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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 자료실 스크랩 쉽게 풀 수 있는 깔끔한 매듭
은강 추천 0 조회 33 11.05.27 09:5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쉽게 풀 수 있는 깔끔한 매듭

 

 

 

쉽게 풀 수 있는 깔끔한 매듭(DBBB =double bowline&bowline backup)

저자 : Dave Pegg

초보자에게 가르쳐지는 매듭과, 대부분의 사람이 하네스에 묶는 방법중의 하나가 8자매듭이다. 그러나 그것은 한가지 큰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40피트의 추락 후에는 8자 매듭은 단단히 죄어들어 그것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할 것이다.

double bowline과 함께 bowline backup은 경험이 풍부한 스포츠 클라이머를 위한 좋은 매듭이다. 8자 매듭처럼 DBBB(double bowline&bowline backup)는 당신의 하네스로부터 간결하고 산뜻한, 깔끔한 매듭이다. (그것이 배우는 것이 더 어렵고 시각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8자 매듭과 달리, DBBB의 자일 끝은 클라이머의 몸쪽으로 통한다,(등반에)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깔끔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DBBB의 가장 큰 이점은 하중을 받았을 때 그것이 단단히 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확보장비 '그리그리'의 안전한 사용법

 

 

 

 


확보장비 '그리그리'의 안전한 사용법

"그리그리"는 좋다--그러나 올바른 사용법을 배워야 한다.

원제: The Grigri is great -- but learn how to use it
출처: "클라이밍" 지 통권 203호, 2001년 5월
필자: Dave Pegg


어떤 사람이 나를 처음으로 떨어트릴 때 나는 18 미터 높이에 있었다. 나의 확보자가 페즐

회사의 그리그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내가 추락하자 당황하여 그리그리를 움켜쥐는 바람에

이 장치가 잠겨지지 않았다. 같은 암벽에서 몇 주일 후, 나의 친구가 12 미터 높이를 가진

루트의 꼭대기에 도달하여 로프에 체중을 실었다가, 그만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의

확보자가 그리그리에 로프를 거꾸로 걸었던 것이다.

열심히 스포츠 클라이밍을 해본 독자라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마도 여전히 그리그리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고, 만일 나와 비슷하다면, 독자들도

이 장비를 신뢰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 로프에서 매달려 많은 시간을 보내는 클라이머들을

확보 볼 때, 이 그리그리의 자동 잠금 기능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다른 장비들이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것만은 잠기기 때문에 스포츠 클라이밍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가 되고 있다--단, 다음에 나오는 도움말에 주의를 기울기만 한다면.

그리그리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한다. 그리그리는 9.7mm 내지 11mm의 싱글 로프만을 사용해야

한다. 살짝 당기기만 해도, 이 장비를 통해 로프를 부드럽게 뽑아 줄 수 있다. 그러나 큰 힘이

가해지거나 갑자기 툭 당겨지면 (허공에 뜬 클라이머를 생각하면 된다) 그리그리 안의 캠(cam)이

로프를 잠근다. 로프를 풀고 클라이머를 내려주려면, 그리그리의 레버(lever)를 부드럽게

당겨주면 된다. 이 레버가 그 캠을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게 한다.

그리그리에 정확히 줄을 걸었는지 이중 확인한다. 올바른 방법과 틀린 방법이 있다. 그리그리의

한쪽에는 등반하는 사람의 그림이 표시되어 있고 다른 쪽에는 손 그림이 표시되어 있다. 등반자에게

가는 부분의 로프는 이 장비의 등반자 그림이 있는 쪽(그림 1)에서 빠져 나가야 한다. 틀린

방법으로 로프를 낄 경우, 캠이 잡아주지 못하여 큰 일이 난다.

땅에 떨어진 경험이 있는 내 친구는 그리그리의 등반자쪽 그림이 있는 곳에 밝은 적색 표시를

함으로써 설치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등반하기 전의 안전 확인 조처 중의 하나로

등반자 쪽 로프를 획 당겨본다. 정확히 로프를 배치했다면, 그리그리가 잠길 것이다.

제동하는 손은 로프 위에 둔다. 어떤 일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으면, 결국은 (언젠가) 잘못

되고야 만다는 '소드'의 법칙을 (Sod's Law) 기억해야 한다. 새 로프 또는 표준형 보다

가느다란 로프는 추락하는 클라이머의 힘을 감소시켜 그리그리를 잠그지 못한다. 확보자가

첫 번째 볼트 또는 어떤 다른 장애물에로 당겨져 캠이 작동을 못 할 수도 있다. (그림 2)

이런 위험을 인식해야 하고 그리그리가 항상 잠기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이중 안전

조치로서, 그리그리의 손 그림이 있는 쪽의 로프 위에 제동손을 두어야 한다.

로프를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풀어주는 법을 익혀야 한다. 선등자가 볼트에 로프를 걸 때

우리는 로프를 재빨리 풀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빨리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직감적인 방식, 즉, 제동손으로는 그리그리 안으로 로프를 밀어 넣고 다른

손으로는 로프를 당기는 방식은 (그림 1) 제대로 되지를 않는다. 그리그리가 잠기게 되고

선등자는 악담을 하게 된다.

그게 아니라, 제동손의 새끼 손가락이 캠에 약한 압력을 가할 수 있게끔 제동 손을 이동하여

그리그리를 받치도록 한다. (그림 3) 힘이 강한 손가락들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손가락들이 추락 시 캠의 작동을 방해할 수가 있다. 이러한 쥐는 자세, 그리고 약간의 연습을

통해,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로프를 풀어 줄 수 있다. 선등자가 적당한 정도의 로프 늘어짐을

갖고 있을 때에는, 제동 손을 확보(백업) 위치에 도로 갖다 놓고 정상 시와 같이 그리그리를

통해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로프를 풀어준다.

