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미사 강의자료 02의 43페이지에서 "대치大癡 황공망 <천지석벽도> 원"에서 설명하기를 <오대 동원과 거연의 거비파 구도가 보이고, 엷은 먹을 부드럽게 여러 번 그어 산과 바위의 입체감을 나타내는 피마준법(披麻皴法)을 구사하였다.>하였는데 의문은 동원과 거연의 작품은 강남산수로 남종화로 분류하는데 거비파에 속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하셨어요.</p><p> </p><p>좋은 질문입니다. 출제자도 동거파는 소홀히 했죠. 오대와 송초 화원화가라 이곽파의 양식화에 비해 비중이 적다 여겼거든요.</p><p> </p><p style="text-align: start;">임고에서 거비파에 대한 일반적인 분류로는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i>거비파 :</i></p><p style="text-align: start;"><i>비교적 짙은 수묵을 많이 써 직사각형 꼴의 대산대수(大山大水)를 장엄한 느낌이 나도록 그렸던 오대(五代)와 북송北宋의 화가들을 말한다. 미국의 중국 회화 전문가인 셔먼 리Sherman E. Lee가 ‘모뉴멘털 스쿨Monumental School’이라고 붙인 명칭에서 유래한 말. 대표적인 작가로는 오대의 형호荊浩, 관동關仝, 북송의 동원董源, 거연巨然, 이성李成, 범관范寬, 허도녕許道寧, 곽희郭熙, 이당李唐 등을 들 수 있다.</i></p><p style="text-align: start;"><i>[네이버 지식백과] 거비파 [巨碑派]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i></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i>동거파 :</i></p><p style="text-align: start;"><i>중국 오대(五代) 남당(南唐)의 화가 동원董源, 거연巨然 및 이들의 화풍을 계승한 화가들의 총칭. 왕유王維(699~759)와 함께 이른바 남종화(南宗) 양식의 종조(宗祖)로 평가된다. 송대(宋代)에는 미불米芾(1051~1107)이 ‘평담천진(平淡天眞)’하다고 해서 높이 평가한 외에는 추종자가 없었다.</i><br><br><i>그러나 원초(元初)에 조맹부趙孟頫(1254~1322)가 복고의 기치 아래 동거파 양식을 부활시킨 이래 문인화가들의 양식으로 크게 확산되어 원사대가(元四大家) 및 명대(明代)의 오파吳派로 계승되었다. 명말(明末) 송강파松江派에 의해서 왕유를 계승한 정통 남종화의 종조로 추앙되기에 이르러 원, 명대(元明代) 문인화(文人)의 발달 및 명말 남종화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동거파 화풍은 험준한 산악보다는 강이나 호수 주변의 산수를 다루고 한겨울의 고목보다는 한여름의 잎이 무성한 수목들을 선호하며, 바위와 언덕를 묘사하는데 있어서 반두준(班頭皴)과 피마준(披麻皴)을 사용하는 데 그 양식적 특징이 있다.</i></p><p style="text-align: start;"><i> <span style="color: #111111;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6">[네이버 지식백과] 거비파 [ <span style="color: #333333;">董</span><span style="color: #333333;">巨</span><span style="color: #333333;">派</span> ]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span> </i></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런데 (여기부터 필자의 소견입니다) 남당(송에 의해 멸망)때의 화원화가인 동원과 그의 제자이자 승려인 거연이 헷갈려요. 이유는 두 분 다 남경(난징, 양자강 혹은 장강 남쪽)이 고향인데 송대에 와서 동원 거연은 북송의 수도인 개봉 <span style="color: #111111;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6">(황하강 북쪽에 위치)</span> 에서 화원화가를 합니다. 그런 이유로 동원과 거연에게서는 북송의 북종화 스타일의 화원풍인 거비 산수가 등장합니다. 더불어 이 두 분이 남경 즉 양자강 이남에 사셨기에 강남의 풍경을 수묵으로 처리한 남종화 스타일의 산수도 같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임용 관련 샘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문제가 작가의 작업 경향에 대한 부분입니다. 한 작가는 한가지 방법으로 작업을 했기에 한가지 양식의 유파에 속한다 라고 여기기 쉬워요. 그러나 위 동원 거연에서처럼 두 경향이 섞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활동하던 시기는 중국의 고전적 산수화가 절정을 달했던 시기로써 다양한 작품이 제작되었던 시기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동원은 모든 유형의 그림을 모두 잘 그렸으나, 특히 산수화를 잘 그렸다라고 평가되며 수묵 계열의 산수와 이사훈의 청록산수도 잘 그렸는 데, 당시의 산수화는 북방 산수화(북종화)가 인기가 좋았기에 그의 산수화에 대한 총평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합니다. 