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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대국어 갑골문자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아비
丁 장정 정
햇볕은 쨍쨍/쩡쩡
쇠말뚝 들이는 소리 쨍쨍/쩡쩡, 꼭꼭/꾹꾹
丁의 갑골문
丁의 금문 丁의 전문
丁의 갑골문 자형은 사각형과 육각형, 타원형과 마름모꼴 등 다양한 모양의 자형들이 있으며, 금문 자형은 둥근 점 모양이며, 전문 자형은 入과 丨(뚫을 곤)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자원에서는 갑골문과 금문 자형은 못의 대가리를 위에서 본 모양이라고 하며, 전문 자형은 옆에서 본 모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口의 갑골문
曰의 갑골문
口의 갑골문은 U자 모양의 안에 가로획이 있는 모양이며, 접합부가 세로획이 돌출되게 표기[①표시요망]하고 있으며, 아랫부분은 아래로 뾰족하게 맞물리고 있는 모양[②표시요망]입니다. 이는 口에 다시 짧은 가로획이 더해진 형태인 曰(가로 왈)의 갑골문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丁 자의 접합부는 모두 어긋남이 없이 맞물린 모양입니다.
日의 갑골문
日의 갑골문도 외부 형태는 丁과 마찬가지로 사각형에서부터 다각형, 타원형과 마름모꼴이 그대로 나타나며, 접합부위도 丁과 마찬가지로 맞물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북의 껍질과 소의 어깨뼈라는 표기 환경으로서는 극단적인 어려움 때문에 사각형과 원형에 대한 표현을 접합부의 어긋남과 맞물림으로 구분한 것입니다. 따라서 丁의 갑골문 자형은 ‘둥근원’을 표시한 것이며, 이는 바로 ‘태양’, 즉 ‘해’를 나타낸 것입니다.
曰이 口에 구분자로 짧은 가로획을 더한 것이며, 丁에 구분자로 짧은 가로획을 더한 것이 日입니다. 따라서 丁의 ‘해’의 한 자형입니다. 해의 모양을 본뜬[금문에서는 원으로 나타남] 것에서 해에 대한 입말에서의 표현인 ‘쨍쨍(/햇볕 따위가 몹시 내리쬐는 모양), 쩡쩡(/기세나 권세 따위가 아주 드높은 모양)’의 소릿값을 나타낸 것입니다.
入의 갑골문 入의 금문 入의 전문
갑골문에서 해의 모양을 본뜬 丁이 시황제(始皇帝)의 전문(篆文)에 와서 入과 丨의 합자로 바뀐 것은 丨으로 말뚝을 의미하며, 入으로 ‘들이다’를 의미하며, ‘말뚝을 들이다’로 ‘말뚝 들이는 소리’를 지칭합니다. 보통 ‘말뚝을 박다’라고 해야 보다 일상적이겠으나, 특별히 ‘말뚝을 들이다’라고 한 것은 이 말뚝이 나무 말뚝이 아닌 ‘쇠말뚝’임을 의미합니다. 거대한 바위를 가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위의 결에 따라 말뚝을 ‘들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땅에 말뚝을 쉽게, 쉽게 ‘박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들이다, 들이밀다’라고 한 것입니다.
현대국어에서 쇠말뚝을 바위에 박는 작업을 ‘들이다’라고 표현하는 경우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상고대 국어에서는 보다 일반적인, 즉 개연성(蓋然性)을 가질 수 있는 표현이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쇠말뚝 들이는 소리’로 ‘쨍쨍, 쩡쩡’을 나타낸 것입니다. 또한 갑골문 및 금문 자형의 ‘햇볕이 쨍쨍’의 소릿값에 대한 분석을 ‘꼭꼭/꾹꾹(/잇따라 또는 매우 야무지게 힘을 주어 누르거나 죄는 모양)’으로 하여, ‘말뚝을 들이다’로 푼 것이기도 합니다.
