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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결혼, 이혼, 독신에 대하여(마태복음 19:1~12)
* 본문요약
예수께서 갈릴리를 떠나 요단강을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이혼에 대해 질문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 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떠한 이유로든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이에 대해 다시 질문하자
예수님은 천국을 위하여 독신으로 사는 자가 있으나
이 말을 받을 자만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305장(새 559)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222장(새 235) 보아라 즐거운 우리 집
* 본문해설
1. 결혼과 이혼에 대한 말씀(1~9절)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강 건너편 유대지방에 이르시니
2) 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에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3)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예수님을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적절한,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이혼하는) 것이 옳으니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창조하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5)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자기 부모를 떠나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창 2:24)라고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6)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7) 여짜오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거를 써 주고 아내를 버리라(신 24:1)’하고 명하였나이까?”
8)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는 너희 마음이 완악함을 인하여
아내 내어버리는 것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드는 사람은 간음하는 것이라.”
(고대 사본에는 이 말씀 뒤에
『또 이혼한 여자와 결혼하는 것도 간음죄를 짓는 것이다.』가 있습니다.)
-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유대지방에 이르시니(1절) :
3차에 걸친 갈릴리에서의 사역을 마치시고 예수께서 수난을 당하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향한 마지막 여행을 시작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이 마지막 여행 중에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십니다.
베다니에서 나사로를 살리신 일이 있은 후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로 처형하려는 본격적인 음모가 시작됩니다.
- 당시의 로마 사람들의 결혼과 이혼 풍습 :
당시 로마 사람들의 결혼은 동거하기로 합의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혼도 간단하게 처리됩니다.
가령 여자가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 이혼할 수 있었고,
심지어 상대보다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이혼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일체의 이혼을 금지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3절) :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이혼 문제에 대한 두 랍비의 견해차로 인하여
상당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랍비 힐렐(Hillel)은 남편이 싫으면 언제든지 이혼이 가능하다고 해서
로마 사람들의 이혼 풍습을 상당 부분 따라하고 있었고,
랍비 샴마이(Shammai)는 음행한 이유 외에는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엣세네파는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혼에 대한 이 세 견해 중에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 음행의 연고 외에(9절) :
막 10:2~12, 눅 16:18, 고전 7:10~11에서는
음행의 이유 자체도 언급되어 있지 않고
어떤 경우에든 이혼을 절대로 금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본문의 말씀과 이 말씀들을 종합해 보면
예수님이 음행의 경우 이혼을 허락한 것이 아니라,
다만 상대가 음행을 했을 경우에는
다시 결혼해도 그것을 간음으로 인정하지는 않겠다는 뜻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음행한 이유로도 이혼하지 않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2. 독신에 대한 말씀(10~12절)
10)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이르되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가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겠삽나이다.”
11)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설명 :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타고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12) 처음부터 모태로부터 고자로 태어난 자도 있고,
다른 사람이 고자로 만들어서 된 고자도 있고,
또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 차라리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겠삽나이다(10절) :
한 번 결혼하면 다시는 이혼할 수 없다면
무서워서 어떻게 결혼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고자가 된 자도 있도다(12절) :
실제로 거세를 했다는 말이 아니라, 천국을 위하여 결혼이나 재혼을 포기하고
스스로 독신으로 지내는 자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천국을 위해 거세를 한 자도 있습니다.
가령 느헤미야가 바벨론 포로 되었을 때
바벨론의 우상숭배에 참여하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거세를 했습니다.
당시 바벨론에서 고자들은
바벨론의 우상숭배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묵상 point
1. 결혼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제도입니다.
1)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던진 질문 : 사람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3절)
예수께서 갈릴리를 떠나 유대지방으로 가시자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사람이 아내를 버리고 이혼하는 것이 합당한 일인지 묻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 질문을 통해 예수께 죄를 덮어씌울 근거를 마련하려 했습니다.
