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3-08
광 복(光復)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광복은빛의 다시 회복(回復)이다. 암울(暗鬱)함이 뒤로 가고 여명(黎明)의 회복은 마치 촉각(觸角)을 세우고,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끈이 풀리며 예전의 느슨하고, 한가한 상태로 당겨 가는 복귀(復歸)의 모습이다. 가냘픈 힘이라서 나의 살던 곳, 봄의 진달래꽃, 여름의 무궁화(無窮花)꽃 피는 산골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먼 이국(異國)에까지 이르렀던 이들이 부모형제 고향을 찾아 귀향(歸鄕)하는 물결이 넘실거렸다. 일장기(日章旗)가 하강(下降)되고 대신 만세 소리와 함께 대열 지어 휘날리는 태극기(太極旗)가 올리어졌다. 그런데 화투장에 나오는 사구라꽃(벚꽃)을 추앙(推仰)하며 빌붙던 이들은 나라를 되찾았다 하니, 이제는 마치 나라를 찾는데 앞장을 선 독립투사라고 변신 자처하며 애국자로 둔갑(遁甲)한 말 그대로 사쿠라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해방 후 이제까지도 면면(綿綿)히 이어지는 그 친일(親日)의 무리들에 의하여 좌지우지(左之右之) 되어지는 역사는 계속 되었다. 일제의 강점기(强占期)에는 금수강산(錦繡江山)에 널려 있던 무궁화를 뽑아내고 사구라꽃를 심었으며, 조선의 맥을 끊겠다고 이조의 역사가 어려있는 경복궁(景福宮) 앞에 일식(日式)의 건물인 총독부 건물을 세운 일 등을 보며, 그 잔해(殘害)가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말하여 주고있다.
옛 어른들의 말씀에 소련 놈에 속지말고, 미국 놈 믿지 말며, 일본 놈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일본이 요사이에는 수그러들기는 하였으나 경제적으로 일어나 이 나라를 비롯하여 세계를 잠식(蠶食)해 들어가기도 하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들에 의한 우리의 삶의 양식의 표현인 문화의 침해이다. 비근한 예로 소위 말하는 꽃놀이 문화를 들 수 있다. 봄이면 너도나도 이들에 의하여 심겨진 사구라꽃 구경나들이가 행사가 되어졌고, 두 세 명이 모이면 사구라꽃이 그려져있는 꽃놀이판(화투)이 판을 친다. 거기에는 그들의 국화(國花)인 사구라꽃이, 그들의 국기(國旗)을 나타내는 해(日) 등이 그려져 있다. 우연히도 이와 같은 것들이 소위 광(光)이라는 것으로 광복(光復)을 나타내는 말의 광(光)이라는 글자가 아니던가? 빛의 회복을 의미하는 광복을 다르게 역으로 이야기하면, 곧 빛을 발(發)하는 해(日), 일본(日本)을 상징하는 해(日)가 회복이 되면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본의 군국주의(軍國主義)가 다시 부활(復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얼마 전에는 일본이 전쟁위험에 처하는 유사시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유사법제(有事法制)를 마련하였다.
팔월의 이 여름에 집을 두르고 있는 울타리 한곳의 서너 그루의 나무에 연보라색의 무궁화꽃이 피어있다. 광복절을 보내면서 우리의 꽃을 사랑하려는 마음을 가져본다.
공동체 이야기
여름날의 햇볕을 바라며
여름은 무더워야하는데 올 여름은 그렇지가않다. 여름동안에 자주 내리는 비로 인하여 무더위가 빗물에 가셔버린 것 같다. 긴 여름이기보다는 짧게 보낸 여름이었다. 그렇게되다 보니 여름내 햇볕을 받아가며 잘아가야 할 농작물들이 설익어가고 있다. 도심지에 있는 이들은 덥지 않아 좋았겠지만, 농촌의 휴가 없이 지내는 바쁜 이들에게는 잦은 비로 인하여 일조량의 부족으로 농작물에 갖가지의 병충해를 치러내야만 했다. 그 결과(結果)로 수확의 많은 양이 감소하게될 처지에 놓여있다. 우리는 매 해년 마다 마을의 최 집사님의 도움으로 고추농사를 지어왔는데 봄부터 성장(成長)한 고추의 대다수가 붉게 물들어 가는 때인데도 성숙(成熟)하지가 못하고, 푸릇푸릇한 풋고추이다. 여름 내내 성장했으면 이제 가을로 접어들면서 성숙하여질 때이다. 성장만 계속하게 되면 그것은 웃자라서 시도 때도 모르는 잎만 무성한 한낮 쓸모 없는 들풀이거나 땔감으로밖에 쓰이지 못하는 나무에 불과할 것이다.
한낮으로는 햇볕이 따갑게 드리우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저녁밥 먹고, 함께 모임을 가진 다음에는 바람을 맞으며 마을길을 걷는 재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처가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를 다녔던 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많이 걸으라는 처방을 내려주었다. 그래서 더운 낮으로는 다른 일로 소일을 하고 바람 부는 밤에 동네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보다는 빠른 재촉하는 걸음으로 걸어서 한바퀴를 돌아온다. 몸에 땀이 촉촉이 배어서 집에 다다르면 무엇인가를 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 후에 집안에 들어와 물로 몸을 씻는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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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최영애
지명수
정무래
박종만
어귀녀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금산제원적십자사(회장:유상현)는 제원주유소에서 금산밀알의집. 새터공동체 그리고 이웃 장애인 분들과 함께 갖는 목요일 모임을 7월 17일, 8월 7일, 14일에 각각 가졌습니다. 군북교회(한성국목사)에서 같이하여주셨습니다.
* 밀알의 집에서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주최하였던 여름수련회 모임에 정무래 군이 참여하였습니다.
* 되살미사랑나눔봉사대의 도움으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7월 29일에 열린 연극「피터펜」에 7명의 어린이와 어른이 관람을 하였습니다.
* 작년에 이어 7월 31일에 있은 만나교회 수련회 모임에 저희가족 4명이 참여하였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세상을아름답게만드는사람들(6인).성남교회안수집사회.모빌리아.그리스도의집
주식회사EG(이광형).어귀녀.정무래.세상을아름답게만드는사람들(1인).추부면사무소(강미향외10인).금산읍교회(김철우외2인).추부보건진료소(이현순외1인).김기홍.채윤기(박현실).진명구.세광교회.오정교회여전도회협의회.이원교회.금산읍교회(김철우).그리스도의집.대전지역사회선교협의회(김등모외4인).세상을아름답게만드는사람들(2인).대동종합사회복지관(4인).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9인).지명수.김춘희.대전노회.대덕교회.남일중앙교회(10인).박종만.오정교회여전도회와청년부(이갑훈외여러분).추부나눔의집.신건태.옥천동부교회.김춘희.향림원(3인).화평교회(안병률외1인).대전일보(김세원외1인).종오당약국(홍종오).김춘희.세븐미용실(2인).김태훈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