시황제는 ‘햇볕이 쨍쨍, 쩡쩡’이라는 배달말에서의 관용표현과 ‘쇠말뚝 들이는 소리 쨍쨍, 쩡쩡’을 자연스럽게 구사했던, 즉 배달말을 모국어로 사용한 사람입니다. 통일 이후 군현제로의 정국 개편에서부터 분성갱유, 전문 자형의 제작에 걸쳐 실제 주무를 담당했던 시황제의 승상(丞相) 이사(李斯) 역시 배달말을 모국어로 사용한 사람입니다. 갑골문의 자양한 형태의 다각형들을 아예 태양의 모습 그대로 동그랗게 표기한 금문(金文)의 주나라 역시 배달사람들입니다.
글자의 자형에 이렇게까지 세밀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갑골문자의 시작이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형문자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통합을 이룬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극히 일부의 사람들, 혹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 치밀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는 훈민정음(訓民正音)의 창제 과정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丁이 [고무래 정]으로 훈독되는 것은 현재의 해서(楷書) 자형이 ‘고무래’의 모양을 닮아 임의적으로 붙인 것일 뿐이며, 설문에서는 ‘夏時萬物皆丁實. 象形. 丁承丙. 象人心. 凡丁之屬皆從丁.[여름에 만물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상형자이다. 丁은 丙을 잇는다. 무릇 丁에 속하는 것은 모두 丁의 뜻을 따른다]’라고 하고 있는데, ‘여름에 만물의 왕성함’이라든지 ‘사람의 심장의 모양[혈기왕성]’ 등은 배달말의 의태어(擬態語) ‘쨍쨍, 쩡쩡’ 등에 대한 중국어식 풀이입니다.
壯丁(장정 ; 나이가 젊고 기운이 좋은 남자), 丁男(정남 ; 병역에 동원된 일반인, 징병 정령에 이른 남자), 白丁(백정 ; 소나 개, 돼지 따위를 잡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고려 시대에, 토지를 직접 경작하는 일반 농민을 이르던 말) 등에서 丁은 ‘온전한 상태, 적령기(適齡期), 독자적인 개체’ 등의 뜻인데, 이는 丁이 ‘쨍쨍, 쩡쩡’에서 ‘짱짱하다(/생김새가 다부지고 동작이 매우 굳세다)’를 나타냅니다. 이로부터 ‘한창인 상태의 남자 제반’의 접사(接詞)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丁寧(정녕)은 ‘조금도 틀림없이 꼭. 또는 더 이를 데 없이 정말로. 대하는 태도가 친절함. 충고하거나 알리는 태도가 매우 간곡함’ 등의 다양한 어기(語氣)로 쓰이는데, 이는 丁의 ‘쩡, 짱’ 소릿값이 갖는 배달말 고유의 어감입니다. 풀이를 하자면, ‘짱/쩡하고 짠하다’이며, 여기서의 丁의 ‘쩡’에는 ‘꼭꼭(/어떤 일이 있어도 언제나 틀림없이/아주 조금도 어김없이/아주 잘)’의 어기를 품고 있습니다. 丁에 가장 어울리는 훈독(訓讀)은 [꼭꼭 쩡]입니다.
丁丁(정정)은 ‘(1)말뚝을 박는 소리가 나다. (2)나무를 베느라고 도끼로 잇따라 찍는 소리가 나다. (3)바둑판에 바둑을 잇따라 두는 소리가 나다. (4)물시계의 소리가 나다.’ 등의 뜻인데, 다름 아닌 배달말의 ‘정정/쩡쩡’ 그대로입니다. ‘정(/돌에 구멍을 뚫거나 돌을 쪼아서 다듬는, 쇠로 만든 연장)’의 소릿값 [정]도 이 의성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丁者 言萬物之丁壯也. 『史記』
정(丁)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만물의 쩡쩡함과 씩씩함인 것이다.
상기 문장의 丁은 ‘쩡쩡하다, 짱짱하다’로 ‘가득하고 빈틈없이 펼쳐져 있음’을 형용합니다.
[기존 사전적 정의에서는 ‘씩씩하다, 성하다, 왕성하다’ 등으로 풀고 있습니다]
李義敦從事之勞, 宜追錄用, 其百官例加, 乃在丁憂時, 不可冒喪受爵. 『端宗實錄 1年 1月 11日』
이의돈(李義敦)의 종사(從事)한 공로는 의당 쫓아 錄用(녹용)하여 그 백관(百官)의 예로 가자(加資)해야 하나, 쩡한 근심의 때에 있는지라 상을 무릅쓰고 벼슬을 받음은 불가합니다.