등반 파트너를 알아야 한다. 과거에 내가 추락했을 때, 나는 15 미터나 떨어졌는데, 그 때서야

나의 확보자가 그리그리를 놓았다. 로프가 강하게 잡아 당겨졌고 땅 위 겨우 3 미터 지점에서

내가 정지했다. 그 날 나는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경험 미숙인 확보자가 그리그리 (또는 다른

어떤 장비의) 사용법을 알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죽음을 불러오는 것은 인간의

실수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도, 우리는 자신의 장비만을 이중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강 사고 예방을 위한 7 계명

 

 

 


하강 사고 예방을 위한 7 계명

제목: 사망하지 말지어다. 보다 안전한 등반을 위한 일곱 가지 계명

(Thou shall not die - 7 commandments for safer climbing)

출처: 클라이밍지 통권 198 호
필자: 리차드 엠. 라이트 (Richard Wright)


금년 봄 어느 춥고 비오는 날, 나는 콜로라도의 '클리어 크리크 캐년'에서의 두 사람의 무의미한 죽음에 관한 조사와 규명을 위해 위해 그 곳으로 갔다. 2 개월 전, '헤서 로워'와 '브라이언 헤르멜리'가 목숨을 건지지 못하는 엄청난 추락을 했다. 이들이 죽은 것은 앵커나 장비의 실패 때문이 아니었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볼트가 잘 박혀 있는 5.8 급의 스포츠 등반 루트 상의 하강 지점에서 생긴 실수 때문이었다.

이들이 사망한 루트는 나의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볼트를 박고, 바위를 청소했으며, 루트 이름도 지었고, 안내서도 필자가 썼다.   내가 '헤서'와 '브라이언'을 만난 적은 없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나는 가끔 의아하게 생각하곤 한다. 어째서 그런 비극적이고, 어리석은 일들이 이런 것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것인지. 놀라고, 서두르고, 또는 흥분할 때에는 어느 누구라도 그런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옥외 등반에 앞서 적절한 지도를 받아야 한다. 실내 암장에서 배운 기술들이 실제의 바위에서 그대로 적용되리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경험있는" 파트너라고 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

* 지면을 떠나기 전에 파트너와 같이 계획을 짠다. 만일 당신이 선등을 하고 있다면, 정상에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걸어 내려 올 것인가, 하강기로 내려 올 것인가, 아니면 줄에 매달려 내려 올 것인가? (rap or lower) 우리를 지면에 내려놓을 정도로 로프의 길이가 충분한가? 심지어 선등자 확보를 보든가 또는 톱로핑을 하더라도, 이러한 세부 사항을 아는 것이 꼭 필요하다. 등반을 처음 시작할 때 그 계획이 불확실했기 때문에 등반 상의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이중 안전 시스템을 만들고 (back-up) 단 한 개의 확보물에 우리의 생명을 결코 맡기지 않는다. 우리가 설치하는 일련의 확보물에 (볼트들도 포함됨) 여분의 안전 조처를 (redundancy) 도입하고, 그럼으로써 한 개의 연결이 실패해도 다른 것이 우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한다. 가령, (볼트를 포함하여) 단 하나의 확보물에서 톱로핑하거나 로프에 매달려 내려오지 않는다: 카라비너를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두 개의 카라비너에 로프를 건다. 스포츠 등반 루트에서는 앵커에 로프를 걸 때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퀵드로를 쓴다. 지면에서 팀 구성원들이 서로 하니스에 맨 매듭, 하니스 버클, 그리고 빌레이 장비를 확인함으로써 여분의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 앵커가 아니라, 자신의 장비에다가 톱로핑을 설치한다. 로프 마찰이 앵커를 닳게 한다.   우리 자신의 퀵드로 또는 그 보다 더 바람직 한 것은, 슬링에 잠금 카라비너를 걸어 톱로핑함으로써 앵커의 수명을 연장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줄에 매달린 채 내려지는 것 (lowering) 보다는 하강기로 내려오는 것이 (rapelling) 앵커와 로프 두 가지를 잘 보존할 수 있다.

* 내려오기 전에 그 시스템을 확인한다. 하강기 없이 줄에 매달려 내려 올 경우, 우리가 앵커에서 로프에 체중을 싣기에 앞서, 파트너로 하여금 로프를 바짝 당겨 주고 우리의 체중을 잡아주도록 한다. 하강기로 내려 올 경우, 우리 스스로 이 작업을 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우리가 로프에 정확하게 연결되어 있음과 그 시스템이 적절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앵커를 살핀다: 완전 무결한 것 같지 않으면, 내려오는 동안 다른 확보물에 백업이 된 상태이어야 한다.

* 의사 소통한다. 등반은 파트너쉽이다. 대화하거나 소리칠 수 없으면, 무언의 의사소통, 가령 로프를 잡아당기던가 해서, 파트너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역시 지면을 떠나기 전에 의사 소통 계획에 대해 합의를 보도록 한다.

* 확신 없으면, 하지 않는다. 하니스에 맨 줄을 안전하게 풀었다가 다시 매는 법을 100 퍼센트 확신을 갖고 할 수 없으면, 어떤 앵커에다 줄을 통과시키고 매달린 채 내려지면 안 된다.  하강기 사용하여 안전하게 하강할 (rappel) 자신이 없으면, 하지 않아야 한다.   '헤서'나 '브라이언'의 운명을 겪느니 보다는 굴욕을 감수하며 도움이 필요함을 인정하는 것이 더 낫다.

 

 

 

 중급 클라이머를 위한 실내 암장에서의 9 가지 운동법

 

 

 

 

 

 


원제: Inside knowldege - Nine kick-ass workouts for the gym

출처: 클라이밍 誌 통권 178 호, 1998. 8

필자: 마크 엘러 (Marc Eller)

이 곳 뉴 잉글란드의 우리 암장의 장부를 보면 이용 시간이 상당히 많다. (log) 이 커다란 상업적인 인공벽의 수석 지도 교사인 필자로서는, 우리의 멤버들이 자신의 등반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또 이들이 오래 동안 기다려 왔던, 그리고 한편 너무 짧기만 한, 야외에서의 등반 시즌에 대비하는 훈련 방법과 운동 방식을 창안해내는 것이 나의 일이다.

