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1일 금요일 동화늪지대 친구들을 만난 이야기를 이제야 씁니다.
지각한 사람의 규칙을 정한 뒤 두번째까지는 모두 잘 오더니
오늘은 세사람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친구들이 다 왔습니다.
친구들이 벌칙을 받는다고 들떠 있습니다.
벌칙을 받는데 들떠 있는 모습이 아이러니 합니다.
책읽어주는 방을 토끼 뜀으로 두바퀴도는 것이 벌칙인데 빨리온 병모가
지각한 재호에게 두바퀴중 한 바퀴를 돌아주겠답니다.
그러니까 다른 친구들도 모두 한바퀴씩 돌아준다고 하더니
여섯명 모두가 토끼 모습을 하고 두바퀴를 돌았습니다.
벌칙이 아니라 서로 웃으며 즐겁게 토끼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한바탕 웃고 운동하고 나서 <귀신새 우는 밤>책을 소개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귀신새 우는 밤하면 어떤 모습일까?"하고 물었습니다.
귀신이 밤새워 우는 밤
귀신새가 있는게 아니고 귀신 얘기를 하는 밤
귀신과 새가 밤새도록 우는 밤
귀신이 새우는 밤
귀신이 밤새도록 아이들을 울게하는 밤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귀신새가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른듯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오는 귀신새는 새의 이름이다고 말을 했더니
으아하다는 표정입니다.
<귀신새 우는 밤>은 세편의 이야기가 있어서 <숲으로 들어가는 길>과
오늘 한편을 읽고 다음 시간에 한편을 읽기로 했습니다.
오늘 인희가 생일이라고 본인이 이야기 해서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고
반장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첫번째장인 <숲으로 들어가는 길>을 모두 읽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아기못>은 서은이, 록비가 각각 다섯장씩 읽고 나머지는
선생님이 읽으면서 읽지 않은 친구들을 한장씩 읽도록 권했습니다.
귀신이야기 였음인지, 친구들을 모두 참여 시켜서인지 책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다 읽고 나서
엄청 무서웠어요.
여름이 되면 생각날 것 같아 물이 무서울 것 같아요.
그림이 더욱더 무서워요.
나도 그런 일이 있으면 귀신한테 친구하자하면 도와 줄것 같아요.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오늘의 책읽기는 여기서 마쳤습니다.
첫댓글 벌칙을 받는다고 들떠있는 아이들...이란 대목에서 팡 터져버렸어요...ㄲㄲㄲ. 아이들의 그런 모습. 눈에 선합니다. 방학때 책돌이도서관에 한번 놀러오면 안되나요^^동화동무씨동무 아이들중에서 최강의 리액션을 보여주는 문흥골 아이들. 정말 보고싶고 같이 책 읽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