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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도 더운 여름을 보내지만 내겐 멋진 여름여행의 추억들이 많다
요즘도 연이은 30도 넘는 폭염이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지만............
그래선지 자꾸 시원하게 보냈던 내림천의 그강물이 눈앞에 어른 거린다ㅋ
늘 그렇듯이 하루하루 시간은 넘빠르게 흘러가고 그날의 내림천의 생생한
느낌도 이젠 내기억속의 추억으로 남기고 일주일이나 지났다
입추, 처서도 벌써 지났건만 유난히도 긴 여름덕에 덕을 보는 얼음장사와
연장 개장하는 해수욕장들은 좋겠지만 일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지친다
전세계적으로 올해가 기상이변이 참 많았다는데 자연이 주는 감사함과
이변 또한 그누구도 거역할 수 없음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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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8일 토요일! 인제로 가는 날 새벽이 왔다
친구들은 다들 들뜬 기분일텐데 사정이 여의치 못해 갈수 없음을 알리려니
여간 마음이 힘든게 아니였다
평소 멋지게 말씀 잘하는 허참 남친에게 연락을 하곤 내 사정을 부탁했다,
이틀전 휴가 다녀와서 벅찬 수람에게는 내가 먼저 가자 해 놓구선
나는 안가니 너무 미안해 죽겠고 그곳이 넘 좋은 곳이니 꼭 가자고
그렇게도 신신당부하던 바람남친한테는 더더욱 미안해서 입이 떨어질것 같지않았다
그래두 용기를 내서 못간다는 문자를 했더니 한참 있다 전화가 왔는데‘
엄청 실망하는 눈치다~휴“~~
그렇게 친구들이 강원도로 떠난뒤 내 하루의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내내 편치 않았다
저녁 8시경 카페에 들어갔는데 날이 더워선지,사람들이 왔다간 흔적은 별루 없고
다녀간흔적글에 보니,내일 새벽에 인제갈 사람들 댓글 달라는 수봉님 글이 써있다
아마 이쁜이,웃말아씨등과 같이 내일 일요일 새벽에 출발 하려는것 같다
종일 편치 않은 마음이 내속에서 요동치고 있었는데 ....
아~,나두 그럼 낼 하루라도 갈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몸도 조금은 나아진것 같구 혹시 차가 빈자리가 있을래나 수봉님한테
9시경 조심스럽게 문자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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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쯤 뒤에 뭔소린지,,“인제버스와“ 라는 짧은 답장만 왔다~아구야ㅎㅎㅎ
에이,그래~두구두구 미안함에 후회하느니 내일 나혼자라두 새벽차 타구 가보자
동서울 터미널에서 인제까지 버스를 타면 인제터미널에서 노루묵산장이
5분 거리라고 들었으니 어찌 찻아 가는지는 대충 알것도 같았다
밤에 인터넷으로 동서울 터미널 인제간 버스 시간을 살펴보고 잤다
나는 금요일날 꾸려있던 가방을 들고는 일요일 새벽 6시에 집에서 나섰다
2호선 강변역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해서 간신히 1분 남겨놓고는 인제행
7시20분 버스를 탈수 있었고 인제터미널 도착하면 10시쯤 될것 같았다
가면서 20분 쯤뒤 수람에게 전화걸어 산에 몇시에 올라 가냐고 넌지시 물었다
수람은 속초로 회먹으러 갈런지.산행을 할런지는 아래로 내려가봐야 안다고 했다
나때문에 계획에 차질을 줄까봐서 살짝 물어만 보고 끊었다,
바람남친 전화기는 꺼져 있었고 허참남친한테 다시 전화를 했다
다리가 아퍼서 산에는 올라가지 않을거라 하니 도착해서 친구들이 산에
가고 없더라도 난 허참님과 이야기하면서 기다리면 되겠다 싶었다
친구들한테는 말하지말라고, 당부하고 버스를 타고 내가 그곳으로 가는중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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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첫정거장 양평터미널을 지나고 두군데 더 정차후 다시 한참을 가니
홍천 이라는 낯설지 않은 글씨와 순복음교회 글자가 보인다
아마도 홍천시내를 지나는듯 싶었다
정말 조금을 더 가니 홍천강 강줄기가 시원스레 죽~ 펼쳐 보였다
불과 몇주전 그곳에서 왁자지껄 놀던 그장면들이 떠올라서 괜시리 웃음이 났다
그때도 이것저것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는데~~~ㅎㅎㅎ ``
차창밖으로 보이는 시골풍경이 내가 방금 떠나왔던 그 복잡하고
찌는 도시의 열기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평온하고 신선한 풍경들이다~
나이들어 더욱 느끼는거지만 웬지 시골길의 작은 풀한포기라도 보면 그냥 좋다
설레임에 혼자 떠나는 오늘의 이 한가로움이 나혼자 알지 못하는 미지로
여행 가는 기분인데 혼자라 그런지 웬지 묘하게 설레인다 ㅋ
여행을 떠나봐야 비로소 자신의 내부에서 속삭이는 열망이 무엇인가
어렴픗 하게라도 느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상 조바심 내며 시간을 쫓아가게 되는 삶“... ...
