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관광진흥협의회 회장 인터뷰 내용 정리
□ 일시 : 2016년 7월 18일(월) 오전 09:30-10:30
□ 장소 : 아드리아호텔 커피숍
□ 참석자 : 김긍원, 안여종, 허혜경 총 3명
1. 유성관광진흥협의회 이재하 회장님(아드리아호텔 회장)과의 인터뷰
아드리아호텔 커피숍에서 아드리아호텔 회장이자 유성관광진흥협의회 회장이신 이재하 회장님을 만나 유성온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라는 단어는 부담스럽다 하시며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하자고 하셔서 준비된 인터뷰 질문내용으로 진행하기보다 평소 우리 유성온천연구모임에서 유성온천에 대해 조사. 연구하며 궁금했던 내용들을 질문하는 시간으로 하였습니다.
1) 대전의 관광자원으로서 유성온천에 대한 생각은?
대전시민에게 유성온천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 우리가 그동안 확보한 유성온천 옛 사진을 보며 나눈 대화
홍인장은 1976년에 설립하였고, 대온장은 선친께서 1977년에 설립하셨다. 그 이전의 유성온천은 개인이 열악한 장비로 땅을 파서 몇 사람이 목욕할 수 있을 정도의 조그마한 수준이었다가 대중적인 관광지로서 모습을 갖춘 것이 그때부터였다.
그 시절은 보통 명절 때 연례행사로 1년에 3~4번 목욕을 다니는 수준을 막 벗어난 시기이고, 온천지역으로 관광을 다니기 시작한 때로써 유성지역이 대덕군 시절이었다.
현재 유성온천지역에서 원주민이 온천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아드리아호텔 뿐이다.
5대조부터 유성에 자리를 잡고 사셨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유성에서 살고 있다. 조부께서 이 지역에서 토지를 늘리시는 등 기반을 다지셨고, 부친께서 대온장(현 아드리아호텔), 주유소,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경영하시며 유성에서 경제력을 키우셨다. 본인이 부친의 뒤를 이어 받아 2대째 온천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온천업계가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온천업계의 2세들은 물려받길 거부하여 다른 사람이 인수를 하거나 온천업을 접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원주민이 유성온천에서 온천업소를 경영하고 있는 곳은 아드리아호텔이 유일한 곳이 되었다.
부친(이태희 전 아드리아호텔 회장)께서 민경용 회장님(유성문화원 초대원장)과 함께 한국온천협회, 한국온천학회를 만드셨고, 일본의 3대 온천중 한곳인 게로온천과 한일온천교류를 이루어내었다. 내년이 한일온천교류 20주년이다.
부친과 민회장이 유성온천에서 하신 일이 많다.
3) 아드리아호텔은 현재 몇 개의 온천공을 보유하고 있는지요?
현재 3개의 온천공만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폐공하였다. 그것은 유성호텔과 리베라호텔도 마찬가지로 3공씩 보유하고 있다.
4) 현재 유성온천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차장이 제일 큰 문제이다. 도시화가 되다 보니 공용주차장을 만들 공간이 부족해 주차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7, 80년대 호황기 때보다 현재가 내방객수는 훨씬 늘었다. 1년에 50~60만명이 다녀간다. 그러나 체류형 관광객보다는 대부분이 당일로 다녀가는 내방객이다.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도록 시설을 투자하고,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럴 공간도 없고, 투자할 수도 없는 문제가 있다.
유성호텔도 외국계 회사와 국내 백화점과 함께 위락시설 설립을 검토한 바 있었으나 유성온천 지역 내에 백화점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무산된 적도 있다.
또, 유성온천의 도심 한가운데에 군인휴양소가 2만평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군인휴양소는 한적한 외곽으로 이전하고 이 자리에 유성온천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위락시설로 활용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5) 유성온천축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초창기 온천축제는 부친과 민회장님이 선두로 하여 민간이 주도한 축제였다. 지금은 관(유성구청)으로 이전되어 관에서 주관하면서 민은 완전히 빠지고 조금씩 동원되고 있는 정도인 것 같다. 이렇게 관에서 주관하며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민을 위한 축제 보다는 외지인을 위한 행사 위주로 바뀐 것 같다. 지금은 민간에서는 맡겨줘도 못할 상황이지만 매년 조금씩 조금씩 민간으로 역할을 넘겨주다 보면 자생력이 커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6) 유성관광진흥협의회 회장으로서의 고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유성온천의 명맥이 천년 이상 이어져 왔고 앞으로의 천년도 이어져 가도록 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상업용 시설 등에 밀려 유성온천이 어려운 상황이고 효율성이 떨어지니 유성온천에는 투자를 못하고 있어 온천업자들이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다.
2. 다음 인터뷰이 추천
이재하 회장님께서는 유성온천에 대한 산증인이신 중요한 한 분을 추천하여 주셨습니다. 바로 민경용 유성문화원 초대원장이신데 유성온천에 대하여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더 많은 자료도 갖고 계실 분이라며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또한, 유성온천지역에서 제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 유성호텔인데 아마 전 회장님이 자료를 갖고 계실 것 같다고 알아봐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3. 다음 일정
○ 민경용 유성문화원 초대원장 인터뷰.
○ 유성온천 지역주민 중 통장 등을 오래 하신 연세 많으신 분 한 분 정도와 유성온천지역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음식점을 운영하고 계신 분을 찾아 안 대표님이 직접 만나볼 예정.
○ 8월 모임 일자 추후 공지
2016.07.18.
작성자 허혜경
첫댓글 정리 감사합니다.
역시 정리의 달인!!! 아주 훌륭하게 정리되어 인터뷰할 때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