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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곡초등학교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공동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부에서 선정하는 교육과정우수학교에 선정됐다. | |
지역내 소규모학교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선정한 교육과정우수학교로 선정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역민에게 심어주고 있다.
장곡초등학교(교장 유상중)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선정한 2005 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우수학교 100개교에 선정됐다. 이는 전국 시ㆍ도교육청에서 선발된 979개 초ㆍ중ㆍ고등학교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것으로 매우 뜻 깊은 것이다.
이번 선정에 장곡초는 ‘한지붕 세 가족이 함께 엮어가는 사랑의 긴골교육’이라는 주제로 응모해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장재현 홍성교육청 학무과장은 “장곡초등학교가 최우수학교에 선정된 것은 충남에서 선정된 유일한 초등학교라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큰 학교도 못한 일을 작은 학교가 해냈다는 것이 우리지역 작은 학교들에게 희망을 주는 밝은 소식이 되고 있다”고 장곡초의 수상을 평가했다.
유상준 장곡초 교장은 “학교의 위치가 시골이고 분교가 2곳에 존재하다 보니 분교는 복식학급을 운영, 예체능 교육에 어려움이 많았다. 여러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분교 어린이에게 주기 위해 주 1회 본교에서 예체능 교육을 실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곡초등학교는 체험학습과 현장학습 위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 것이 아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했다.
장곡초는 분교 학생들에게 친구와 함께하는 배움을 즐거움을 주고자 소인수로 학습이 곤란한 교과의 공동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체험중심 학교행사 시간 운영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특기ㆍ적성 교육의 활성화로 자기표현력 신장과 성취감 고취를 실천 중심에 두고, 분교장과의 공동교육과정 편성ㆍ운영, 동ㆍ서간 교류체험학습 운영, 학부모ㆍ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천과제로 삼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남경자 교무부장은 “선생님들이 한뜻이 되어 교육공동체가 유기적 형태로 운영돼 소중한 열매를 얻은 것 같다”며 “긴골 교육에서 긴골은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장곡의 순우리말로 분교아이들이 장곡교육이라고 하면 소외감을 느낄까 걱정되어 만들게 됐다”고 했다.
유상준 교장은 공동교육과정을 처음에 운영할 때는 분교학부모들이 학교를 통폐합시킬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이제 그런 반응을 사리지고 없다. 또 아이들도 처음에는 서로 서먹서먹해 어울리지 못했으니 이제는 분교아이들이 언제 오냐며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학년 남학생이 분교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그 이유가 현재 장곡초등학교 5학년에는 남학생이 1명 뿐이라 반계분교 아이들이 오면 남학생이 많아져서라고 했다.
남경자 교무부장은 5학년 남학생이 반 친구들이 여자들 밖에 없어 여성화 되는 것 같다며 빨리 분교아이들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며 웃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