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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3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줄기인 1대간 9정맥 종주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하루일과를 마치고 대전에서 22:10분 출발하는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마산경유 부산으로 향했었다.
1대간 이라 함은 우리나라 국토의 큰 골격이라 할 수 있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고성 진부령 까지 750km의 백두대간을 말하며 사람의 인체구조에 비한다면 등뼈에 해당되는 큰 산줄기이다. 또한 9정맥이라 함은 백두대간에서 뻗어나간 산줄기로써 중.고등학교 시절 지리시간에 배웠던 차령산맥이나 태백산맥에 해당되는 9개의 산줄기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1대간 9정맥을 모두 완주하게 되면 3,097km의 대 장정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2005.7.19일 백두대간 종주에 첫 발을 딛었던 나는 3년여에 걸쳐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혼자서 금북정맥(차령산맥) 종주를 하다가 청양 백월산 구간에서 대전 산.미.인(1대간 9정맥) 종주팀원들을 만나게 되면서 나도 1대간 9정맥 종주에 꿈을 품고 도전해 보기로 다짐 했었다. 그렇게 9정맥 종주에 심혈을 기울여온 나는 대전 산.미.인 <산에.미친.인간들의 준말> 팀과 6개 정맥을 완주하고 서울팀과 낙동정맥을 완주한 후 오늘에서야 백두대간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하여 남강과 낙동강의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김해 동 신어산을 마지막으로 낙동강 고암 나루터에서 그 맥을 다하는 250km의 남낙정맥 산줄기를 끝으로 1대간 9정맥 종주의 대 장정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어둠을 가르며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차창가에 스치는 지난날의 추억들... 가도가도 끝이 없이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 눈보라와 폭설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서야 했던 태백산 구간, 남 설악 점봉산에서 멧돼지와 마주쳐 놀랐던 일, 비상식량이 떨어져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고랭지 채소밭에서 무우를 뽑아 먹으며 허기를 달래야 했던일, 한 여름 무더위에 물이 떨어져 고생하다 계곡으로 탈출하여 계곡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던 일들, 강원도 철원 수피령에서 출발한 한북정맥때 복주산과 복계산에서 우리나라 대성산과 마주보고 있는 북녘의 전략적 요충지 오성산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내려와야 했던 일들, 특히 진부령에서 분단으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백두대간 길을 언제나 걸어서 백두산까지 이어 갈수 있을까 아쉬워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이 있다면 백두대간 강원도 정선 댓재에서-백복령 30km의 12시간 산행 후 차량을 지원해준 산 친구가 끓여준 김치찌개 맛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고 정월 대보름날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부산 금정산구간 낙동정맥 산행 때 부산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걸었던 일들이며, 백두대간 강원도 인제군 정봉산 구간 산행을 마치고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진동리에서 조침령으로 도로따라 걸어올때 밤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뭍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 질듯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11월 24일 새벽 01:40분 부산 사상 터미널에 도착하여 근처 찜질방에서 눈을 붙힌 후 05:00시 기상, 씻고서 김해행 경전철을 타기 위해 사상역으로 갔다. 05:33분차로 승차하여 가야대역으로 행한다. 처음타본 경전철, 승무원도 없이 운행 하는데 알아서 정류장에 멈추고 출발 하는것을 보니 신기하기만 했다. 가야대역 맞은편에서 시내버스타고 마지막 산행 시작점인 나밭고개로 가서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06:36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옥선봉과 수로봉을 지나니 가야 c.c 클럽 골프장을 통과하게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골프 치러온 분들이 많았었고 골프장 관계자들이 골프공 맞으면 위험하니 이곳에 들어오면 않된다고 하신다. 하필이면 정맥길에 골프장을 설치해 놓아서 맘대로 산행 할 수 없게 한것이 화가 나기도 했고, 10년의 대 업을 이루기 위해 나선길, 그 누구도 나의 앞길을 막을 수 없었다. 30여분 동안 골프장 경내를 지나고, 신어산 서봉에 오르니 지나온 능선길과 골프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신어산에 올라 첨으로 김해에 사시는 여성분을 만나서 인증사진을 찍고 걸음을 제촉한다. 오늘 계획에는 부지런히 걸어서 부산에서 14:40분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귀가할 예정 이였다. 동봉을 지나고 산을 넘고 넘어, 새부리봉에 도착하니 낙동정맥때 달밤에 걸었던 부산의 금정산과,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며 낙남정맥의 마지막 산이자 1대간 9정맥 대장정의 쾌거를 완성하는 동 신어산을 바라보니 눈시울이 붉어지며 가슴이 설레여 온다. 이번 산행의 고도는 낮은 편이지만 높낮이가 심하여 어느때 구간보다도 힘이든 코스였다. 13:04분 드디어 동 신어산에 발을 딛었다. 양산 오봉산이 코 앞에 들어오고 야베스 대원들과 함께 걸었던 천성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한 시간만 내려서면 졸업이구나 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동 신어산에서 내려서는길은 가파르고 계속 내려오기만 하는것이 아니고 잔 봉우리들을 또 넘어서야 했다.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마지막 180봉을 내려서서 급기야 14:04분 낙동강 매리에서 1대간 9정맥 3,097km 대정정의 종지부를 찍었다. 산책나온 분을 만나 인증사진을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김해행 시내버스가 오고 있어서 부랴부랴 버스에 승차하여 5분 거리의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대동영업소 아래에 하차하여 그곳에서 아저씨 한분을 만나 낙동강과 오봉산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대동 요금소 갓길에서 14:40분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기로 직장동료와 약속했기 때문에 그곳에 올라가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쉬었다 가시려고 영업소에 들린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천안에 사시는 백두대간을 완주하신 산꾼 이셨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 분 께서 낙동강을 배경으로 멋지게 인증샷도 찍어 주시고 축하도 해주셨다.
