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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공회에서 심문을 받으시는 예수님(마가복음 14:53~65)
* 본문요약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가시자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따라가
대제사장의 집 뜰 안에까지 들어가서 하인들과 함께 불을 쬡니다.
공회의 모든 사람들이 다 모이자
공회의 의장인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단죄하는 재판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고발할 거짓 증언이 하나도 일치하지 않자,
대제사장은 예수님께 찬송 받으실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묻습니다.
예수께서 그렇다고 하시자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모독했다며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정죄합니다.
찬 양 : 391장(새 353) 십자가 군병 되어서
401장(새 359)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 본문해설
1. 공회 앞에 서신 예수님(53~56절)
53) 그들이 예수님을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율법학자)들이 다 모이더라.
54) 베드로가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따라가 대제사장의 집 뜰 안에까지 들어가서
하인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55)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님을 죽이려고(사형에 처하려고)
고소할 증거를 찾았으나 얻지 못하니(찾아내지 못하니)
56) 이는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대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지만
그들의 증언이 서로 합하지(일치하지) 못함이라.
- 장로들(53절) :
장로는 유대 사회에서 세습되어 온 귀족들로서 예루살렘의 영향력 있으며
많은 땅과 재산을 소유한 대지주들입니다.
- 공회公會(55절) :
공회는 유대인의 최고 재판소 산헤드린을 뜻합니다.
산헤드린은 사두개인(제사장들)과 바리새인, 서기관(율법학자), 장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장인 대제사장까지 합하여 71명입니다.
- 증언이 일치하지 않았다(56절) :
구약의 율법에서는 사형에 해당하는 중범죄는
반드시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하고,
증인들의 증언이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라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절대로 사형을 선고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민 35:30, 신 17:6, 19:15).
그러므로 지금 산헤드린 재판에서 증인들의 증언이 하나도 맞지 않고 있으므로
예수님을 무죄 방면해야 하지만,
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증언을 맞추려 합니다.
2. 거짓 증인들(57~59절)
57) 그때 몇 사람이 일어나 예수께 대하여 거짓 증거하여 가로되
58) “우리가 저 사람이 하는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만에 지으리라’하더라” 하되
59) 그러나 그 증언조차도 서로 합하지(일치하지) 않더라.
3. 불의하게 정죄당하시는 예수님(60~65절)
60) 그러자 대제사장이 그들 앞에 서서 예수께 물어 가로되
“이 사람들이 너에 대하여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도 아무 대답도 안 할 작정이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1) 그러나 예수께서는 입을 다무시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가로되 “네가 찬송 받으실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바로 그 사람이라.
너희는 인자가 권능자(전능하신 이)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가로되 “더 이상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는가?
64) 그 참람한 말(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뇨?”
그러자 그들이 다 예수님을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65) 어떤 사람은 예수께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때리며
“선지자처럼 누가 때렸는지 알아 맞춰 보아라”하였고,
하인들은 예수님을 손바닥으로 치더라.
대제사장 앞에서 심문을 받으시는 예수님
산헤드린 공의회
* 묵상 point
1. 불의한 산헤드린 공회
1) 유대인의 최고 재판소 산헤드린 공회(53, 55절)
예수님을 단죄하려는 공회가 열렸습니다.
55절의 공회는 유대의 최고 재판소인 산헤드린을 뜻합니다.
산헤드린은 잘못된 판결을 내리지 않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음 몇 가지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➀ 모든 범죄 사건은 낮에 재판하여 낮에 끝내야 하고,
➁ 유월절 기간에는 범죄 사건을 다룰 수 없습니다.
➂ 무죄 선언의 경우에는 당일에 선고를 마치지만,
➃ 사형을 판결할 때에는 재판장의 마음에 자비심이 생길 시간의 여유를 주기 위해
다음날 선고를 합니다.
➄ 증인 두 사람은 재판 전에 서로 만나거나 연락 없이 나타나 유죄 보증을 해야 하고,
➅ 만일 증인이 거짓 증언을 하면 그 증언자가 사형에 처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26:57~68의 큐티의 묵상포인트 1번 참조).
2) 이 모든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예수님을 정죄한 산헤드린
그러나 예수님을 단죄하기 위한 산헤드린은 밤에 열렸고,
증언자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자체 조달되었으며,
증언자들끼리도 하나도 일치하는 것이 없음에도 증언으로 채택됩니다.
그리고 사형은 반드시 다음 날 선고해야 함에도 한밤중에 그 자리에서 선언됩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법리를 따져 죄의 여부를 따지려 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엉터리 재판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 묵상 :
예수님을 재판하는 산헤드린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자들이었으나,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 죄가 하나도 없으신 예수님을 단죄하는 파렴치범들이 됐습니다.
이렇게 세상 욕심에 눈이 멀면
아무리 의로운 주님의 말씀이 선포되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일에 지나치게 분주한 자들이 되지 마십시오.
어느 사이엔가 내 마음이 둔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어리석은 자가 됩니다.
