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일자 : 2024-10-31일 10:00~12:00 장소 : 소망강의실 참가인원 :송수진, 모향주,백윤주, 유성은,한상숙,정혜욱 모임방식 : 대면 활동도서 :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김리리 글, 오정택 그림) |
오랜만에 서기를 했습니다.
(이번에 뽑히지도 않았는데 했으니 다음엔 저 아닌거죠?ㅎㅎㅎ)
오늘은 어도연 모임이후 처음으로 책을 읽지 않고 갔는데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풍성하게 나눌 수 있었던 걸 보니 어도연이 많이 편해졌나 봅니다 :)
생각해보니 단체사진을 못 찍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활동내용**
- 이 책을 이 자리에 와서 읽었는데 내 과거가 떠올랐다. 유년시절을 다 지나고 나니 아버지의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던 것 같다. 나는 아이를 압박하지 말아야지.. 반성했다. 겁이 많은 아이에게 겁 많다고 자꾸 얘기하는 것도 아이를 그 틀에 가두는 것일지 모른다.
- 틀에 가둔다는 거.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넌 용감한 아이야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싹이 조금 보였을 뿐인데 그 틀을 만들어주니 정말 그렇게 자란 케이스이다.
- 감상글 중 "너를 위해 내가 이렇게 하고 있다." 라는 푸념을 늘어놓았다는 내용을 읽으며 공감이 많이 되었다. 바로 어제 아이에게 했던 행동이 떠오른다. 어떻게 말을 해야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다.
- 요즘 애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매우 강해서 팀, 공동체 생활을 어려워 한다고 들었다. 우리 때엔 교회에서 단체생활을 많이 했는데.. 싶다. 밤 소풍때 했던 연극, 함크에서 진행하는 행사등이 참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 책 속의 화장실은 심리적 안정을 취하기 위한 대피소 같다. 우리도 종종 화장실에 대피해 있지 않은가? 아이들. 남편 등도 그렇다.
- 사실 두꺼비는 없었을 거다. 대변을 보고 준영이는 그걸 두꺼비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어쩌면 항문기의 연장선 처럼 배변에 쾌락을 느낀 건 아닐까? 변비처럼 꽉막힌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장소가 화장실 아니었을까?
- 준영이가 엄마, 아빠가 힘들게 일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게 마음 아팠다.
- 인생은 부모의 보호 아래 자라서 누군가를 만나 짝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서 그 아이를 잘 케어한 뒤 낳아주신 부모님을 잘 보내드리는 수순으로 간다. 그 과정의 끄트머리에 선 사람들은 일명 "노인 우울증"을 겪는다. 그 심정을 잘 알것 같다.
● 우리 아이에게 두꺼비는 누구일까?
- 엄마 아닐까? 아직 어린 아이들은 엄마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준영이는 엄마와 잘 소통이 안된 케이스이다.
● 그렇다면 우리에게 두꺼비는 누구인가?
- 최근에 상담센터를 다녀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상담을 받고나서 내린 결론은 "만남(대면)의 궁극적인 목표는 설교가 아니라 포용이다."라는 것.
- 요즘 유튜브로 명상에 대해 관심있게 보고 있다. 과거에 있었던 힘든 일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그랬었구나." 하고 객관화 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 혼자 하는 여행이 두꺼비이다. 혼자 여행가는 걸 정말 추천한다. 혼자 여행을 가면 그 기억이 오래 남는다. 그 기억으로 현재 힘든 일상을 견디기도 한다. 오롯이 나만 생각하고 나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다.
- 나만의 두꺼비는 누워서 쉬는 것이다. 그냥 편하게 누워서 폰을 보는 시간이 내겐 충전하는 시간이다.
- 나만의 두꺼비는 혼자서 잠깐 근처라도 다녀 오는 것이다. 산을 오르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면 충전이 된다.
- 명상 , 수다, 운동, 여행.. 뭐가 되었든 혼자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기억나는 활동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확실히 조를 나누어 얘기를 해보니 조금더 깊고 진한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옆으로 잘 새는 단점이 있지만 ㅎㅎ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모처럼 조를 나눌만큼 많은 인원이 모였는데요, 다들 반가웠습니다 ^^
다음 주 <몽실언니>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