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서가>
넘어질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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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팔아 큰 돈을 벌겠다는 야망은 애초에 없었다.
세상 어딘가에 있을 내 글의 독자를 직접 만나고 싶었을 뿐이었다. 문화센터 선생님의 감상평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매워줄 미지의 얼굴들. 그들에게 정성껏 사인을 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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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눈앞에 지운은 이 모든 클리셰를 거스르는, 중년에 접어든 희고 통통한 자작나무였다. 이야기를 한참 듣다보니 어딘지 모르게 아득한 기분이 들었다. 향해하면 할수록 목적지와 멀어지는. 방향타가 망가진 배에 몸을 싣고 바다 한 가운데에 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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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동그란 불빛이 가르키는 곳에 내가 기대한 풍경은 없었다. (...) 길은 없었다. 낯선 행성을 발견한 탐험가처럼 골무와 지운은 웃자란 풀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나는 천천히 그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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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oddity 1. 이상한 사람 2. 이상함, 특이함
메이저톰이란 가상의 우주인에 대한 이야기.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데이비드 보위가 그 당시 경험에서 느꼈던 소회감에서 영감. 지상관제탑 교신중 신호가 끊겨 실종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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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메시니 <Last Train Home> "이걸 들으면 집에 돌아가지 못할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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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소설집 <초록을 지닌 채 우리는>을 내었고, KBS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소설집을 출간하면서 다양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북토크나 낭독회를 하고 있는데요. 오는 9월 20일(토)-21일에 경주에 갈 일이 생겨서 (경주가 아버지 고향이고, 성묘를 가거든요), 경주의 동네서점에서도 낭독회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과 함께 모여 제 책에 실린 단편 하나를 돌아가면서 읽고, 간단히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1시간30분 가량의 모임이요. 수록작 중에 <북해서가>라는 작품이 경주가 배경이기도 해서 이 작품을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저와 제 작품들을 잘 모르실테니, 일단 책을 서점으로 한권 보내드리겠습니다. 읽어보시고 검토 가능하실지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제안이니 거절하셔도 물론 괜찮습니다. 낭독회와 상관 없이, 책은 꼭 보내드리고 싶어요
(행사비 부담은 안 가지셔도 됩니다. 친한 서점과의 북토크도 무료로 하고 있고, 경주에 가는 김에 떠올려본 기획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