내가 가르치는 과정의 대부분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을 해 보고자 하는 중간 수준의 (5.7에서 5.10) 클라이머들을 대상으로 한다.

운동 방식은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근력, 지구력, 그리고 테크닉이다. 중간 수준의 클라이머들은 대부분 가장 빨리 발전하는 방법이 좋은 동작의 - 적절한 자세, 영리한 발 쓰기, 동작 순서의 예상 능력 - 연습임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글에서의 테크닉 실습은 기초적인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근력과 지구력에 관한 운동 방식은 모든 클라이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근력 (Strength)

정면 공략 (Frontal assault). 암장에서 몇 주 이상 등반해본 사람은, 히프와 어깨를 벽 쪽으로 비틀기 위해 발의 바깥쪽 에지를 (outside edge) 사용하는 방법을 아마도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르면, 같이 운동하는 전문가에게 이 "백 스텝" ("back-step") 자세를 보여 달라고 한다 (그림 1) 이 몸 자세가 우리의 둔부를 벽 가까이 단단히 두도록 해주므로, 우리의 '리치'를 (reach) 증가시키고 급경사 등반 시 중력의 당김과 싸우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훈련에 있어서는 한팔로 매어달리는 (lock-off) 힘에 주력하기 위해, 이 백스텝 자세를 허용하지 않는다.

암벽화의 안쪽 에지 만을 (inside edges) 쓰면서, 오버행 벽 등반을 시도해본다 (그림 2) 표시해놓은 루트 또는 그저 닿을 수 있는 홀드를 아무거나 사용해본다. 어떤 홀드를 잡을 때, '백스테핑'이 아니라, 정면 자세를 취한다. 이렇게 하면 강하게 럭어프를 (lock-offs)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 등반을 끝내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고, 먼 곳에 도달하는 것에만 주의를 집중하며, 다음 홀드 잡기 전 최대한 뻗은 상태에서 잠시 멈추고 있도록 한다.

몸 날리기 (Huck for it.) 지구력은 여유가 있으나, 조금 어려운 동작에서는 힘의 부족을 느끼는 클라이머에게 있어 폭발적인 파워가 소중한 가치가 있다 - 근육이라는 은행 속에 다이나믹한 근력을 (strength) 집어넣는데 도움이 되는 훈련 방법을 여기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의 최고 수준보다는 숫자 등급으로 두 단계 아래인 루트를 (5.10이 최고 등급이면 5.8을 선택)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속도로 등반하고, 파트너로 하여금 그 등반 시간을 재어 달라고 한다. 5 분 간 쉰 다음 그 시간의 반정도 안에 등반해본다. 월드 컵 스피드 결선 경기에서의 한스 플로린이나 크리스 블록이 된 것으로 가장하고 해본다 - 마치 발로 자전거 페달 돌리듯이 빨리 움직이고, 두 손으로 다이노(dyno) 동작을 하는 등, 등반 시간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해본다.

불합리하게 들립니까? 좋습니다. 이것을 해본 클라이머들은 대개 자신의 등반 속도를, 적어도 처음에는, 최대한 높여 보려고 하지 않는다. 팔 만이 아니라 상체를 던지는, 다이나믹하고 폭발적인 동작에 중점을 둔다. 꼭대기에 이를 때까지, 혹은 로프의 끝까지, 계속 몸을 날려 본다. 이렇게 몸을 과감하게 날리는 동작을 하는 것은 결단. 정확성, 그리고 관성의 사용을 요하는데 - 이 모두가 어려운 등반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이 때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파워풀한 클라이머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파워풀한 클라이머로 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야만 한다. 처음에는 쉽게 다이나믹 동작을 할 수 있는 큰 홀드들 (jugs) 만을 이용하여 등반함으로써 반드시 쉽게 해낼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보다 작은 홀드에서 보다 먼 거리에 있는 홀드로 몸을 날려 보기 시작한다. 개별 다이노 동작이 물 흐르듯 다음 다이노 동작으로 이어지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위쪽으로의 관성을 잃어버리면, 다음 번 몸 날리기를 하기 전에 한 차례 이상의 "펌핑"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이 훈련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보고 또 추락도 많이 해본다. 그렇게 함으로서 이제까지는 해보아도 안되었던 그 커다란 데드포인트 (deadpoint) 크럭스들에 달라붙기 시작하는 그 본능적 감각을 발전시키게 될 것이다.

홀드 터치 (Touch me here.) 볼더링이 파워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누구나 들어 왔지만, 많은 중간 수준의 클라이머들은 볼더링 운동 시간에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새로 하는 사람과 이미 루프에 익숙한 사람이 (roof-shredder) 함께 볼더링 게임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을 하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하나, 반드시 같은 수준의 등반을 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루트 테이프를 무시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파워 문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클라이머 각자에게 맞는 각도와 홀드가 있는 볼더링 벽의 일부를 찾아낸다; 가장 큰 홀드는 상당히 매달리기 쉬워야 하며 가장 작은 홀드들은 잡기가 꽤 어려워야 한다. 벽 위에 홀드가 많을수록 좋다. 큰 홀드부터 시작해서 4 동작 내지 8 동작의 쉬운 문제를 만든다. 두 사람이 교대로 하되, 처음 몇 동작에서 두 사람이 모두 떨어기게 될 때까지 점점 더 어려운 홀드로 대체함으로서 그 문제를 점점 어렵게 만든다.

