죽음을 극복하려고 애쓰는 오브아저씨를 바라보고 있는 서머.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은 더욱 가족의 사랑을 필요로 하게 만든다.
이야기 속에는 클리터스라는 아이를 통해 주인공 서머의 또 다른 시선을 바라보게 한다. 누군가 새로운 삶을 선물로 주는 것처럼 불쑥 나타난 클리터스는 오브아저씨와 가까워진다.
2부 자유로이
누구나 오즈의 마법사처럼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구할 수 있고 기대하는 사람들처럼. 하지만 오브 아저씨는 메이 아줌마를 그리워하며 침침한 방 안에서 늦잠을 자거나 무기력해 있었다. 그들에게 찾아온 오즈의 마법사 같은 클리터스는 선물이었다. 클리터스는 어렵게 살았지만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고 있었다. 지극히 안정감있고 신뢰를 받으면서.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오브 아저씨를 따라 서머와 클리터스는 동행을 한다. 메이 아줌마가 곁에 있음을 확인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낯선 곳까지 찾아가는 세 사람의 여정에서 서로 붙자고 하나가 되어 서로 지켜 주는 존재라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아무도 믿지 않아도 서로는 믿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의 본질은 사랑이라고 외치고 싶은 작가의 숭고하고 고귀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신시아 라일런트의 다른 작품으로
「희고 고운 먼지」「푸른 눈의 데이지」「크리스마스의 아이들」등이 있다.
첫댓글 감상글 이렇게 길~~게 쓰시면 저한테 혼납니다ㅋ🤣
기순님 요새 통 못뵈어서 소식도 궁금하고 듣고싶은 얘기들도 많아요ㅎ
올해가 가기전에 꼭 모임에 나오셔서 신나게 책이야기해요~~😍
감상글 읽고요, 저희가 막 검색도 해보고 찾아가서 뵙자, 막 그랬습니다.
그래도 되나요? ㅎㅎ
감상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