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사/요가사瑜伽師
유가(瑜伽)란
인도의 6파 철학 가운데 하나인 Yoga를 말하며,
Yoga의 발음을 그대로 중국에서는 음역하여 요가(瑜伽; 한국 발음은 유가)라 번역 하였는데, 의역을 하면 상응(相應)이라 한다.
Yoga Sutra에서 말하는 Yoga는 두 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인간 내면의 참다운 자아를 발견하여 깨달음을 이루려는 Raja-Yoga와
육체의 질병 치료와 건강을 유지하려는 운동 치료의 Hatha-Yoga로 구분이 되는바,
현재에 와서 Yoga를 육체적 건강 비결로 인식되어지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으로, Yoga 철학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러한 Yoga는
고대 인도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에 이르러 Yoga가 사마타(奢摩他)와 위파사나(毘鉢舍那)로 세분화 되어,
쉼(止)과 관조(觀照)를 중심으로 하는 지관행(止觀行)으로 승화되었다.
이로 인하여 부처님 열반 이후에 미륵보살의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이 널리 유행하면서 유가밀교가 성행하였다.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요가의 지관행(止觀行)을 따르는 이를 유가사(瑜伽師)라 하고,
여기에서 이뤄지는 경계를 유가사지(瑜伽師地)라 한다.
미륵보살이 지은 유가사지론(伽師地論)은 바로 이러한 내용을 집대성한 것으로,
여기에서부터 요가파(瑜伽派)와 유식파(唯識派)가 비롯되어진다.
원각경(위덕자재보살장)에서 부처님께서는
Yoga에 대하여 세 가지로 말씀하셨는데, “그때에 세존께서 위덕자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한 말이다, 선남자야. 그대들은 보살들과 말법 세계의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와 같은 방편을 묻는구나. 그대들은 지금 자세히 들으라. 이제 그대들을 위하여 말해 주리라.” 爾時,世尊告威德自在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汝等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問於如來如是方便。汝今諦聽!當爲汝說。
그때 위덕자재보살이 분부를 받들고는 기뻐하면서 대중들과 함께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기다렸다.”時,威德自在菩薩奉教歡喜,及諸大衆默然而聽。
“선남자야, 위없는 미묘한 깨달음[妙覺]이 시방에 두루하여 여래를 내나니, 일체의 법과 더불어 한 몸과 같이 평등한 것이어서 모든 수행에 있어서는 실제로 둘이 없느니라. 그러나 방편으로 수순하는 데는 그 수가 한량없이 많고, 그 돌아갈 바를 두루 거두려면, 그 성품의 차별에 따라 세 가지(사마타·삼마제·선나)가 있느니라.善男子!無上妙覺遍諸十方出生如來,與一切法同體平等,於諸修行實無有二。方便隨順其數無量,圓攝所歸,循性差別當有三種。...중략...
여래께서 총괄해서 보이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으니, 如來摠開示,便有三種類,
번뇌 없고 편안한 저 사마타는 거울에 모든 형상이 비침과 같고, 寂靜奢摩他, 如鏡照諸像
환과 같은 삼마제(三摩提)는 새싹이 차츰차츰 자라남 같으며, 如幻三摩提, 如苗漸增長
적멸한 경계인 선나는 마치 그릇(singing-bowl) 속의 종소리와 같도다. 禪那唯寂滅, 如彼器中鍠
위의 세 가지 미묘한 법문은 모두가 원각에 수순하나니,시방에 계신 모든 여래와 시방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이로 인해 부처님의 도를 이루셨나니라. 三種妙法門,皆是覺隨順,十方諸如來,及諸大菩薩,因此得成道。
세 가지 일 원만하게 증득한 까닭에 구경의 열반이라 이름하느니라. 三事圓證故,名究竟涅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