그 요령은, 파트너로 하여금 발로 잘 버티고 서서, 우리의 엉덩이나 허리 아래쪽을 세게 - 우리가 그 문제를 해낼 수 있을 정도만큼 - 받쳐주는 것이다 . 그런 후, 차츰 받쳐주는 정도를 줄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능력의 최대 한계까지 밀어 부치는 극히 어려운 문제가 된다. 신체적 접촉을 꺼리지 않거나 파트너가 매트 위에 우리를 빈대떡처럼 떨어뜨리는 것을 꺼린다면, 이 테크닉이 우리를 볼더링에 중독된 파워 광(狂)으로 바꾸어 논다.

지구력 (Endurance)

떨어질 때까지 하기. (Drop-offs). 이 운동 방식은 달리기나 사이클링에서 얻는 것과 비슷한, 엔돌핀에 의해 만들어지는 도취감을 (high) 제공한다. 이 단련을 하기에 가장 좋은 벽은 약간 또는 완만하게 오버행 각을 이루는 벽으로서, 넓은 범위의 등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거의 끝내기가 어려율 정도인, 상당히 어려운 루트에서 하기 시작한다. 떨어질 때까지 등반한 다음, 내려와서 다음 차례의 가장 쉬운 라인을 시작한다. 등반 시 서두르지 않는다. 그 보다는, 테크닉에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땀이 샤쓰 속을 흥건히 적시고 팔뚝이 북처럼 단단하게 부어 오를 때에도, 부드럽게 등반하려고 노력한다.

난이도를 차츰 낮추면서, 세 번 내지 다섯 번 연속적으로 등반하는 것이 한 세트를 이룬다. 각 세트를 한 후 방금 등반한 시간의 두 배 이상을 쉬어 준다. (가령, 5 분 동안의 "드롭어프" 훈련 후 10 분간의 휴식). 지나치게 하면 안 된다: 월드컵 순회 경기를 위해 트레이닝하는 사람이 아니면 2 내지 3 세트 정도 하면 충분하다.

젖산 훈련 코스 (Lactic-hand circuits). 손가락을 초토화시키는 (finger-scorcher) 이 운동을 하기 위해 볼더링 동굴로 간다. (bouldering cave) 좋은 홀드 위에 발을 두고, 스트레칭이 잘 됨을 느끼면서 오버행 진 곳 위로 팔을 높이 뻗는다. 손을 높은 곳에 둔 채, 옆으로 가기를 (traversing) 하는데, 결코 몸이 다리 위에서 축 처지게 되지 않도록 한다. 파트너가 지시봉을 (stick) 쓰면서, 우리가 쉴 수 있는 비교적 큰 홀드들로부터 다른 곳으로 계속 데리고 감으로써, 지속적으로 핌핑이 오도록 한다. 항시 손을 바꿔가며 사용하고 보통 때보다 더 세게 홀드들을 쥔다. 약 60 동작 정도를 해보거나 또는 계속 쥐고 있는 시간이 90 초가 되게 한다. (90 seconds of continuous action, 未詳)

계속해서 들어올려져 있는 그 손의 위치 때문에, 이 엑서사이즈 를 하는 동안 신선하고, 산소가 들어있는 피가 근육에 공급되기 어렵게 된다. 이러한 무산소 상태에서 젖산이 형성된다. 이러한 단련을 할 때마다 근육의 젖산 대응 능력이 점점 좋아짐으로써, 펌핑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클라이머에들에게 이 고통스런 엑서사이즈가 도움이 된다. 거듭 말하지만, 이 운동은 스트레스가 심하다 - 일주일에 두 세 번 이상은 하지 않아야 한다.

테크닉 (Technique)

발 올리고 손 내리기 (Feet up, hands down). 팔을 좀 덜 쓰고 발을 좀 더 쓰라고 언제나 모든 사람이 우리에게 애원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그러한 숭고한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훈련법이 여기에 있다.

수직 벽 또는 슬랩 성(性) 벽에서 손을 머리 높이 또는 그 아래에 두고 그 루트를 끝까지 등반한다. 벽 쪽으로 체중을 홱 잡아당기기가 어렵게 되므로, 이 훈련을 통해 발의 정확한 배치, 둔부의 미세한 위치 조정, 그리고 맨틀링(mantling)과 백스텝(back-step)과 스테밍(stemming) 기술을 배우게 된다 (그림 3-5). 기억해둘 점은, 실제 바위에서의 등반을 해본 후, 왜 암장 운동 시, 너무나도 가파른 각도의 벽에서만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냈던가 그리고 차라리 좀 더 작은 홀드들 위에서 연습하는 시간을 보다 더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자주 생각하게 된다.

초크 칠 하기 (Get dusted). 중간 수준의 클라이머들은 (서양의 대규모 암장에서는) 대개 초크 백을 찬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만이 그것을 사용해야 함을 느낀다. 등반하다가 멈추어 초크 칠 하는 것이 홀드 쥐는 힘을 (grip) 향상시킬 할 뿐 아니라 효과적인 쉬는 자세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며 어려운 동작에서 힘을 회복하는 시간을 준다.

보다 더 잘 이 전술을 실행하려면, 일부러 과장해서 해볼 수 있다. 마치 자신이 초크 회사에서 스폰서를 받고 있는 것처럼 잔뜩 초크 칠 해본다. (홀드 하나 지날 때마다 한 손에 초크 칠 해보라고까지 암장에 온 사람에게 필자가 말한 적도 있다). 초크 백에 손을 넣기 위해 이렇게 잠시 쉬어주는 이 동작을 통해, 제대로 팔을 쭉 펴고 쉬는 자세를 취하게 해주고, 뒤꿈치 걸기(heel hook), '니 바' (knee-bar) 등의, 이렇게 해보지 않으면 자칫 간과되기 쉬운, 소위 창의적으로 발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게 해준다. (다음 페이지의 그림 6) 가루를 칠하는 동안, 근육을 이완하고 심호흡을 해서 회복이 잘되도록 하는데 정신을 집중한다.

