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도 현 -
짜장면 냄새가 나도 침을 삼키지 않겠다
다짐하고 중국집 앞을 지나간다
짜장면 냄새가 내 코를 잡아당긴다
킁킁 콧구멍이 벌름벌름
그래도 나는 침을 삼키지 않겠다
다짐할수록 내 코가 길어진다
내 코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짜장면 냄새
항복이다, 항복!
두 손 들었다
내가 졌다
짜장면 냄새하고는 싸워 볼 수도 없다
비오는 날의
밀가루 음식의 최고봉,
짜장면!!
아시다시피 짜장면은
본디 중국 음식입니다.
산둥반도에서 춘장을
볶아서 국수와 버무린 짜장면이 시조였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이 작장면이 넘어온 것은 1905년 인천에 정착하기 시작한 화교에 의해서라 합니다.
원래의 짜장면이라는 음식은 생대두 발효맛이 그윽하게 느껴지며,
마늘과 생채소가 첨가되어 신선한 맛이 감도는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짜장면과 완전히 다른 것이죠.
우리나라의 짜장면은 영화장유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사자표 춘장'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카라멜 성분이 들어가 달짝지근한 짜장면 맛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8, 90년대 졸업식 후에 가족들과 주된 외식 단골메뉴는 짜장면이였지요.
오늘 낮부터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있습니다.
점심은 짜장면 한그릇에 옛날 추억을 소환하려 하며
건강과 함께 즐거운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남녀노소 가 좋아하는 많이 아는맛이지요.눈에 아른거립니다 ㅎㅎ
시골 중학교 1학년때 수타 자장면 처음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하여 꼬깃꼬깃 용돈모아
한그릇값 생기면 달려가 먹고 했던 아득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는 이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자장면이라 생각했었는대 못살고 어려웠지만 그때가 그립습니다~
오랜추억 다시 생각하는글과 역사를 다시보고갑니다~
아직도 맛있는 짜장면~^^
그땐 최고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