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2: 9 신성의 모든 충만 - 골 2: 10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
골 2: 9 신성의 모든 충만 -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
앞에서 말한 이단의 오류(誤謬)인 천사 숭배(18절)와 의식주의(20절)를 간접적으로 반대한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시므로(5절), '정사와 권세(천사들)의 머리'이시니 천사 숭배는 불가(不可)하고(9-10), 또한 그는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으로 모든 의식(儀式)을 도말(塗抹)하셨다(11-14).
* 계 19: 10 -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더러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거를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 하더라.
1]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세상의 철학들과 대조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받은 은혜는 무엇인가?
우선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
본 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신성(神性)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한다고 증언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의 한부분이 거하시는 것이 아니고 신성의 모든 충만 곧 충만하신 신성이 거하신다.
이 말씀은 곧 그리스도께서 참 하나님이시오 완전하신 하나님이심을 증언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같은 분은 이 세상에 인류 역사상 없었다. 그리스도의 진리와 같은 것도 이 세상에 인류 역사상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는 역사상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세상의 유일한 진리이다.
그 안에라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란 말이다.
신성에 해당하는 헬라어 '테스 데오테토스'(*)는 고양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본질로서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본질이고 적절한 형상임을 시사한다(Meyer).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성과 속성 그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이시다(1: 19 참조).
신성의 모든 충만이란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성품을 완비(完備)하신 하나님이심을 역설(力說)한다.
모든 충만은 '충만'을 힘껏 역설함이다.
라이트푸트는 이것이 '신성(神聖)과 신능(神能)의 총체(總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2] 육체로 거하시고
거하시고에 해당하는 '카토이케이'(*)는 현재 시상이다.
이 현재 시상은 '계속적으로 거주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신성의 충만이 부활하시고 고양된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있음을 나타낸다(Schweizer, O' Brien, Vaughan).
육체로는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입지 않았다는 가현설(假現設)을 주장하는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분명한 반박으로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지니고 오셨음을 시사한다(Moule).
* 요 1: 1, 14 -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육체라는 말을 바로 번역하면 '몸으로'란 의미이다.
이 말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
(1) 성령님으로 잉태되신
도성인신(道成人身)을 가리킨다.(Lightfoot, Colossians, p. 180)
(2) 그림자에 불과 하는 율법에 대조하여,
그리스도는 '참 형상' 곧, 본체(本體)라는 의미로 보는 견해도 있다(Augustine).
* 히 10: 1 -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
이 의미는 본장 17절이 밝혀 주었으며, 거기서 그리스도를 가리켜 '몸'이라고 하였다(Van Leeuwen, Colosse, p.195).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神性)의 모든 충만이 본체적(本體的)으로 거하신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 자신은 바로 하나님의 본체이시다.
골 2: 10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 -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 (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
이 구절은 그리스도의 충만과 성도들의 충만의 관계를 보여준다.
성도들의 충만은 그들의 신앙하는 그리스도를 근원으로 하고, 천사(통치자와 권세)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다.
* 요 1: 16 -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그러므로 이 구절은 그리스도를 성도들의 머리라고 하여 천사 숭배(1: 18)의 잘못을 지적한다.
1]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신성 충만함에 참여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 안에서라는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뜻이며, 충만하여졌다는 원어(페플레로메노이, 완료분사)는 영어 성경들의 번역대로 '완전하여졌으니'라는 뜻이다.
이것은 예수를 믿는 우리가 존재적으로, 실질적으로 완전 자가 되었다는 뜻이 아니고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완전 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히브리서에는 예수 믿는 성도들이 '거룩함을 얻었고',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고 말씀한 것이다.
* 히 10: 10 -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 히 10: 14 -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그 안에서란 말은 성도가 그리스도와 연합한 상태를 말한다. 이 연합은 법적 연합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표(代表)하심으로 성립되는 주관적 연합을 의미한다.
앞의 것은 롬 5: 12-21. 고전 15: 22에, 뒤의 것은 요 15: 1-7에 각각 진술되어 있다.
* 롬 5: 12-21 - 12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13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 14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 노릇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 15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넘쳤으리라. 16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을 인하여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17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리로다. 18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19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20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21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
* 고전 15: 22 -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 요 15: 1-7 - 1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2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 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그리스도인이 신성의 충만함에 참여하는 방법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 즉 하나님의 신성 충만함을 소유하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성취된다(Carson, Vaughan).
* 요 1: 16 -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 엡 3: 19 -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 이외에 다른 어떤 것 즉 골로새 성도들이 당면한 거짓 교사들의 철학이나 모세의 율법 의식이나 이방인들이 섬기는 천사 숭배 같은 것들을 채울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신성의 충만하신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연합하시며 거하시기 때문이다.
2]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
예수 그리스도는 또한 모든 통치자(統治者)와 권세의 머리이시다.
여기의 통치자와 권세라는 말은 세상 정치가들의 배후에서 활동하는 천사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본 절은 바울이 천사 숭배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암시한다.
통치자와 권세는 당시 골로새 교회에 존재했던 거짓 교사들이 주장한 천사 계급을 나타낸다(Bruce).
모든 통치자와 권세는 천사들을 의미하고(1: 16 참조) 머리는 통치자를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이런 천사들의 머리가 되신다.
머리는 통치나 다스림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은 물론 천사들까지도 다스리시는 권세가 있음을 시사한다(Vaughan, Bruce).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정사와 권세들'까지 창조하셨기 때문이다(1: 16).
그리스도께서 천사들의 통치자이신 사실이 여기에서 밝혀진 이유는, 골로새 교회가 유혹되기 쉬운 천사 숭배를 막으려는 데 있다(1: 18).
천사들은 그리스도의 주관 아래 있으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의 구원 문제를 간섭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천사들을 두려워하여 숭배할 필요가 없다.
* 고전 6: 3 -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일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