이렇게 하루의 여행도 도시를 벗어남이 이토록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는데...
내 일상을 잠시 잠재워놓고 떠나온것 같은 지금의 마음이 그간 무거운 돌을
들고 있다가 내려 논것 처럼 몸이 가볍고 마음은 마치 사랑하는님을
찻아가는 시원한 바람과도 같았다
어느책에서 보니까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게 아니라
새로운 시야“ 를 갖는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사람들은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지 않기 위해서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나부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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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터미널에서는 10분쯤 정차 하더니 홍천에선 이생각 저생각 하는 사이
웬지 20분이나 정차하구 있다~으이구, 빨리 가야되는데 ㅋ
전화벨이 울렸다 ,, 산에는 안가려는지 도착 15분전쯤에 전화하면 터미널로
데리러 나간다는 바람남친의 전화가 왔다
10시6분경에 인제에 도착했는데 딱 맞춰 데리러 나와줘서 바로 친구들
있는 곳으로 갔다
정말 교통이 편리했다 , 몇분도 안걸려 도착했는데 다음에 택시
타구두 혼자서 충분히 찻아갈수 있을것 같았다
바로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멀지 않은곳에 노루묵 산장이 있었는데 차속에서
보니 정말 그림 같이 참 근사한 풍경이였다~ㅎㅎ
가니까 솔잎남친, 김안선남친, 세명의 여친이 속초로 회를 사러 갔단다
차를 세워 논곳은 큰 식당겸 산장 매점이 있고 그곳에서 운영하는
작은 통나무집도 있고 바로 아래가 내림천 강이고 위에가 노루묵 산장이었다
바람남친이 극구 차려준 맛깔스런 김장김치에 매운탕에 김을 해서 아침을
먹고 옷을 갈아입고 강가 모래사장으로 갔는데.............
와아~~~이건 더욱 감탄이였다 !!!!! ^&^
강이라 그런지 물이 참 많고 깨끗하고 경치가 예상 했던것 보다 훨씬 좋았다
ㅎㅎ 가보니,,수봉님은 전날 밤 늦게 혼자 버스를 타고 와서는 아주 제일
신나게 허참님과 보트를 타고 즐기는모습이 보였다 ㅋ
휴가철이 얼추 끝나선가 사람들은 아이 데려온 젊은부부 두팀정도 밖에 없었고
한가로운게 우리들끼리 여가 즐기기가 참 그만이였다
빌려다 논건지 2,3 인용 작은 레프팅 보트가 한 대 있고 여기저기
낚시줄을 남친들이 걸어논게 보인다
왼쪽엔 강물위에 긴다리가 있고,,앞에는 진초록의 산이 있는 멋진 경치다
어딘지 나두 40대 쯤에 내림천에 몇번 왔었는데....그때는 전부다들
민박에서 자고 밤에는 빙어를 잡아서 튀겨 먹고들 그랬다
하긴 그때만 해도 옛날이고 지금은 곳곳에 팬션에다 참 많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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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람은 전날 넘 잘놀아 피곤한지 텐트 그늘에서 쪼그리고 소녀같이 자고 있다
회를 사러 간 친구들이 올동안에.. 내가 오늘 왔으니 잠시 보트도 타고
물속에서 노는걸 구름나그네 남친이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해서
연신 물속에서 남친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했는데 엄청 시원했다
ㅋㅋ사진을 50방두 넘게 찍었다며 오늘 온 라벤다가 어제온 사람들보다
사진이 더 많겠다 해서 웃었다 ㅎㅎㅎ
아쿠야 나중에보니 ,수봉남친과 ,바람남친은 어쩌면 그렇게
수영을 잘하는지...ㅋㅋ 마치 날렵한 물개처럼 신나서 아예 물에서
나올 생각들두 않구.. 그래서 결국 수봉님은 모자랑,허리벨트가 떠내려가고
바람남친은 보트 탈때 심통난 남진씨가 배를 둘러 엎어서
선글래스가 물에 떠내려 갓다~에쿠야~ㅎㅎㅎ
물놀이를 하면서 강 가운데서 보니 돌쇠남친을 비롯 ,몇몇 남친들은 강가
바위옆에서 잡은 고기를 라면에다 끓여서 해장 소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참 그림같은 정겨운 풍경 이였다~ㅋ ^&^
잠시후 속초간 친구들이 왔는데 광어,등 생선회 두가지랑 ,산오징어까지
골고루 사와서 우리는 매점옆에 밥먹는 나무평상에다 펼쳐놓고 먹었다
싱싱해서 꼬돌꼬돌한 회가 얼마나 맛있던지 해장술도 조금씩 했다
우리의 인권 위원장님이신 솔잎남친은 자리에 앉지도 않고 뭔가 열심히
일만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큰 들통에 먹물오징어를 통째로 쪄서는 우릴
썰어주었는데 방금쪄서 그런지 어찌나 달콤하고 맛있던지, 그맛을 잊지못한다
우리들은 아쉬운 시간이 가기전에 남은 오징어 찜이랑 과일과 술과
음료수를 들고 강가모래 사장으로 내려갔다
텐트그늘막 에서 잠도 자는사람에 ,각자 낚시를 즐기기도 하고 ,
또 수영하면서 남친,여친들 보트를 쫓아다니며 끌어주고 장난하고
강물에서 우리들은 그날 하루 정말 철없는 아이들모양 맘껏 놀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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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로 돌아와서 수박도 먹고 한쪽에선 마당쇠,남진,,돌쇠 남친들 셋이서
모래사장에서 닭다리 싸움들을 해서 나둥그러지고 한바탕 웃겼다 ㅋㅋ
힘이 젤 쎈 천하장사는 돌쇠남친 이였다 ㅎㅎㅎ
3시반경 이였을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아무도 없는 강가에 우리들만이 앉아서 비내리는 강가를 보는 운치는
바라만 봐도 정말 참 좋았는데.........
