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 생명의 나라로 / 요한복음 11:25
유대인들이 생명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나라를 빼앗아 이천 년 동안 나라 없이 고통받게 하셨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유대인들이 다시 모여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생명의 주님을 찾아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모든 죄 중에서 생명의 주님을 배척하는 것이 가장 큰 죄임을 보여줍니다.
주님이 계시는 나라에는 생명력이 넘치고 물질이 풍부하여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살지만, 주님을 거부하는 나라에는 죄악이 가득하고 다른 이들의 것을 훔치거나 빼앗아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육신으로 모습을 감추고 계셨기에, 사람들은 보고도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제자들도 알아보지 못했고, 마리아와 마르다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여러 차례 증거로 보여주셨지만, 보고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이틀을 기다리신 후, 제자들에게 "나사로가 자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이 말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자, 주님은 다시 "가서 깨우자"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는 주님을 맞이하러 나왔고, 마리아는 집에서 영접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바로 주님이 하나님의 생명이심을 드러내실 때였습니다. 마르다는 "주님이 여기 계셨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구해주실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도 그분이 생명의 주인이심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네 오빠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마르다는 "부활은 모두가 믿습니다"라고 했지만, 주님은 다시 "내가 곧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믿기만 하면 썩어질 것이 썩지 않을 것을 입고, 죽을 운명이 죽지 않을 것으로 바뀔 것입니다. 지금 무덤에 있는 나사로의 이야기는 생명의 나라로 옮겨질 것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마르다가 떠난 후에도 주님은 곧바로 베다니로 가지 않으시고, 마르다를 만났던 그 자리에 계속 계셨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어찌할 수 없다며 냉담하다고 비웃기도 했습니다. 마리아도 언니의 말을 듣고 급히 주님을 뵈러 왔습니다. 그녀도 마르다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주님이 계셨더라면..."이라고 하며 울기만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님을 사랑하고 믿기는 했으나, 아직 참된 믿음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육신 안에 감추어 계시며, 육신으로도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비로운 진리입니다.
스위치를 켜면 전기가 흐르고 끄면 끊어지듯이, 우리도 주님과 하나가 되면 살고 끊어지면 죽습니다. 우리는 모두 썩고 죽을 운명이지만,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의 나라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육신으로 계실 때는 직접 죽은 자를 부활시키셨고, 지금은 성령으로 부활시키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