그러나 이 훈련이 우리를 초크 광(狂)으로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이다. 중독이 너무 심해져서, 어려운 동작들을 유연하게 해나가는 도중에도 초크 백을 만지게 되지 않도록. 초크 칠하기와 쉬기에 익숙하게 됨에 따라, 꼭 필요한 때에만 초크 백에 손이 들어가도록 한정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한다.

조용한 발쓰기. (Quiet foot). 재능 있는 클라이머가 어떤 루트를 유연하게 올라가는 소리를 들어본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본다 - 그 사람의 발이 벽을 긁는 소리 또는 엄지발가락이 벽을 탁탁 치는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그런 소리를 들으려면, 초보자들이 벽을 쿵쿵거리며 올라가는 암장에 가봐야 한다. 정확한 발 쓰기를 하기 위해, 우리의 발에서 나는 소리에 정신을 집중하고 '닌자' (忍者) 식의 조용함을 목표로 노력한다.

동작 순서 말하기 (You make the call). 적절한 일련의 동작 순서를 (sequence) 지면에서 예상해보는 것은 - 소위 루트 "읽기"라고 말하는 - 극히 소중한 기술이다. 어떤 등반을 하기에 앞서 해야 할 동작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서, 휴식 지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등반 속도의 완급을 보다 잘 조절하게 되며, '크럭스'를 위한 작전 계획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루트 읽기를 잘하려면 파트너에게 각 동작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설명해본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오른 손은 옆으로 당기는 붉은 색 홀드에 (sidepull) 두고 그 하얀 색의 작은 발 홀드에 (footchips) 올라서서 루프에 (roof) 있는 큰 홀드로 팔을 뻗는다". 일단 벽에 오르기 시작했으면, 오직 예정했던 동작들만을 한다.

이 훈련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우리는 "온 사이트"로 (즉, 미리 연습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이) 그 등반을 해봐야 한다. 도움이 되는 경우에는, 예상 '시퀀스'를 적고 파트너로 하여금 우리가 등반 동작을 해나가는 동안 그것을 읽도록 한다. 올바른 '시퀀스' 예상을 얼마나 정확히 할 수 있는지를 본다. 심지어 고참 등반 경기 선수들도 이 훈련이 어려움을 알게 되며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가치는 실내 암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벽의 특징과 홀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실제 바위에서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크 엘러는 코네티커트 스탬포드에서 등반 학교와 Go Vertical이란 실내 암장의 루트 세팅 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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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번호: Cttip178a

초역자: 이선호

역자 후기: 클라이머에 따라서는 본인의 기호에 따라 자연 암벽 만을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인공벽 만 하는 경우 그리고 실내 암장 운동만 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준의 향상을 위해서는 실내 암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믿을만한 선배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중급자들도 가까운 실내 암장에서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암장 운동을 하여 보다 재미있고 안전하게 등반을 즐기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슬랩 등반 트레이닝 자료
 
출처: 클라이밍誌 1996년 8월 1일 ~ 9월 15일

원제: "Technique - Look who's laughing now - Tips for the not-so-vertically inclined"

필자: Jonny Woodward, 34세, Salt Lake City 거주, 1992년 '요세미티'의 Glacier Point Apron에 있는

Hall of Mirrors (5.12C) 루트를 두 번째로 올랐다. 이 루트는 슬랩 등반 실력을 테스트하는

하나의 관문으로 (a testpiece) 인정되고 있다.




슬랩이란 무엇인가? 수퍼스타들이 뭐라고 하든, 슬랩이란 적당한 발 홀드에서 (foot holds) 양손을 내리고 쉬거나 경치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최대 경사 75도 이내의 뒤로 누운 바위를 말한다.

마음 좁은 사람들이 슬랩 등반을 우습게 보는 경우도 있고, 또 슬랩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 스스로 자신의 전문적인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적어 이 "슬랩"이란 말을 약간 자기 비하(卑下) 적인 어투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에는 슬랩이 많이 있고, 또 그 각양 각색의 (multrifacious) 표면이 다른 어떤 바위 못지 않게 등반의 보람이 있고, 또 등반 의욕을 불러일으키며 또 어떤 것 못지 않은 아름다운 루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남들이 놀리든 말든, 고난도 슬랩 동작을 즐길 수 있도록 자신의 레퍼토리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위 "Performance Slab Climbing" (역주, Dale Goddard의 Performanc Rock Climbing 에 빗대어 하는 말임) 이란 책은 아직 안나왔고, 이 주제에 대해서는 아직 도용(盜用,)할 만한 글도 별로 없으므로, 우선 나의 약소한 양의 글로 우선 참아 주시기 바란다. 슬랩 클라이밍의 복잡성을 근력, 유연성, 그리고 테크닉의 세 분야로 나누어 요약해보고자 한다.

근력 (Strength)

좋은 고무창이 있는 암벽화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대단한 운동 능력이 필요치 않은 것으로 일반적으로 간주되고 있는 이 슬랩 등반이란 것이 정말로 힘과 신체적 능력이 (fitness)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할머니들도 할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슬랩 클라이밍이 주로 풋웍(footwork)에 달려있기는 하나, 믿든 안 믿든 간에, 사실 손가락에 엄청나게 펌핑을 가져오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홀드가 작아질수록 그리고 홀드가 흐르는 모양의 것일수록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 발 홀드는 체중의 극히 일부분만을 지탱할 뿐이고 대부분의 체중을 손가락으로 지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동안 오랜 기간 연습해온 오픈 핸드 그립(open-hand grip)으로는 이러한 홀드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급경사 루트의 에쥐에서 (edge)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 사용하는, 손가락 위로 엄지를 고리 모양으로 걸어 놓는 크림프 그립 (crimp grip) 테크닉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작은 홀드가 있는 화강암 바위에서의 볼더링이 이 크림프 테크닉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대단히 좋은 방법이다. 머리 위에 높이 있는 흐르는 홀드(slopers)에서 크림핑(crimping)하여 무릎 높이에 이를 때까지 홀드를 당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동일한 홀드에서 손과 발을 바꿀 수 있으면 더욱 더 좋다.