상기 문장의 ‘丁憂’는 ‘丁艱’과 함께 ‘부모의 상사’를 의미합니다. 여기서의 丁은 ‘쩡하다(/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자극이 심하다)’로 ‘아주 큰 충격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亭 정자 정
꽂아/박아 세우다, 정자
亭의 전문
亭의 전문 자형은 ‘세우다’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京(서울 경)과 丁의 합자이며, 丁의 말뚝에서 ‘박아 세우다’로 ‘정자(亭子)’의 구조적 특징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일반 건축물의 경우에는 주춧돌 위에 기본 구조를 세우고 쌓는 것인 반면 정자는 주추 없이 박아 세우는 가건물에서 비롯된 것을 나타냅니다. 현재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 정자는 일반 건축물과 다름없이 단단한 주추 위에 세워져 있지만, 이는 후대에 들어서 장기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벽 없이 기둥과 지붕만으로 지어진 것이며, 亭의 본래 형태는 원두막처럼 주추 없이 지어진 건물을 나타낸 것입니다.
亭의 현대중국어 음은 ‘[tíng]’인데, ‘팅’이 배달말로 들어와 ‘정’으로 변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tíng]’이 고대중국어 음 ‘정’에서 변한 것으로 판단되지도 않습니다. 첨가어(添加語)인 배달말은 용언과 어미, 체언과 조사와 같은 다양한 형태소들이 결합되어 하나의 단어로 보다 긴밀한 관계를 이루면서 발화되기에, 각종 음운현상에 따른 소릿값의 변화가 동반되고 이에 따른 말의 묘미가 더해집니다. 반면 고립어(孤立語)인 중국어는 하나의 형태소가 하나의 낱말이기 때문에 시대에 따른 소릿값의 변화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모내기노래를 ‘정자’라고도 하며, 듬성듬성하게 심은 모를 ‘정자(亭子)모’라고도 하는데, 배달말의 ‘정/쩡’ 소릿값에 ‘꽂다, 세우다, 꼿꼿하다’와 같은 어기(語氣)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亭의 소릿값 ‘정’도 배달말 고유의 어감입니다.
料亭(요정), 老人亭(노인정), 八角亭(팔각정), 五里亭(오리정) 등에서 亭이 ‘정자’의 뜻입니다.
亭亭(정정)은 ‘나무 따위가 높이 솟아 우뚝하다, 늙은 몸이 굳세고 건강하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데, 여기서의 亭이 ‘꽂아 세운 듯이 꼿꼿하다’의 어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正午(정오)는 亭午(정오)로도 쓰는데, 여기서의 亭은 앞의 丁과 마찬가지로 ‘꼭(/틀림없이, 조금도 어김없이)’의 뜻을 나타냅니다. 이는 正의 ‘바르다’가 ‘곧다’에서 ‘꼭’의 뜻을 나타내는 것과도 같습니다.
停 머무를 정
꽂아 세운 듯이, 머무르다, 멎다
停의 전문
停의 전문 자형은 人과 亭의 합자입니다. 人은 여기서는 사람의 특성인 ‘직립보행’으로 ‘서다’의 뜻을 나타내며, 亭의 ‘꽂다’와 더하여, ‘머무르다, 멎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停止(정지), 停刊(정간), 停學(정학), 調停(조정 ; 분쟁을 중간에서 화해하게 하거나 서로 타협점을 찾아 합의하도록 함) 등에서 停이 ‘머무르다, 멎다’의 뜻입니다.
頂 정수리 정
꼭두, 꼭대기, 꼭지, 정수리
頂의 전문
頂의 전문 자형은 丁과 頁의 합자입니다. 頁은 ‘머리 부분의 신체 기관’의 뜻을 나타내며, 丁의 ‘꼭’이 ‘꼭두(/정수리나 꼭대기, 물체의 제일 윗부분), 꼭대기’로 쓰여, ‘정수리’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정수리에 있는 숫구멍(/갓난아이의 정수리가 굳지 않아서 숨 쉴 때마다 발딱발딱 뛰는 곳)을 정에 맞은 자국으로 비유한 글자이기도 합니다.
