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 부산-남엔 박제상 북엔 을지문덕이고

[애산사랑]

(13)

南崇堤上北乙志

남엔 박제상 북엔 을지문덕이고 1)

赫千俊百永年遺

빛나고 뛰어남은 길이 남으리라. 2)

消臺死鳥人誰買

판매대에 죽은 새를 누가 사며

曠野迷軍路不知

광야 방황하는 군대 길 잃었네.

病裡送還天日和

병중에 하늘의 따스함 보냈는데

笑中談話劍光疑

웃음속의 얘긴 칼 빛을 의심하네.

侵隣奪地皆讎敵

이웃을 침략하면 모두 원수이니

討伐膺懲必勿遲

쳐서 벌주기를 지체해선 안 되네.

_____

1) 제상(堤上), 을지(乙志): 제상은 신라시대의 출중한 애국심과 외교 능력의 박제상(朴堤上)이고, 을지는 고구려의 명장(名將) 을지문덕(乙支文德) 장군을 말한다.

2) 혁천사백(赫千俟百): 혁혁함과 준수함이 아주 많고 오래다는 천백(千百) 년이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