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가 픽한 립스틱
카메라 앞에서 선미는 두려움이 없다. 의식하지 않은 채 그저 하고 싶은 걸 한다. 가녀린 몸짓과는 달리 쏘아보는 눈빛은 강렬하다. 사랑스러운 동시에 파워풀한 매력. 바로 선미에게 레드가 잘 어울리는 이유다. 레드 립의 아이콘 선미가 아이코닉한 뉴 레드 립스틱, 디올의 ‘루즈 디올 울트라 루즈’를 발랐다.
새 앨범이 곧 나온다고 들었어요. 녹음은 끝났나요?
네, 녹음과 앨범 재킷 촬영을 이제 다 마쳤어요. 회사를 옮기고 처음 내는 미니 앨범이죠. 앞선 타이틀곡 ‘가시나’ ‘주인공’을 포함해 총 7곡 정도 실릴 예정이에요.
어떤 곡일지 기대되고 궁금해요. <바자> 독자들에게 힌트 좀 주세요.
이번 미니 앨범은 전체적으로 ‘경고’의 의미가 강해요. 소소한 경고부터 대놓고 위험함을 알리기도 하고.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도 있죠.
곡은 물론이고 ‘선미’ 하면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이번엔 무얼 준비하고 있나요?
퍼포먼스는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대중들이 저의 무대에 관심을 가지는 부분 중에 안무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서 사실 어려워요. 이번에도 심심치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웃음) 퍼포먼스도 퍼포먼스지만, 이번 앨범에선 무엇보다 저의 목소리에 초점을 많이 맞췄어요. 이 부분에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요.
오늘은 브라운 헤어지만 곧 앨범을 위해 푸른색으로 염색할 거라고 들었어요. 팬들이 인스타그램에서 탈색한 헤어를 보고 벌써부터 기대를 많이 하던걸요?
원래 차가운 계열을 좋아해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헤어 컬러라 이번에 도전했죠. 얼마 못 가서 다시 어두운 계열로 염색해야 할 테지만.
푸른 염색 헤어와 함께 어떤 스타일을 선보일지 기대돼요. 앨범 준비하면서 스타일 컨셉트에도 직접 관여하는 편인가요?
패션은 음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앨범 작업을 할 때 손이 많이 가는 부분 중 하나예요. 컨셉트에 따라 다양한 디자이너를 찾아보고, 시대별 캠페인을 찾아 공부하며 분석 하고, 또 내 몸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민해요. 음악이랑 똑같죠.
무대에선 화려한 메이크업을 주로 하지만 일상에선 쿠션으로 깨끗한 베이스를 연출하고 레드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줘요. 레드 립스틱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액세서리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오늘 디올 메이크업으로 화보와 영상을 촬영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을 하나 꼽는다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룩을 해본 것 같은데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마음에 들어요! 영상 촬영도 너무 재미있었고(선미의 영상은 9월 초 바자 인스타그램(@harpersbazaar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빨간 테이프가 든 워크맨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춤추는 것도 너무 즐거웠어요. 이어폰을 끼고 들어서 아무도 못 들었을 테지만 옛날 믹스테이프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음악이 나왔거든요!(웃음)
‘선미’ 하면 여성스러운 내추럴 웨이브 헤어에 레드 립이 떠올라요. 평소 어떤 룩, 스타일을 가장 좋아하나요?
무대에선 화려한 메이크업을 주로 하지만 일상에선 쿠션으로 깨끗한 베이스를 연출하고 레드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줘요. 레드 립스틱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액세서리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헤어는 내추럴한 헤어를 완성하기 위해 볼륨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려준 다음에 ‘공기 반 머리 반’으로 머리를 털어주는 걸 좋아하죠. 그럼 정말 무심한 듯 쿨한 헤어스타일이 완성되거든요. 옷 입는 건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른데, 제 인스타그램에서 보시듯이 ‘난 어떤 스타일이다’를 정해두지 않아요. 하늘하늘한 원피스도 입고 아주 캐주얼하게도 입고. 그냥 그날 입고 싶은 걸 입어요.
무대에 서지 않을 땐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무대에 서지 않을 땐 광고를 찍고 있거나 화보를 찍고 있거나.(웃음)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바쁘게 살고 있어요. 감사하죠. 아무런 스케줄도 없이 쉬는 날엔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요. 돌처럼!
아직 27살이에요. 앞으로 뭐가 되고 싶나요?
뭐가 될까요? 흠. 글쎄. 음악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음악이 아니더라도 분명 뭔가를 만들고 있을 거예요.
출처 : 하퍼스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