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병과 잔, 올바른 음주예법, 푸짐한 한식 주안상…. 전통주 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들이다. 이는 전통주와 관련이 깊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전통주를 멀게 느끼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알아봤다. 전통주를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바로 전통주에 몇가지 재료를 더해 칵테일을 만드는 것이다. ‘전통주 칵테일’은 옛스러운 사기잔이 아닌 평범한 유리잔에 담아도 빛이 나고, 미리 만들어 놓으니 예법 따라 계속 따를 필요도 없다. 주안상이 빈약해도 보는 재미·마시는 재미까지 쏠쏠한 전통주 칵테일 6선을 소개한다.
◇사진·자료제공=한식재단
●고소리 유자 슈러브
제주를 대표하는 전통주 고소리주와 유자청·토닉워터(탄산수에 각종 과피 추출물과 당분을 첨가해 만든 청량음료)가 조화를 이룬 칵테일. 상큼한 향과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이다.
<준비하기>
고소리주 45㎖, 토닉워터 10㎖, 반달 모양으로 자른 레몬 3조각, 황설탕 2작은술, 유자청 1작은술, 간 얼음 적당량
<만들기>
① 잔에 황설탕을 붓고 그 위에 레몬조각을 올린 다음 수저로 뭉갠다.
② 간 얼음을 잔의 8부 정도까지 채운 다음 고소리주·토닉워터를 붓고 잘 저은 뒤 유자청을 올린다.
●솔 토닉
솔 향을 품은 솔송주에 부드러운 향기를 내뿜는 로즈메리와 시원한 토닉워터가 어우러진 칵테일. 마시는 순간 입안에 솔 향기가 퍼지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
<준비하기>
솔송주 30㎖, 토닉워터 90㎖, 로즈메리 적당량
<만들기>
① 솔송주와 토닉워터를 잔에 붓는다.
② 로즈메리 줄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잔에 반 정도 담기게 살짝 얹는다.
●복분자 브램블
진하고 단맛이 강한 복분자주와 시원한 얼음이 섞여 적당히 달콤하고 맑은 느낌의 칵테일. 복분자주의 강렬한 붉은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준비하기>
복분자주 20㎖, 레몬주스 15㎖, 설탕시럽 15㎖, 진(주정도가 40도에 이르는 증류주의 하나) 15㎖, 간 얼음 적당량
<만들기>
① 간 얼음 적당량을 잔에 담고 진과 설탕시럽 섞은 것을 붓는다.
② 그 위에 레몬주스를 따른 다음 복분자주를 붓고 복분자 과실이 있으면 장식으로 올린다.
●한산 생강 온더락
특유의 그윽한 향을 지닌 소곡주에 비슷한 향이 나는 생강과 진저에일(생강향이 나는 탄산음료)로 풍미를 더한 칵테일. 독특한 생강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준비하기>
소곡주 45㎖, 진저에일 45㎖, 저민 생강 약간, 각얼음 적당량
<만들기>
① 저민 생강 몇조각을 겹쳐 잔 한쪽에 붙인다.
② 잔에 각얼음을 가득 채우고 한산소곡주와 진저에일을 붓는다.
●매실 네그로니
매실원주와 텐커레이 넘버텐(Tanqueray No.10, 칵테일에 많이 쓰이는 진의 일종으로 과일향이 나는 고급 술), 씁쓸한 캄파리(쓴맛이 강한 이탈리아산 술)를 섞은 칵테일. 달콤하면서도 독한 위스키 같다.
<준비하기>
매실원주 30㎖, 텐커레이 넘버텐 30㎖, 캄파리 10㎖, 말린 대추 적당량, 각얼음
<만들기>
① 대추를 제외한 재료들을 얼음과 잘 섞은 다음 액체만 걸러 잔에 따른다.
② 대추는 채 썬 다음 돌돌 말아 두세조각을 ① 위에 띄운다.
●이화주 요구르트 칵테일
걸쭉한 탁주인 이화주에 비슷한 질감과 맛을 지닌 요구르트, 새콤달콤한 오미자청을 더한 칵테일. 신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져 디저트 같은 느낌을 준다.
<준비하기>
이화주 30㎖, 떠먹는 요구르트 60㎖, 오미자청 3㎖
<만들기>
①이화주와 요구르트를 섞어 잔에 담는다.
②그 위에 오미자청을 따르고 오미자 과실이 있으면 얹는다.
<농민신문에서>
첫댓글 캬~ 한잔씩 먹어보고 싶네요. ㅎ
캬 만들어 보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