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생활을 위해 먼저 준비해야할 고려사항과 불편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나마 블로그에 올렸다. 많은 분들이 그럼 귀농생활의 장점은 없는가? 하고 문의하여 이번에는 귀농생활의 장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귀농을 하기 전에 반드시 최소 1년 정도는 농촌생활 체험하기를 하고 귀농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그럼 1년 정도 농촌생활을 체험한 후 귀농할 경우에는 어떠한 좋은 점들이 있는지 보자.
첫째, 여유로운 생활이다.
최소 1년 정도 농촌생활 체험했다면 4계절을 농촌에서 보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농촌생활이 어떤지 맛(?)을 본 상태이기 때문에 귀농을 하더라도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다. 아무래도 농촌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의 여유로움이다.
도시에서 생활과 생체 리듬이 바쁘게 돌아가지만 농촌의 목가적인 생활은 여유롭다. 도시의 바쁜 생활 속에 몸과 마음이 지친 50-60대 은퇴자들은 여유로운 농촌생활은 회복의 시간이 된다.
둘째, 생활비가 적게 든다
퇴직이후 국민 연금 수령까지는 몇년간의 갭이 있다. 예를 들면 65년생과 66년생은 64세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그럼 60세에 퇴직을 했다고 가정하면 국민연금 수령까지 4년 정도의 공백이 생긴다.
이 공백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재취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까먹을 것인가?
현재 사회 분위기로는 일단 나이 앞에 6자가 있으면 재취업이 매우 어렵다. 경제활동을 해서 수입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다. 도시생활은 기본적으로 생활비가 많이 든다. 기본적인 경상비를 생각해보자. 가장 먼저 아파트 관리비, 사회생활비, 경조사비, 식비, 교통비 등등. 이 중에서 절약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여러 기업체나 기관에 강의를 하거나 노후설계 상담시 항상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지출을 줄이라고 한다. 그리나 한번 소비성향이 정해지면 지출을 줄이기가 만만치 않다. 경제학에서도 "소비의 비가역성"이라는 이론이 있다.
그러나 귀농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아파트 관리비, 교통비, 사회생활비 등에서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따라서 60세 이후에 재취업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있는 돈 까먹게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귀농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정책적 지원이 많다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는 우리 나라의 가장 큰 사회문제 중에 하나다. 따라서 농촌 살리기와 지자체의 인구 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귀농에 따른 정착비를 지원해 준다든가 저렴한 월세에 주택을 임대해 준다든가? 저금리의 정착비를 대출해 준다든가 하는 많은 지원책들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귀농하는데 많이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러한 지원책은 정착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홈페이지나 지역경제과, 사회복지과 등에 유선으로 문의하는 수고는 해야 혜택을 볼 수 있다.
넷째,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다
50-60세에 퇴직하고 나면 마땅히 할 일이 없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무능하다는 생각에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대인기피증에 은둔 생활을 하게 되고 삶은 더욱 위축된다. 그런데 귀농을 하게 되면 60세 나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속한다. 따라서 정착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이장이나 청년회장 등의 공적 업무를 맞게 된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다 보면 지역주민들과 친근하게 되고 삶의 보람도 찾게 된다. 제 지인 중에 한분은 귀농해서 마을 이장이 되었다. 지역 주민 대부분이 80-90세 되신 분들이라 이분들의 각종 심부름, 병원 모시고 가기 등 솔선수범하여 봉사한 결과, 지역주민들과 화목하게 잘 지내고 지자체로부터 표창도 받았다. 도시에서 무기력했던 자신의 삶을 귀농해서 보람있고 의미 있는 삶으로 바꾼 사례다.
이외에도 귀농생활의 장점은 많지만 대표적인 것 몇가지를 말씀드렸다. 귀농생활,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지난번에 말씀드린대로 귀농 전에 농촌생활을 경험해 보고 유의사항을 잘 고려한 후에 귀농을 결정하면 성공할 수 있다.
귀농을 꿈꾸시는 분들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