頂上(정상), 登頂(등정) 등의 성어에서 頂은 ‘꼭대기’의 뜻을 나타내며, 頂角(정각 ; 꼭지각), 頂芽(정아 ; 끝눈. 줄기나 가지 끝에 생기는 눈) 등의 성어에서 頂은 ‘꼭지’의 뜻을 나타내며, 頂心(정심 ; 머리 위의 숫구멍이 있는 자리)에서 頂이 ‘꼭두’의 뜻을 나타냅니다.
太祖 曰 我射兜鍪頂子令脫 汝便射之. 『太祖實錄 總序 66』
태조(太祖)가 “내가 투구의 꼭지를 쏘아 벗길 테니, 네가 곧바로 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상기 문장의 ‘頂子’는 ‘전립 따위의 위에 꼭지처럼 만들어 달던 꾸밈새’를 말하는데, 頂이 ‘꼭지’의 뜻입니다.
訂 바로잡을 정
꼭하게 하다, 똑똑하게 하다, 똑바르게 하다
訂의 전문
訂의 전문 자형은 言과 丁의 합자입니다. 言은 ‘말씀’에서 내적인 상태가 겉으로 드러남을 의미하며, 丁의 ‘꼭/꼭꼭’과 더하여, ‘똑바르게 하다, 똑똑하게 하다’ 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訂正(정정), 修訂(수정), 改訂(개정), 校訂(교정), 更訂(경정) 등에서 訂이 ‘똑바르게 하다’의 뜻입니다.
町 밭두둑 정
밭의 말뚝, 밭둑
町의 전문
町의 전문 자형은 田과 丁의 합자입니다. ‘밭[田]에 박아 놓은 말뚝[丁]’으로 ‘밭두둑’의 뜻을 나타내며, 그 말뚝으로 경작지의 넓이를 구분하던 것에서 ‘지적(地積)의 단위’의 뜻을 나타냅니다.
1 町步(정보)는 대략 3,000평을 의미하며, 1헥타르의 넓이입니다. 고대의 단위가 현대에까지 그대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壯丁(장정), 丁男(정남) 등에서 丁이 ‘한 사람(/분)’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성인 1명이 경작하기에 적당한, 혹은 한 가족을 부양하기에 적당한 넓이의 경작지로 계산 했던 것에서 비롯된 개념입니다.
彼且爲嬰兒 亦與之爲嬰兒, 彼且爲無町畦 亦與之爲無町畦. 『莊子』
저이가 영아가 된다면 또한 더불어서 영아가 되는 것이며, 저이가 밭둑과 이랑이 없다면 또한 더불어서 밭둑과 이랑이 없는 것이다.
상기 문장에서 ‘町畦’는 ‘밭둑이나 밭이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町은 경작지 전체의 테두리로 ‘밭둑’을 나타내며, 畦(밭두둑 휴)는 내부의 이랑과 고랑을 의미합니다.
與人談笑, 和易無町畦, 至論大事, 截然不可犯. 『文宗實錄 1年 6月 26日』
남과 더불어 담소(談笑)함에 화이(和易)하여 정휴(町畦)가 없다가도 큰일을 논함에 이르러서는 절연(截然)하여 범할 수가 없다.
상기 문장의 ‘町畦’는 ‘밭둑과 이랑’에서 경계나 지경의 비유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상대방과의 격(格)을 의미합니다.
釘 못 정
날카로운 말뚝, 못
釘의 전문
釘의 전문 자형은 金과 丁의 합자이며, 金은 銳(날카로울 예)의 축약으로 ‘날카로운 말뚝’에서 ‘못’의 뜻을 나타냅니다. 배달말에서 ‘못’은 쇠붙이뿐만 아니라 대나 나무 따위로 끝을 뾰족하게 만든 형태를 말합니다.
押釘(압정), 大釘(대정), 木釘(목정) 등에서 釘이 ‘못’의 뜻입니다.
