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신의 형상을 보게 하심 / 민수기 12:8
모세는 하나님을 직접 보거나 목소리를 듣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신명기 10:8). 하나님을 직접 보는 사람은 죽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보내신 이유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유독 모세에게만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직접 말씀하셨을까요?
여호와께서는 모세에 대해 말씀하시길, 그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보다 겸손하고 하나님의 집에 충성된 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지자들처럼 환상이나 꿈으로 말씀하지 않고, 모세를 직접 불러 하나님의 형상을 보여주시고 음성을 들려주셨다고 하십니다. 과연 우리가 모세처럼 겸손할 수 있을까요?
겸손이란 자신의 것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른바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는 것도, 의로운 것도, 능력 있는 것도 없으며, 오직 주님께 순종할 뿐입니다. 안다면 그것은 주님이 아시는 것이고, 의롭다면 그것은 주님이 의로우신 것이며,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이 능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집트에서 배운 지식의 가치도 인정하지 않았고, 이집트에서 키운 힘도 믿지 않았습니다. 시내 산에서 불을 본 후에는 오직 하나님의 백성, 즉 자기 동족만이 그의 눈에 보였습니다. 그들의 고통이 마치 오늘의 사진처럼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세의 겸손이며, 또한 자신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모세의 삶은 겸손의 삶이었습니다. 무후의 절개와 이순신 장군의 **불인(겸허함)과 같았습니다.
또한 충성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당신의 집에 충성된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는데, 모세의 충성은 어떠했을까요? 주님의 말씀처럼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모세는 실천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충성된 사람이 필요합니다. 재능 있는 사람, 학식 있는 사람, 인격 있는 사람보다 더 필요한 것은 충성된 사람입니다. 일에 충성하는 사람은 성공합니다. 마음을 다하는 것이 충(忠)이고, 속이지 않는 것이 성(誠)입니다.
진정으로 충성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충성은 모든 일에 필요합니다. 나라 일에도 충성해야 하고, 교회 일을 맡으면 교회 일에도 충성해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양 떼를 맡았으니, 목양이 그의 주된 임무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바로 권세에서 구출해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끝까지 참고 그들을 구출했으며, 광야에서도 백성들의 불평이 날마다 심했지만 모두 용서하고 참으며 끝까지 인도했습니다. 심지어 장인과 형마저 그를 비방했지만 참고 견뎌냈습니다. 마지막에는 모압 평원에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떠나야 한다는 서운하고 원망스러울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모세의 충성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칭찬하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굴을 보여주시며 직접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