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 = 박건홍, 이남교, 이원호, 김인숙]
과천향교 석전대제 공부자행교상(공자님 초상화) (사진 = 이원호)
공기(孔紀) 2575년 갑진 과천향교 춘기 석전 분정기(의례절차별 직함, 직위, 성명) (사진 = 이원호)
춘기 석전대제 참여자 일동(과천향교전교, 7개지회장, 장의, 당상집례, 당하집례, 등) (사진 = 박건홍)
2024년 5월 11일(토) 11:00부터 관악산 지락에 자리잡은 과천향교에서 공기(孔紀) 2575년 갑진 과천향교 춘기 석전대제가 7개시 유림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하여 엄숙하게 봉행했다. 과천향교는 1398년(태조 7년) 과천현에 설립되어 조선말기까지 지역 유림의 대표적인 교육공간으로 과천시, 광명시, 군포시, 안산시, 안양시, 의왕시, 시흥시 등 7개시의 유림들이 모여서 성현의 추모와 학문의 연구 및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석전대제 초헌관은 가나다 순으로 올해는 군포시 순번이며 하은호 군포시장이 초헌관이다.
박명환(朴明桓) 과천향교 전교
(사진 = 과천향교)
과천향교 박명환 전교(典校:지방향교를 수호, 관리하는 책임자)는 다음과 같이 석전대제와 향교에 대해서 힘주어 말했다.
Q. 과천향교 박명환 전교님. 오늘 뜻깊은 춘기 석전대제를 준비를 많이 하셨는데 너무 고생이 많습니다. 오늘 어떤 소감이 있나요?
A. 네, 우리 유교가 너무 쇠퇴한 점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충과 효와 예의 구체적인 방법이 유교보다 더 자세하게 나와 있는 데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유교를 발전시켜서 건강한 사회를 되기를 바랍니다.
Q. 시민들이 향교에서 배우고, 선현들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기회가 있나요?
A, 5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 논어와 또 사자성어 및 고전 강좌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강의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교수진들은 성균관에서 모셔온 박사님들로 학계에 유명하신 분들로 지금 구성돼 있습니다.
Q, 교육을 받을려면 수업료는 어떻게 되나요?
A, 수업료를 전혀 받질 않습니다. 수업료를 받지 않아도 배우려고 하지 않는데 무슨 수업료를 받겠습니까? 지금 안 받습니다. 언제든지 오시면 우리가 해드리고, 또한 이 기간이 아니더라도 시민 및 누구든지 오셔서 향교에 대해서 또한 윤리와 도덕, 충효에 대해서 질문이 한다면 얼마든지 아는 대로 해서 답변해 드릴 겁니다.
석전대제 하은호초헌관
(사진 = 이원호)
시흥군 소하리 출생으로 하은호 초헌관(제향 때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제관)을 맡은 하은호 경기도 군포시장은 “저희는 500년 동안 시흥군에서 살았고요. 오늘 이 석전대제를 참여하게 된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여러 어르신들이 우리 예에 대한 전통을 이어받게 해 주시고 이것을 전승해 주시는 걸 보면 후배로서 잘 보존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합니다. 저도 열심히 우리 공자 선생님의 과천향교 석전제가 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춘기 석전대제에 장의(掌議) 자격으로 참석한 안중현 유림은 과천시민으로서 행사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날씨가 좀 어려웠지만 행사가 진행이 잘 됐고 앞으로 향교를 중심으로 해서 유교 문화가 보다 널리 전파됐으면 굉장히 좋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지금 현대사회에서 여러 가지 유교에 대해서 관심이 적은 부분이 있는데 인과 의와 예와 지와 신 이렇게 보통 유교 원리로 생각하고 있고 또 충과 효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경우 보면 충효를 약간 진부한 것으로 생각 하는데 사실은 충과 효는 인간을 위하는 마음의 근본입니다. 하늘을 위하는 경천, 사람을 위하는 경인, 또 사물을 위하는 경물이 우리 고대의 철학인데 그 가운데서 충과 효는 경인의 근본입니다. 인류 문명이 미래로 발전해가면서 효의 가치는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에 유교의 핵심사상이 깊이 있게 재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과천향교 춘기 석전대제 이모저모 (사진 = 김인숙, 이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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