또 천안까지 편하게 태워다 주셔서 천안에 도착하여 야베스 임원 모임에도 약속시간 안에 참석할 수 있었고 회원분들 께서 성대한 환영 파티도 열어주셔서 기쁨이 배가 되었었다. 정말 그 분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이셨다. 그분 말에 의하면 양산에 직장일로 왔다가 30분만 더 가면 휴게소가 있고 주차 공간도 좁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잠깐 쉬었다 가고 싶어서 그곳에 들렀다가 나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감사할 일들은 10년이 넘는 종주 기간동안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간혹 직장동료들이나 친구들이 밤에 혼자 산행하면은 무섭지도 않느냐 물어오는 동료들이 많았었다. 새벽 01:30분부터 시작된 낙동정맥 영남 알프스 1000고지가 넘는 고봉들이 즐비한 가지산 구간을 산행 할 때는 정말 산 짐승들 울음소리가 들리고 어둠속에서 덩그러니 나 혼자 걷는 산행길 이었지만 내 어릴 적 시골에서 혼자 산 등성이를 넘어 새벽기도를 다니시던 어머니를 기억하며 큰 힘을 얻었고 여호수아 1:9절 말씀 '내가 네게 명한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함께 함이니라 하시니라'는 말씀이 두려움을 잊게 했으며 아람 군대에게 포위당했던 엘레사를 둘러싸고 지켜주시며 보호해주셨던 불말과 불병거가 나에게도 동일하게 지켜주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담대하게 혼자서도 산행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에베레스트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내노라 하는 등반가들이 모여 정상 정복을 앞두고 베이스 캠프를 출발하기전 에베레스트 산신께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출발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고 우리나라 수많은 산악회들도 봄이 되면 돼지머리 올려놓고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드리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정말 그 모습들을 보면서 안타까워 했었다. 창세기 1: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과"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시편 95:4~5) 말씀 처럼 산과 바다를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말이다. 시편121:1~2절 말씀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다. '내가 산을 행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광야 생활동안 의복이 헤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도록 지켜주셨던 것처럼 나를 그렇게 보호해 주셨고 돕는 손길들을 많이 보내 주셨다. 정말 1대간 9정맥종주를 하는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비가 오나 눈보라가 치거나 함께 했던 대전 산.미.인 종주대원들의 팀워크가 있었고 안전산행을 위해 기도해 주시며 혼자 산에 가지 말라고 걱정해 주신 어머니와 가족들께 감사하며, 낙남정맥 산행때 정류장도 아닌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주신 경원고속 기사님, 산행마치고 돌아올때 대전-통영 고속도로 돌장고개 갓길에서 태워준신 기사님, 마산 무학산~대산구간 산행 후 함안 한치재에서 창원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신 좋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긴 여정의 길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음에 글로써 감사를 드리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할 일이다. 1대간 9정맥 종주기간 동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많은 산줄기가 훼손돼가고 있었고 새로운 도로들이 생기면서 이동 통로 없이 정맥길이 도로로 인해 잘려나가면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면서 중앙 분리대를 넘어 그 넓은 도로를 무단 횡단해야 하는 구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행이도 백두대간은 고개마다 산림청에서 백두대간 표지석을 다시 세워놓고 잘려나간 도로들을 이동통로로 연결해 가면서 백두대간 복원 사업을 벌어가며 백두대간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목소리가 많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힘들었던 일은 여름 산행이였다. 날씨가 더워 물을 많이 챙겨가야 하기 때문에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았었고 풀과 잡목들이 우거져 등산로 찾기가 힘들었고 피부가 약한 나는 풀에 스친 얼굴과 목덜미 까지 풀독에 걸려 병원치료 까지 받아야 할 정도였다.
끝으로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하루속히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져 분단으로 인해 갈수 없었던 백두대간 길을 따라 백두산까지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해 보며 이사야 59:13~14절 말씀 내용에서 처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면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것이라' 라는 말씀 따라서 산이 아무리 좋아도 주일예배 빼먹고 산에 간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그래도 말씀 읽기와 기도 생활에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주의향기 원고에서 읽은 신경식 원로 장로님의 성경 38독 읽기에 도전을 받아서 말씀 읽기에 충실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한가지 덪븉혀 우리 교회 성도님들께 말씀드릴것이 있디면 저를 비롯하여 산행 경험이 풍부한 여러명의 산행 대장님들과
훌륭하신 임원들로 구성된 야베스 산악회가 매달 셋째주 토요일 한반도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산행지를 선정하여
정기 산행을 가고 있으니 함께 동참 하셔서 친교도 하며 각자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 73:28>
다음 까페 : 천안 중앙 야베스 산악회
http://blog.daum.net/kolon1961
김흥수 개인 블로그
가야 C.C
서봉에 올라 지나온 능선과 가야 C.C 조망.
신어산에서 김해 아줌마를 만나 인증샷.
새부리 봉에서 낙동강과 금정산 조망.
새부리 봉에서 마지막 가야할 동신어산 조망.
동신어산 도착.
동신어산에서 오봉산과 야베스 회원들과 걸었던 천성산 조망.
대구~ 부산 고속도로밑으로 통과.
마지막 봉우리
낙남정맥 종착지 낙동강 매리 고암 나루터
천안 산꾼을 만나서.
산행 마치고 귀가중 추풍령 휴계소 직원의 축하를 받으며.
천안 도착 야베스 임원들의 축하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