떠나기 아쉽지만 인천팀들이 빨리 가야 된다고해 텐트를 걷고 서서히 준비하고
남친들은 간단하게 설홍아씨가 해준 비빔국수를 먹고는 아쉬운 작별들을 했다
김안선님과, 인천팀차,남진님차 가 먼저 출발했고.....
나,허참남친,,바람남친,,마당쇠남친,저녁노을,카라, 이렇게 남았다
우린 부슬비 내리는 마당의 운치있는 파라솔에 앉아 매점에서 끌여준 칼칼한
라면을 먹었고 ㅎㅎ마당쇠남친이 매점사람들과 카드놀이 해서 15.000원
땄다구 맥주를 사줘서 먹고, 친구들이 떠난후 한시간쯤뒤 마당쇠남친만
남겨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그곳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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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여행은 남친들 덕분에 여친들은 마냥 신나고 편히 즐거웠던것 같애요~
나는 이튿날 가서 못들었지만 전날 레프팅도 타고 너무나 이곳 경치에
반한 친구들이 해마다 오자고 약속을 했다 하더라구요 ㅎㅎ.
나도 그날 강가에서 놀때 동글동글하고 이쁘게 생긴 돌을 오이지 담글때
쓸려고 세개 들고 왔는데 ㅋ 지금은 그냥 집에 화분옆에 놔두어서
볼적마다 그곳의 추억이 생각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답니다ㅎㅎ^&^
나이 들수록 자신감도 점점 잃어가고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가 않고 ...
우리가 젊었을때 품었던 열정처럼 그런 “아름다운목표“가
마음안에 반드시 있어야 활기찬 노년을 보낼수 있다 하더라구요
아주 사소한거 하나라도 내가 좋아서 할수 있는게 있다면 그게 바로
사는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
내린천에서 떠나올때 친구들이 그러더러구요....저 역시두요~ㅎ~
세상사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이곳서 보냈던 이틀이 참 좋았다고....
이젠 잠시잠시 쉬어가면서 우리 자신을 아끼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터울인 들이여 ~! 오늘 새벽엔 꽤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이제 가을이 분명 머지 않았나봅니다~
우리 선선한 가을 9월 산행에서 만나요~~^&^
첫댓글 감동의 후기글 잘 읽었네요..장문의 글을 쓰느라 얼마나 수고하셨을까요? 돌아오는 가을에는 더 멋진추억을 맹글어 보도록 합시다..
너가 있기에 터울이 있고 터울이 있는 맘에는 늘~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겠지,,후기글을 읽으니 다시 가고 싶어지네,,,
감동~~저역시 즐거웠고 터울이 있기에 좋은추억 맹글었네요 모두에게 감사한 맴뿐입다~~
기대의글 라벤다향이 물씬 풍기는 후기글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항상 좋은 만남으로 중년의 삶을 멋지게 보내길 소망합니다.
너에마음이있기에 우리터울이 함께할수있을꺼야~~늘고맙데이~~
마치 어렸을때 소나기란 작품을 읽는듯 ...한폭의 수체화가 장르를 달리하며 연상되는 아주 멋진 풍광을 보네요!! 같은 모습을 보고 체험해도 표현의 맛깔스럼이 온통 진하게 우려남은 라벤더 향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라 생각하지요! 좋은글 감사드려요.
좋은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라벤다 친구 이런 사실 아시려나? 사진에 수없이 등장하는 저 배는 내가 가져 간건데 나는 한번도 못 타봤다는거..
오잉 글에서는 표현 못했지만 ...내가 조금 아쉬운게 있었는데 ..저보트타구 한가운데서 놀구있을때...강가에서 크고 넓구 납작한 고무보트에 남친들 두명이 엎드려서 타구있더라구요,,아,,나두 저배좀 좀있다 엎드려서 타봐야지 했는데.. 못타구와서 그게 너무너무 아쉬웠는걸요 그배는 가져왓나했지요
~ㅎ 이렇게 멋진추억과 감동을 함께만들수있는 터울칭구님께 감사드리고,,어느곳에든 좋은만남 유지하며 아름답고 행복한멋진삶 함께 만들어가자구여~~~ 후기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