朾 쐐기 정
멈추는 구조물, 쐐기
치기 위한 나무, 도리깨
朾의 전문
朾의 전문 자형은 구조물이나 조형물의 뜻을 나타내는 木과, 丁의 합자입니다. 丁 은 停의 축약으로 ‘멎다’의 뜻을 나타내어, ‘멈추게 하는 구조물’에서 ‘쐐기’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丁이 打(칠 타)의 축약으로 ‘치기 위한 도구[木]’라는 것에서 ‘도리깨’의 뜻도 나타냅니다.
打 칠 타
손으로 박고, 꽂고, 치다
打의 전문
打의 전문 자형은 手와 丁의 합자이며, 손[手]으로 박거나 꽂는[丁] 것에서 ‘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打擊(타격), 打倒(타도), 打撲(타박), 打開(타개), 打破(타파) 등에서 打가 ‘치다’의 뜻입니다.
打算(타산 ;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 헤아림)에서 打는 ‘치다(/셈을 맞추다)’로, ‘요즘 값으로 치면 상당한 돈이다, 임금을 후하게 쳐 주었다’ 등의 예와 같은 쓰임으로 ‘셈을 치다’의 뜻입니다. 打量(타량 ; 기기를 써서 물건의 높이, 깊이, 넓이, 방향 따위를 잼/생각하여 헤아림)도 ‘양을 치다/쳐보다’의 뜻입니다.
타(打 ; 물건 열두 개를 한 단위로 세는 말)의 경우는 영어의 ‘다스(dozen)’에 대하여, 打의 중국어 음이 ‘[dǎ]’에 따른 것입니다.
酊 술취할 정
술에 끅끅, 술주정(≒꼬장)
酊의 전문
酊의 전문 자형은 酒(술 주)의 축약인 酉와 丁의 합자이며, 丁의 ‘꼭꼭’에서 ‘끅끅(/과음으로 트림하는 소리)’를 나타내어, ‘술주정’의 뜻을 나타냅니다.
酒酊(주정 ; 술에 취하여 정신없이 말하거나 행동함), 酩酊(명정)에서 酊은 꽂히듯이 술에 완전히 곯아 떨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속된 표현에로 술에 취한 상태의 언행을 ‘꼬장을 부리다’라고 하는데, 丁의 ‘꽂다’에서 ‘꼬장’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艼 구장 정/술취할 정
술내가 풀풀, 절다
꼬투리, 꽁다리 같은 열매, 구장
艼의 전문
艼의 전문 자형은 풀을 의미하는 艹와, 丁의 합자이며, 후춧과의 식물인 구장(蒟醬)을 의미합니다. 구장은 열매가 가늘고 짤막짤막한데, 丁이 頂의 축약으로 ‘꼭지’에서 ‘꼬투리, 꽁다리’로 쓰여, 구장의 모양을 형용하고 있습니다.
또 艹가 식물의 뜻을 나타내지 않을 경우 배달말의 ‘풀(/초본 식물)’에서 ‘풀풀’의 뜻을 나타내는데, 丁이 酊의 축약으로 쓰여, 술에 곯아 떨어져 술 냄새가 ‘풀풀’ 난다는 것에서 ‘술에 절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靪 등자 정
못 박은 가죽신, 사갈
靪의 전문
靪의 전문 자형은 革과 丁의 합자이며, 丁이 釘의 축약으로 ‘못’의 뜻을 나타내어, ‘못을 박은 가죽신’으로 ‘사갈(/미끄러지지 아니하도록 굽에 못을 박은 나막신. 등자)’의 구조와 기능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汀 물가 정
물이 머물다, 물가
汀의 전문 汀의 별체
汀의 전문 자형은 水와 丁의 합자입니다. 丁은 停의 축약으로 ‘머물다’의 뜻을 나타내며, 물이 흘러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는 것에서 ‘물가’의 뜻을 나타냅니다.
별체는 丌와 丂와 丁의 합자로 ‘흩어지지 않고 머무르다’는 의미입니다.
玎 옥소리 정
說文 ; 玉聲也
玎의 전문
䦺 언덕이름 정
說文 ; 丘名
䦺의 전문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