자, 당신이 선등하고 있을 때를 가정해보자. 그러한 흐르는 홀드(slopers)에서 크림프 그립을 하고 있다가, 여하튼 한 손을 놓고 다음 홀드로 뻗어서 손이 닿아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이미 충분히 이런 경우에 대비해왔다고 하자. 즉, 이러한 악몽 같은 순간에 맞닥트리기 이전에, 이미 핑거보드에서 (fingerboard) 턱걸이를 하여 올라가서 매어 달려 있다가 번갈아 가며 손을 뻗어 다른 홀드를 잡는 등, 지난 수개월 간 럭어프(lock-off, 한팔로 매달려서 몸을 지탱함) 능력을 연마해왔다고 하자. 그렇다면 별 문제가 없다. 왼팔로 럭어프해서 (lock-off) 오른쪽 위로 쭉 뻗어, 20년 전 누군가 30분간이나 매어 달려 볼트를 뚫었던 형편없는 상태의 다음 볼트에 그 동일한 손이 닿는 것이다.

슬랩을 위한 근력(筋力) 키우기 운동과 아울러, 흐르는 홀드나 에쥐 (slopers and edges)에서의 맨틀링도 (mandteling) 연습해야 한다. 오버행 진 바위에서 할 때는 대단히 큰 힘을 요하며 또 사람들이 매우 두려워하는 동작인 이 '맨틀링'이 슬랩에서는 실상 상당히 하기 쉬우며 또 리취를 (reach) 극대화하는데 대단히 좋은 동작이다.

자, 이제 팔은 슬랩에 적응할만한 준비가 되었다고 했을 때, 그러면 발에 대해서는 어떤가? 종아리가 약하면 동전 두께의 에쥐들을 (dime edges) 딛으며 10 미터를 나아가지 못한다. 볼트에나 걸을 정도의 가느다란 새 다리에다 살집을 좀 붙여야만 할 것이다. 나는 실천을 통한 훈련을 진심으로 믿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쉬는 날 하루 (전세계에서 슬랩 클라이밍의 수도 격인 캘리포니아로 가서) 슬랩 위에서 '패들링'을 (paddling, 아기처럼 아장아장 걷기) 해보시라. 바위 아닌 곳에서 연습하려면 상가로 가서 죠르지오 아르마니 의상점 (Giorgio Armani, 유명 브랜드 의류점) 밖의 보도(步道)에서 종아리 들어올리기 훈련을 (calf raise) 할수도 있다. 상당히 좋은 체력 단련이 될 뿐 아니라, 남들의 조롱을 견디는 데도 좋은 연습이 되므로, 슬랩을 잘하려는 클라이머에게는 이모저모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신 스스로 가느다란 허벅지를 (thunder thighs) 비웃지 않도록 합시다. 다음 3미터 구간까지 하나의 홀드 밖에 없고 그것도 허리 높이에 있다면 한 발로 딛고 올라서기를 (one-leg press)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볼더에서 (boulder, 연습 바위) 이 힘든 다리 동작을 연습합시다. 적당한 높이의 에지를 (edge) 찾아, 그 위에 발을 놓고, 몸을 기울여 딛고 (rock up) 눌러 젖힌다.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단번에 빠른 동작으로, 엉덩이를 들어 올려 그 하중(荷重)을 발 위에 지탱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맨 처음에는 좀 쉬운 방식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손을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여, 연습해야 한다. 무리하면 무릎을 다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연성 (Flexibility)

발목 그리고 특히 힙의 (hip) 유연성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 하면 유연성이 없으면 많은 발 홀드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에지와 (edge) 마찰력 딛기 할 곳이 (smears) 쓰기 좋게 항상 수평 방향으로 되어 있지는 않으며, 또 몸이 뻣뻣하면 그런 홀드들을 활용할 수가 없다. 만일 누군가 나에게, 슬랩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180도 '힙 턴아웃' (turn out , 힙을 바깥쪽으로 벌리기)이라고 답하겠다. 다음 발 홀드가 허리 또는 그 이상의 높이에 있다면 - 사실, 그런 경우가 많다 - 하이 스텝을 (high step) 해서 몸을 기울여 올라서야 (rock over) 하는데, 이 동작은 고도의 '힙' 유연성 (hip flexibility)을 요한다.

당신이 하이디 플라이스가 (Heidi Fleiss) 아니라면, '힙'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연습을 해야만 한다. 그 연습을 하면서 동시에 뻑뻑한 발목도 부드럽게 만드는 연습까지 곁들이면 대단한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책을 한권 사서 바르게 하는 법을 배우도록 합시다.

테크닉 (Technique)

슬랩은 힘만 갖고서는 잘 할 수 없다. 암벽화 창 밑에 모래알 하나가 있다든지, 나비가 날개 짓 한다든지, 예상치 못한 어떤 조그마한 것들의 충격 등등 때문에 그만 미끄러지고 말 수 있는 이 슬랩 등반에 있어, 클라이머와 바위와의 공존을 (symbiosis, 서로 혜택을 주고 의존하는 관계) 찾을 필요가 있다. 간단히 말해, 슬랩 클라이밍을 잘하려면 좋은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

밸런스 (Balance). 기저귀에다 대소변 보는 시기가 끝나면 발로 서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법을 완전히 익힌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일단 슬랩 위에 놓여지면 많은 클라이머들이 갓난 아기 시절로 되돌아가서 제대로 발로 서지도 못하고 그만 바지를 적시고 마는 경우가 많다. 밸런스를 집중적으로 익히려면, 홀드가 많이 있는 슬랩 성(性) 연습 바위로 가서 손을 사용하지 말고 오르는 연습을 한다. 손으로 바위를 만지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재미도 없고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주먹을 쥐고, 오직 밸런스를 위해서만 손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몸을 바위 표면 쪽으로 붙이려고 하지 말고, 그냥 똑 바로 서려고 노력한다. 너무 안 쪽을 향해 몸을 기울이면 좀 높은 곳에 있는 발 홀드에 닿을 수 없고 스미어 홀드도 (smears, 마찰력 딛기) 더욱 더 사용하기가 어렵게 된다. 점점 더 가파른 슬랩에서 그리고 점점 홀드가 없는 곳에서 이 연습을 해본다. 혹시라도 이제까지 필자의 말을 안 믿었던 분도 이것을 해보면 유연성이 필요함을 곧 느끼게 될 것이다.

