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장비 '그리그리'의 안전한 사용법 "그리그리"는 좋다--그러나 올바른 사용법을 배워야 한다. 원제: The Grigri is great -- but learn how to use it 출처: "클라이밍" 지 통권 203호, 2001년 5월 필자: Dave Pegg 어떤 사람이 나를 처음으로 떨어트릴 때 나는 18 미터 높이에 있었다. 나의 확보자가 페즐 회사의 그리그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내가 추락하자 당황하여 그리그리를 움켜쥐는 바람에 이 장치가 잠겨지지 않았다. 같은 암벽에서 몇 주일 후, 나의 친구가 12 미터 높이를 가진 루트의 꼭대기에 도달하여 로프에 체중을 실었다가, 그만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의 확보자가 그리그리에 로프를 거꾸로 걸었던 것이다. 열심히 스포츠 클라이밍을 해본 독자라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마도 여전히 그리그리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고, 만일 나와 비슷하다면, 독자들도 이 장비를 신뢰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 로프에서 매달려 많은 시간을 보내는 클라이머들을 확보 볼 때, 이 그리그리의 자동 잠금 기능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다른 장비들이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것만은 잠기기 때문에 스포츠 클라이밍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가 되고 있다--단, 다음에 나오는 도움말에 주의를 기울기만 한다면. 그리그리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한다. 그리그리는 9.7mm 내지 11mm의 싱글 로프만을 사용해야 한다. 살짝 당기기만 해도, 이 장비를 통해 로프를 부드럽게 뽑아 줄 수 있다. 그러나 큰 힘이 가해지거나 갑자기 툭 당겨지면 (허공에 뜬 클라이머를 생각하면 된다) 그리그리 안의 캠(cam)이 로프를 잠근다. 로프를 풀고 클라이머를 내려주려면, 그리그리의 레버(lever)를 부드럽게 당겨주면 된다. 이 레버가 그 캠을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게 한다. 그리그리에 정확히 줄을 걸었는지 이중 확인한다. 올바른 방법과 틀린 방법이 있다. 그리그리의 한쪽에는 등반하는 사람의 그림이 표시되어 있고 다른 쪽에는 손 그림이 표시되어 있다. 등반자에게 가는 부분의 로프는 이 장비의 등반자 그림이 있는 쪽(그림 1)에서 빠져 나가야 한다. 틀린 방법으로 로프를 낄 경우, 캠이 잡아주지 못하여 큰 일이 난다. 땅에 떨어진 경험이 있는 내 친구는 그리그리의 등반자쪽 그림이 있는 곳에 밝은 적색 표시를 함으로써 설치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등반하기 전의 안전 확인 조처 중의 하나로 등반자 쪽 로프를 획 당겨본다. 정확히 로프를 배치했다면, 그리그리가 잠길 것이다. 제동하는 손은 로프 위에 둔다. 어떤 일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으면, 결국은 (언젠가) 잘못 되고야 만다는 '소드'의 법칙을 (Sod's Law) 기억해야 한다. 새 로프 또는 표준형 보다 가느다란 로프는 추락하는 클라이머의 힘을 감소시켜 그리그리를 잠그지 못한다. 확보자가 첫 번째 볼트 또는 어떤 다른 장애물에로 당겨져 캠이 작동을 못 할 수도 있다. (그림 2) 이런 위험을 인식해야 하고 그리그리가 항상 잠기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이중 안전 조치로서, 그리그리의 손 그림이 있는 쪽의 로프 위에 제동손을 두어야 한다. 로프를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풀어주는 법을 익혀야 한다. 선등자가 볼트에 로프를 걸 때 우리는 로프를 재빨리 풀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빨리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직감적인 방식, 즉, 제동손으로는 그리그리 안으로 로프를 밀어 넣고 다른 손으로는 로프를 당기는 방식은 (그림 1) 제대로 되지를 않는다. 그리그리가 잠기게 되고 선등자는 악담을 하게 된다. 그게 아니라, 제동손의 새끼 손가락이 캠에 약한 압력을 가할 수 있게끔 제동 손을 이동하여 그리그리를 받치도록 한다. (그림 3) 힘이 강한 손가락들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손가락들이 추락 시 캠의 작동을 방해할 수가 있다. 이러한 쥐는 자세, 그리고 약간의 연습을 통해,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로프를 풀어 줄 수 있다. 선등자가 적당한 정도의 로프 늘어짐을 갖고 있을 때에는, 제동 손을 확보(백업) 위치에 도로 갖다 놓고 정상 시와 같이 그리그리를 통해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로프를 풀어준다. 등반 파트너를 알아야 한다. 과거에 내가 추락했을 때, 나는 15 미터나 떨어졌는데, 그 때서야 나의 확보자가 그리그리를 놓았다. 로프가 강하게 잡아 당겨졌고 땅 위 겨우 3 미터 지점에서 내가 정지했다. 그 날 나는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경험 미숙인 확보자가 그리그리 (또는 다른 어떤 장비의) 사용법을 알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죽음을 불러오는 것은 인간의 실수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도, 우리는 자신의 장비만을 이중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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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냇물 원문보기 글쓴이: 시냇물
첫댓글 어~! 멋진 자료네요. 제일 윗부분 더블 볼라인은 요세미티 볼라인 방법을 낳게한 그 이전의 매듭법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