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白露) 절기 정보
임인년(2022년) 9월 8일은 순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입니다.
9월 10일은 한가위 날입니다.
백로는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대개는 장마가 걷히고 맑은 날씨가 계속됩니다.
그런데 금년은 9월 6일~7일 양일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지방을 관통한다는 예보입니다.
회원님들 가정마다 태풍피해 없도록 각별 대비 하셔야 겠습니다.
백로에는
초후(初候)는 기러기 날아오고
중후(中侯)는 제비 강남으로 돌아가고
말후(末候)는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합니다.
고추는 더욱 붉은 색을 띠고 오곡백과가 여무는데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백로에 접어들면 가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조냉(早冷)현상이 나타납니다.
조냉현상은 농작물의 수확을 감소시키는 현상입니다.
또 밤하늘에는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일 때가 있습니다.
이 빛의 번쩍임이 잦을수록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나락은 늦어도 백로가 되기 전에 여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백로 전 미발이면 알곡 수확은 없다고 합니다.
백로 안에 벼 안 팬 집에는 가지도 말라.
백로 아침에 팬 벼는 먹고 저녁에 팬 벼는 못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백로는 음력으로 팔월입니다.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5월에 농부가 땀 흘려 일을 하고 나면
8월은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중추가절(仲秋佳節)입니다.
추석이 드는 절기입니다.
옛날 여인들은 이때 친정 나들이를 하신다는데 최근 2~3년 변종 코로나로
나들이며, 단풍놀이 문화가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백로의 햇살과 더위야말로 농작물엔 보약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이 무렵 우리나라 하루 땡볕에 쌀 12만 섬(1998년 기준 농진청자료)이 증산된다고 합니다.
제주속담에 추석 전에 벌초를 안 하면 조상님이 덤불 쓰고 명절 쇠로 오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말은 벌초를 않고 제상을 모시는 것은 음덕이 없음을 뜻합니다.
요즘 우리 문중에서는 벌초를 봄가을 2회 실시하는데,
추석맞이 벌초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에 비유하면 이발도 하지 않고,
세수도 하지 않고 추석을 맞는 거나 똑같은 이치가 아닐까 사료됩니다.
추석에 관해서는 따로 회원님들께 인사 올리겠습니다.
행복도시 회원님들
변종 코로나가 아직도 기성을 부립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이 다양한 전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고 합니다.
변종 코로나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행복도시 회원님들
언제나 규칙적인 활동으로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행복도시부산 환경문화 알리기 사업회장 김판출 올림
“백로”, “벌초”에 관한 저의 자작시 두편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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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백천/김판출
5월 농부
8월 신선되는
중추가절이라
백로의 영롱한
해맑은 가을빛
향기에 취하고 싶네
기러기 날아오면
강남제비 돌아가고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세월이 오는 소리
세월이 가는 소리
그리움에 젖어도
낙엽은 지고
난수 밭에 고추는
더욱 붉게 익어가는데
어디선가 부르는 듯
임생각도 절로나고
고향 생각 절로 난다
2022년 9월 3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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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시/ 백천 김판출
일년 만에 찾아온
조상님의 산소가
어느 것이 묘인지
어느 것이 길인지
자랄 대로 자라서
엉키고 썰킨 능쿨로
앞뒤 분간할 수가 없네
내 어렸을 적에는
네 내 없이 혼자서
낫 하나로도
거뜬히 했던 일들인데
예초기 서넛 메고
가족 친지 다 불러도
어찌하여
갈수록 힘이 드는지
그래도 떨어졌던
친지 얼굴도 보고
무성한 잡초 제거하고
종이컵에 소주 한잔
새우깡 한봉 올려놓고
빙 둘러
큰절 두 번에
음복 한 잔하고 나니
내 머리를 깍은 듯
내 마음 다 상쾌하다.
2021년 9월 9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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