발쓰기 (Footwork). 여기에 두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 어떤 암벽화를 신으며 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전자의 결정에 따라 후자가 정해진다. 부드러운 암벽화와 슬리퍼가 논리적으로 보아 더 좋을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부드러운 신을 신고 어려운 슬랩 동작을 할 수 있다면, 보다 딱딱한 그리고 좀 더 발을 잘 지탱해주는 (supportive) 신을 신으면, 좀 더 어려운 동작을 좀 더 긴 거리에 걸쳐 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스미어(smear) 하기 좋은 슬랩에서는 부드러운 신발이 확실히 더 낫고 또 그러한 암벽화의 신축성이 부정확한 발/쓰기의 단점도 덮어 주기 때문에 그러한 신을 신고 등반하는 것이 더 편한 점이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비교적 딱딱한 신이 여러 가지 면에서 더 좋다. 연습을 제대로 하면, 발을 잘 지탱하는 신을 (a supportive shoe) 신고서도 거의 부드러운 신 못지 않게 마찰력 딛기를 (smear) 할 수 있고 또 엣징은 (edging) 언제나 더 잘 된다.

필자의 조언을 받아들여 발을 잘 지탱해주는 암벽화를 (a supportive shoe) 구입했을 시, 이런 신은 절대적인 정확성을 요함을 알아야 한다. 이리 저리 몸을 뒤흔들고 움직이면 홀드에서 신발이 빠지고 만다. 암벽화를 홀드에 놓고, 체중 조절을 잘하여 암벽화가 홀드에 가장 잘 붙도록 해야만 한다. (경험을 통해 체득하게 됨) 몸의 다른 부분이 어떻게 비뚤어지든 간에 발만은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고도의 콘트롤을 요하기는 하나, 발을 잘 지탱해주는 신의 (supportive shoe) 사용법을 완전히 익히기만 하면, 남들이 녹아 떨어지는 엣쥐나 스미어에서 자신 있게 설 수 있게 된다. 만일 70도 각도의 슬랩에서 두 손을 내리고 한 발로 6 mm 엣쥐에 설 수 없다면, 당신의 암벽화가 당신을 제대로 지탱해주지 못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럴 경우, 좀 더 꽉 맞는 신 또는 중창이 (midsole) 좀 더 두꺼운 모델을 신도록 한다. 발 전체가 알맞게 (snug) 맞아야 하며, 너무 끼거나 헐렁한 지점이 없어야 한다. 지나치게 발을 변형시키는 '스포트 슈'는 (a sport shoe) 사용치 않아야 한다. 그런 신은 슬랩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어떤 종류의 암벽화를 신든, 발 쓰기에 관한 몇 가지 기본적인 공리(公理,)가 있다. 두 가지 주요 원리는 "홀드에 수직으로 체중을 싣어라"와 "홀드가 나쁠수록 더욱 더 체중을 지탱하지 못한다"라는 것이다. 이 원리를 외워 둡시다. 나중에 퀴즈가 있을 것이다.

엣지냐 스미어냐? (Edge or Smear). 이것은 개인적 취향에 따라서 다르고 또 홀드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엣징을 하면 어떻게 될란지 미리 예상을 해볼 수 있고 또 보다 멀리 손을 뻗을 수 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경우, 필자는 주로 엣징을 선택한다. 할 수 없이 스미어링을 해야할 경우, 홀드에 체중의 일부만을 싣고 마찰력의 정체 상태를 없애기 위해 (break frictional stasis) 발을 비튼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홀드를 딛기 이전에 그 홀드에 대한 느낌을 갖게 되며, 필요하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 있게 된다. 차라리 엣쥐를 하고 싶긴 한데, 정말 너무나 작은 그 홀드에 딱 달라붙기가 대단히 곤란하면, 엄지발가락의 굽어지는 부분을 쓰지 말고 발바닥의 튀어 나온 부분을 (ball of the foot)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발뒤꿈치를 (heel) 높이 든다. 일단 피로하면 뒤꿈치가 내려가기 마련인데, 뒤꿈치가 낮아지면, 엣징을 하던 스미어링을 하던 간에, 암벽화가 홀드에서 미끄러지게 되어 있다.

아웃사이드 에지 (Outside (Edge). 암벽화의 아웃사이드 에지를 사용하는 것은 슬랩에서는 대개 동작을 바르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아웃사이드 에징을 하면 몸이 옆으로 틀어져서, 홀드의 반 정도를 몸 뒤에 두게 되어 그 홀드들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아웃사이드 에징은 쭉 서는 동작에 제약을 가하고 우리의 발에서 가장 솜씨 있게 사용할 수 있고 또 가장 힘이 센 부분인 엄지발가락이 아무 쓸모 없이 허공에 늘어져 있게 한다. 아웃사이드 에지를 꼭 써야만 할 경우는, '힙'을 벌리는 능력이 모자랄 때 (hip turn-out), 가령 보다 높이 있는 홀드에 다른 쪽 발을 갖다 놓기 위한 중단 단계의 스텝으로 사용할 때이던가 또는 쉴 때이다. 그 반면, 인사이드 에지는 (inside edges) 모든 홀드에 닿을 수 있도록 몸이 바위를 향하도록 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슬랩에 몸을 바짝 붙일 수도 있고 또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서있을 수도 있게끔 해주며, 발목과 엄지발가락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고, 심지어 아래쪽 및 안 쪽으로 누르면서 당김으로써 발을 손처럼 쓸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허나, '힙'의 유연성이 좋은 상태가 아니면 효과적인 인사이드 에징도 꿈일 뿐이다.

