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국내 기타 연주자 중에서 오래전부터 즐겨 듣던 앨범을 소개합니다.
기타리스트 안형수씨 인데요,
이분의 경력이 특색이 있습니다.
안형수씨는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14살에 동네이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발소에서 일하면서 듣던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클래식 기타의 선율에 매혹되어
옆집 형의 기타를 빌려서 독학으로 기타를 배웠고, 검정고시로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호구지책으로 기타공방에 들어간 그의 솜씨는 금세 소문이 났고,
큰 악기회사에서 좋은 조건으로 일할 기회도 잡게 됩니다.
이 일은 그를 기타리스트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즈음 그의 운명을 바꿔 놓을 기타 콩쿠르에 나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치는가를 구경하러 나갔다가, 덜컥 1등을 하게 됩니다.
심사위원들의 권유로 기타학과가 개설된 평택의 피어선 대학을 졸업한 그는
누군가의 초청도 없이 무작정 스페인으로 향하였습니다.
스페인의 명문음악학교 마드리드 왕립음악원이 그의 목표였습니다.
“스페인에 가서 시험을 본 거예요. 왕립음악원에 6학년으로 들어갔습니다. "
그는 길거리에서 연주를 하며 스페인에서의 생활비를 직접 벌었습니다.
기타로 학업과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자신이 목표로 한 왕립음악원을 1995년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연주생활을 계속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시련이 찾아옵니다.
한국에서의 대규모 협연을 앞두고
기타 연주자에게 치명적인 '포칼 디스토니아'가 그를 찾아온 겁니다.
일정한 동작을 계속하면 구부렸던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증세.. 기타리스트에게는 치명타입니다.
힘들게 지내다가 2019년 즈음에 회복되기 시작해서 지금도 연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안형수씨의 기타 주법은 다른 기타리스트와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기타 연주를 하면 코드를 잡게 되는데, 코드와 코드를 연계시키는 과정에서
특유의 기타줄이 미끄러지는 듯한 소리가 발생하는데요...
안형수씨의 기타연주를 들어보면, 그 소리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편안합니다.
힐링툴 회원분들에게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안형수씨의 앨범을 들려드립니다.
이 앨범은 안형수씨의 제 1집 앨범(마법의 성(城), 2001년 발매) 입니다.
00:00 01. 마법의 성
03:59 02. 꽃밭에서
07:13 03. 청혼
10:05 04. 아침이슬
13:53 05. 빗물
16:07 06. 가을편지
18:48 07. 나뭇잎배
22:17 08. 오빠생각
25:11 09. 섬집아기
28:08 10. 나무와 소년
29:51 11. 엄마야 누나야
31:21 12. 등대지기
34:08 13. 아리랑
36:09 14. La Paloma
39:53 15. Por Una Cabeza
42:06 16. Milonga
45:24 17. 사랑의 찬가
47:46 18. Septiembre
50:41 19. Una Limosnita Por Amor De Dios
54:11 20. Julia Florida {Barcarole}
58:47 21. 슬픔의 흐느낌
01:04:19 22. 로망스 {Romance Di Amor}
첫댓글 힐링이 있는 음악님 덕분에 멋진 연주 감상할수 있어 매번 감사드립니다
와...근데 안형수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기타 빌려서 독학으로 마스터, 검정고시..
혼자 힘으로 스페인 왕립음악원 입학과 수석졸업 ....리스펙입니다
완전히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래요ㅜㅜ 매력적이고 편안한 연주에 반했네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기타 연주자 입니다. 이분은 기타도 국산 기타를 애용하십니다.
@힐링이 있는 음악
참 고맙습니다~~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이 맑고 깨끗하게 들리네요.. 안형수님 대단하네요.. 참으로 다양한 인생들입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이 아침 출근하는데 안개가 잔뜩끼어서
한치앞이 보이지않네요. 불안 불안
그렇지만
힐링이 있는 음악님이 올려주신
안형수님의 마법의성 기타연주와함께
편안함으로 출근길에 오릅니다.
감사합니다.()
안형수님의 포근한 연주가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즐겁습니다...^.^
사람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안형수님의 인생 스토리까지 알 수 있게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것을 보면, 세상만사 모든 일이 당사자의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이 만고의 진리인 것 같네요. 사람의 힘도 무궁무진한 것 같기도 하구요...
감동의 스토리까지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기타의 선율은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사연을 알고 들으면, 음악이 가슴으로 더 다가오더군요. ^.^
예술가에게 시련은 예술을 불태우는 동력이라지만
좋은 연주 오래오래 들을 수 있도록 안형수님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기타 연주 덕분에 좋은 밤입니당~~^^
이상하리만큼 예술가들에게는 시련을 주는것 같습니다. ^.^
아직 못들었는데 명절에 잘 들어보겠습니다
곡이 많아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한번 클릭에 오랜시간 감상하시라고 시디 1장을 통째로 올려드렸습니다. ^.^
안형수님의 인생사도 하나의 음악으로 들리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도 드는군요. ^.^
멋진 기타리스트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내서 전 곡 감상해 봐야겠어요^^
안형수님의 포근한 기타연주에 한번 흠뻑 빠져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