그 당시 유대의 샴마이 학파는 오직 성적인 부도덕만을 이혼의 근거로 인정했고,
힐렐 학파는 로마사람들처럼 남편이 싫으면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당시 유대의 분봉왕인 헤롯 안티파스는
아내와 이혼하고 형제의 아내를 취하였다가 세례 요한에게 강한 비판을 듣습니다.
세례 요한은 이 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므로 이혼에 대한 이 질문은
그 당시로서는 대답하기 아주 곤란한 질문이었습니다.
2)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6절)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시고 그가 홀로 있는 것이 보시기에 좋지 않아
하와를 만드셔서 그의 짝이 되게 하셨습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신 후
인간 세상에서 처음으로 만드신 제도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주신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도 각자에게 맞는 짝을 주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짝 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임의로 나누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 ➠ 결혼도 하나님의 뜻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이것은 결혼할 때
자기 마음대로 임의로 짝을 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각자의 짝을 하나님께서 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뜻에 합당한 짝을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간구하며
짝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시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짝과 결혼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결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짝 지워 주셔서 결혼을 했으니
사람이 자기 뜻대로 함부로 이혼해서는 안 됩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 당신의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가정을 세워나가려 힘쓰십시오.
2. 이혼은 완악한 사람들이 만든 잘못된 제도입니다.
1) 이혼은 완악한 사람들이 만든 잘못된 제도입니다(7~8절)
모세가 이혼증서를 써 주면 이혼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것은 사람이 완악하기에 어쩔 수 없이 모세가 허락한 것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이혼을 허락해 주지 않으면 여자는 그렇게 버림받아
평생 고통 속에 살다가 죽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혼증서를 써 주면, 여자가 다시 재가를 할 수 있었으므로
완악한 남자들 때문에 여자를 보호하라는 의미로
모세가 어쩔 수 없이 허락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서로 돕고 섬기라고 짝지어 주셨는데
사람들은 각자 상대로부터 섬김을 받을 생각을 하니
성격 차이라는 말이 나오고 이혼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혼을 말하는 자체가
그들을 짝지어 주신 하나님의 뜻을 향한 정면 도전이고,
자신의 이기심의 표현이라는 말씀입니다.
2) 단 한 가지 :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9절)
본문에서 예외적으로 상대가 음행을 했을 경우
그가 이혼을 하고 다시 결혼을 해도 그것을 간음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하셨으나,
이 경우에도 그것을 간음으로 여기지는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이지
이런 경우에는 이혼을 허락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위의 본문해설에서 언급했듯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음행의 이유조차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경우에도 이혼하지 않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 묵상 : 도저히 결혼생활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합니까?
이혼을 하고 다시 재혼을 하는 자는 그 재혼 자체를 간음으로 여기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결코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수십 년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절박한 사정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이혼을 처음부터 결론 지어놓고 문제를 풀어가려 하지 말고,
이혼을 가장 나중에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고 문제를 풀어 가십시오.
먼저 그를 최선을 다해 섬기시고,
그때그때 일어나는 마음의 상처들을 주께 고하며
주님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하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될 때
주께 고백하며 최후의 수단으로 이혼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3. 최근의 독신의 풍조에 대하여
➠ 그러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고 자유롭게 만나면서 살까 : 그 역시 음행입니다.
결혼생활이 힘들고 어려우니 차라리 독신으로 지내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혼의 굴레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자가 자유롭게 사는 것은
세상의 법으로는 간음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법으로는 결혼한 자의 간음과 똑같이 간음이고 음행입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이 사람 저 사람 자유롭게 만나는 그런 독신은
주께서 인정하는 독신이 아닙니다.
주께서 인정하는 독신은 모든 육체의 유혹을 이기고
정결하게 살아가는 자의 독신을 말합니다.
오직 이런 신령한 능력을 가진 자만이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 묵상 :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함부로 이혼을 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결혼의 굴레가 싫다면서
독신으로 살면서 자유를 누리겠다고 해도 안 됩니다.
문제는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받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인정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심판대에서 나를 판단하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 기도제목
1. 우리의 가정을 복된 가정이 되게 해 주옵소서.
2. 주께서 주신 가족을 위해서도
힘써 사랑하며 섬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