하이 스테핑(High-stepping). 슬랩의 홀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가슴이나 머리 높이에 있는 하나의 홀드를 다음 동작 시에는 발로 딛어야 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 동안 연마해온 볼더링의 효과가 여기서 나타난다. 바위에서 몸을 뒤로 젖혀야 발을 높이 들어올리는데 도움이 됨도 잊지 말자. 홀드와 홀드 중간에 약간 주름진 곳이(wrinkles) 있으면 (intermediate wrinkles) 손은 위로 아직 움직이지 아니한 채, 아기 걸음마하듯 종종 걸음으로 발만 두세 번 움직여 약간 위에 있는 좀더 나은 홀드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다. 주름진 곳이 (wrinkles) 없을 때에도, 맨 바위에다 발을 납작하게 눌러대어 마찰력 딛기를 하면서 밀어 올리면 (smear push) 대개의 경우 좀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붙느냐 미끄러지느냐 하는 그 미세한 경계선을 감지하기 위해, 미리 연습 바위 (boulder)에서 스미어링 (smearing, 암벽화 앞부분의 마찰력을 이용하여 딛기) 연습을 해두면 매우 도움이 된다.

아기처럼 걷기 (Paddling). 어른에게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 이것은 어린 시절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도 아마 때때로 아기 걸음마 하듯 걷는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그 사람은 한 홀드에 서서, 마치 발로 여러 번 더듬더듬하면 그 홀드가 바위 턱으로 (ledge) 바뀌기라도 할 듯이, 그 홀드를 발로 더듬고 있다. 있는 것만 갖고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홀드 속에 있는 가장 크고 납작한 부분을 택하여 그 '빌어먹을 것' (SOB)에 탁 올라선다. 안절부절하며 발로 뭉기적 거리지 말자.

동작 (Movement). 홀드에 정확히 체중을 실어 한 홀드에서 다음 홀드로 움직인다는 것은 모든 형태의 등반의 기초이며, 이 점은 낮은 경사의 슬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힘과 유연성 그리고 테크닉을 모두 잘 활용해야 한다. 슬랩에서는 신중하게 그리고 정적(靜的)으로 (staticlly) 등반하되, 가볍게 그리고 물 흐르듯이 한다. 암벽화와 손이 서서히 홀드에서 녹아 떨어질 때까지 형편없는 홀드에서 머뭇거리고 있지 말아야 한다. 홀드에 이르면 발을 확실하게 붙이고, 이어서 리듬을 깨지 말고 전진한다. (Hit the holds, stick, and advance in an unbroken rhythm.) 다이노를 하면 (dynoing 또는 lunging) 성공보다는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시도해볼 만한 좋은 홀드가 있고 또 눈에 뜨이는 확보물이 바로 밑에 있을 경우에는 때로 도움이 되는 수가 있다.

급경사 루트도 동일하다. 하나의 기나긴, 무시무시한 거울 표면과도 같은, 루트로 보지 말고, 해낼 수 있는 짧은 구간으로 그 슬랩이 구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각 볼트 바로 밑에 있기 마련인 한 개의 좋은 에지에서 다음의 좋은 에지로 재빨리 움직인다. 좋은 홀드에 확실하게 손을 걸었으면, 발을 털어서 딱딱해진 장딴지의 경련을 풀어준다. 손으로 잡은 그 동일한 홀드를 딛고 올라서면, 잠시 쉬면서 손을 쉬어 주고, 초크칠하고, 다음 볼트까지 이르는 구간을 세밀하게 관찰한다.

추락 (Falling)

슬랩은 그것의 비정형성(非定型性) 때문에 온사이트 하기가 어려우며 또 대개의 경우 확보물이 상당한 거리를 두고 박혀 있다. 아무리 잘하는 슬랩 전문가일지라도 추락을 하기 마련이며, 때로는 긴 거리를 추락할 수 있다. 추락을 제대로 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슬랩에서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보다는 홀드에서 발이 빠진 다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녹슨 1/4인치 볼트까지 슬로우 모션으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이 미끄러지는 시간 동안에 비명을 지르고 악을 쓸 것인가? 그 보다는 확보자에게 당신의 다급한 상황을 일깨워 주도록 한다. 예민한 확보자는 늘어진 줄을 한두 발 정도의 길이만큼 감아들임으로써 발목을 부러뜨릴 수도 있는 바위턱에 (ledge) 안 닿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일단 추락 시에는, 콘트롤을 유지하며 추락을 한다. 손은 똑바로 선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만 사용하고, 추락에서 오는 마찰열은 암벽화 바닥이 모두 감당하도록 한다. 창갈이 값이 손 부상보다는 훨씬 적게 든다. 또한 몸의 옆쪽이나 엉덩이 쪽이 바위에 닿지 않아야 한다. 슬랩은 둔부나 부드러운 섬유조직을 심하게 상처를 낸다. 낮은 경사도의 슬랩에서는, 그럴만한 자신이 있을 때는, 뒷걸음질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속도를 낮추어 확보자가 늘어진 줄을 감아들일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자, 이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 끝냈다. 슬랩 등반은 실제 해봐야 하는 것이고 또 두려움을 느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연습을 해보면, 자신이 붙고 또 즐길 수 있게 된다. 즐겁게 에징하시기 바라며. . . . .


초역자: 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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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28 13:11

    첫댓글 어~! 멋진 자료네요. 제일 윗부분 더블 볼라인은 요세미티 볼라인 방법을 낳게한 그 이전의 매듭법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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