2. 대제사장의 사악한 지혜
1) 증언이 하나도 일치하지 않은 거짓 증언(56, 59절)
증인들의 증언은 하나도 일치하지 않았으므로,
정상적인 재판이라면 그들은 예수님을 당장 무죄 방면해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기로 결정을 내려놓고 하는 재판이었으므로
증인들의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일치하는 증언을 찾아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2) 대제사장의 사악한 꾀(61절)
그때 대제사장이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게 할 만한 지혜를 생각해 냅니다.
대제사장은 예수께 하나님의 아들이냐고 묻기만 하면
예수님을 죽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생각대로 예수님이 엘리야처럼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게 한다든지
불 말과 불 병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여준다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 증명되겠지만,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런 증거를 보여주기를 거부하시니
꼼짝없이 사형에 처하게 되리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3) 산헤드린의 사형판결(63~65절)
대제사장이 예수께 묻습니다. “네가 찬송 받으실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그의 질문에 예수께서 “그렇다”하고 대답하시자,
대제사장은 “이 외에 더 이상 무슨 증거가 또 필요한가?
너희들의 생각은 어떠하냐?”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산헤드린 회원들 모두가 그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손을 들어 판결 여부를 물어볼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산헤드린 공회에서 사형 판별을 받으시게 됩니다.
● 묵상 :
➀ 대제사장은 예수님이 정말 그리스도가 맞는지 분명하게 확인했어야 했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밝히셨고,
지난 3년여 동안 예수께서 얼마나 놀라운 역사들을 일으키셨는지
그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 사람이 진짜 그리스도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자기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었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그리스도냐 아니냐에 따라
자기의 영원한 삶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만일 예수님이 진짜 그리스도라면 자기들은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있으니
영원한 멸망을 당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은 “그렇다. 내가 바로 그다”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두려움 없이 듣습니다.
그리고는 “이 이외에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한가?”하고
예수님께 대한 사형판결을 유도합니다.
이렇게 해서 대제사장 안나스는 죄 없으신 예수님께 사형판결을 선고한
역사상 가장 어리석고 가장 파렴치한 재판장이 됐습니다.
➁ 대제사장의 지혜는 자기를 파멸로 이끄는 사악한 지혜입니다.
대제사장은 예수께 “네가 찬송 받으실 이의 아들이냐?”하고 물었고,
그의 질문에 대하여 예수께서 “그렇다. 내가 바로 그다”하고 대답하심으로써
예수님을 죽일 증거를 찾는데 성공합니다.
그는 자기가 예수님을 잡을 아주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며
스스로 자기를 지혜를 가진 자로 여겼겠지만,
그가 자랑하는 그 지혜로 멸망하는 자는 바로 그 사람 자신입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약은꾀를 부리는 사악한 지혜는
지금 당장은 저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결국 그 일로 망하는 자는
사악한 행동을 하는 본인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정치가이든 기업가이든 누구든 간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혹시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부정과 불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 하고 있다면 당장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지금까지 한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회개하십시오.
이 일을 멈추지 않으면 당신이 아무리 거룩한 삶을 살고
아무리 경건하게 예배를 드려도 결단코 구원받지 못합니다.
3. 구경꾼이 된 베드로
1) 대제사장 집 뜰에서 불을 쬐며 구경하는 베드로(54절)
차라리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단코 주님을 떠나지 않겠노라고 호언장담했던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대제사장 관저의 집 안뜰에까지 들어가서
그 집 하인들 틈에 끼어서 불을 쬐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거짓 심문을 받으시며 주먹으로 맞고 손바닥으로 맞고 계시는데,
베드로는 그저 그 장면을 구경이나 하는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2) 성도들을 예배의 구경꾼, 관람객이 되게 하는 오늘날의 예배
예배와 찬양은 하나님을 향한 봉사와 헌신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모두
하나님께 봉사와 헌신을 하는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오늘날 많은 경우에 일반 성도들의 경우 예배는 철저히 구경꾼이요 관람객입니다.
앞에서 예배 인도자들이 예배드리는 것을 구경만 하다
겨우 찬양 두세 곡 부르고 돌아갑니다.
3) 온 몸과 마음으로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되게 합시다.
이런 예배가 이미 오래전부터 굳어져서
갑자기 예배를 초대교회처럼 역동적인 것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와 찬양을 표현하기가 어려운 예배라 할지라도,
예배드리는 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힘써야 합니다.
➀ 찬양할 때 온 힘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➁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하며 온 몸을 다해 감사와 경배를 드리십시오.
➂ 말씀을 들을 때 내가 듣고 순종해야 할 말씀이 무엇인지 경청하여 들으십시오.
➃ 한 주간 동안 그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대로 살아가기에 힘쓰십시오.
➄ 예배 안내나 성서낭독이나 기타 예배 위원의 자리를 빼먹지 마십시오.
➅ 날마다 그날의 영의 때를 씻는 성서묵상과 기도 시간을 가지십시오.
➆ 주님의 나라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주께 간구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주께서 내게 주신 권세나 능력을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게 하옵소서.
2. 나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일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3. 예배의 관람객이 아니라
주께서 받으실만한
참된 예배를 드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