후대에 원에 이르러 조맹부가 그의 그림 평을  ‘운무가 자욱한 남방의 풍경을 잘 그렸다’라고 하여, 그림 평에 사용한 단어들이 남종문인화에서 평하는 용어이기에 그의 그림이 남종 산수화쪽으로 흘러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강의 자료에 예로 든, 소상도를 보면 웅장한 산세를 그린 북방 산수화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왕유를 이었다는 평을 듣죠. 그때에 내린 여러 평들을 종합해보면 동원을 수묵 산수화의 창안자로 보고있습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소상도는 동원의 후기 노년을 대표하는 산수화입니다. 소상은 남경에서 멀지않은 소수와 상수가 흘러 만나는 동정호, 이른바 강남의 풍경을 수묵으로 처리하면서 처음으로 순수한 서정시의 요소가 나타난다고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이 때문에 동원이 후대 중국 화가에게 미친 영향은 아주 큽니다. 반면 거연은 북송의 수도인 개봉에서 작고할 때까지 있었고 이런 영향으로 북방산수화쪽으로 양식화하여 갑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훌륭한 질문에  누추한 답변인지라 길어졌네요.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참고가 되길 바라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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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추신 (다음은 수강샘께서 LC 과제를 할 때 고려할 사항입니다.) 그러면 임고에서 출제는 어떻게 하느냐는게 남죠. 출제자의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1. 보편적인 내용이냐 여부?, 2. 전국의 대학에서 골고루 분포된 여러 책에서 내용을 접할 수 있는가? 3. 4점 배점에 괄호 2점이 만들어지는가? 4. 2점 서술형 문제가 나오는가?입니다. 이에 대해 1. 용어 사전에 언급되니 1번은 충족, 2. 관련 도서 최소 3권에서 언급되니 2도 충족, 3. (여기부터 중요하죠) 동원은 피마준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고 그의 그림에서 확인돼. 그래서 (ㄱ 피마준), 거연은 반두준의 대가야 해서 (ㄴ반두준) 혹은 반두준을 기술하라로 고도화 가능해. 3. 서술형은 천지삐깔이야. 함 만들어 볼까
1. 거비파 명칭의 유래와 특징을 서술할 것 : (조사해 보니 Sherman Emery. Lee박사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이네, 1930년대 미술사의 기준이 된 버나드 베렌슨(Bernard Berenson), 클라이브 벨(Clive Bell), 로저 프라이(Roger Fry), 앙리 포시옹(Henri Focillon)의 저술을 미술에 입문한 첫 번째 사례(미술이론을 미술관에 적용시킴, 예를 들면 작품의 구매, 소장, 분류, 연구, 교육 등)로 인용돼는 분이셔. 클라이브 벨(Clive Bell), 로저 프라이(Roger Fry)는 기출에도 나왔지.)
2. 동거파 양식이 원4대가와 명대 오파에게 영향을 끼치는 점을 제작 방식 위주로 2가지 서술할 것.
3. 남종산수화로 대변되는 동원과 거연의 작품에서 거비파 구도가 보이는 이유를 2가지 서술할 것.
첫댓글 추신 (다음은 수강샘께서 LC 과제를 할 때 고려할 사항입니다.)
그러면 임고에서 출제는 어떻게 하느냐는게 남죠. 출제자의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1. 보편적인 내용이냐 여부?, 2. 전국의 대학에서 골고루 분포된 여러 책에서 내용을 접할 수 있는가? 3. 4점 배점에 괄호 2점이 만들어지는가? 4. 2점 서술형 문제가 나오는가?입니다.
이에 대해 1. 용어 사전에 언급되니 1번은 충족, 2. 관련 도서 최소 3권에서 언급되니 2도 충족, 3. (여기부터 중요하죠) 동원은 피마준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고 그의 그림에서 확인돼. 그래서 (ㄱ 피마준), 거연은 반두준의 대가야 해서 (ㄴ반두준) 혹은 반두준을 기술하라로 고도화 가능해. 3. 서술형은 천지삐깔이야. 함 만들어 볼까
1. 거비파 명칭의 유래와 특징을 서술할 것 : (조사해 보니 Sherman Emery. Lee박사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이네, 1930년대 미술사의 기준이 된 버나드 베렌슨(Bernard Berenson), 클라이브 벨(Clive Bell), 로저 프라이(Roger Fry), 앙리 포시옹(Henri Focillon)의 저술을 미술에 입문한 첫 번째 사례(미술이론을 미술관에 적용시킴, 예를 들면 작품의 구매, 소장, 분류, 연구, 교육 등)로 인용돼는 분이셔. 클라이브 벨(Clive Bell), 로저 프라이(Roger Fry)는 기출에도 나왔지.)
2. 동거파 양식이 원4대가와 명대 오파에게 영향을 끼치는 점을 제작 방식 위주로 2가지 서술할 것.
3. 남종산수화로 대변되는 동원과 거연의 작품에서 거비파 구도가 보이는 이유를 2가지 서술할 것.
그러고 보니 옥토일세. 질문하신 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