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증(證)을 논(論)하다 ◆

[코코람보]

02. 증(證)을 논(論)하다

풍비(風痺) 일증(一證)은 곧 요즘 사람들(:今人)이 말하는 통풍(痛風)이다.

비(痺)란 막히다(:閉)는 뜻이니, 혈기(血氣)가 사기(邪)에 의해 막히므로(:閉) 통행(通行)하지 못하여 병(病)이 되는 것이다.

비론(<痺論>)에 "풍기(風氣)가 승(勝)하면 행비(行痺)이다." 하였으니, 풍(風)은 잘 행(行)하고 자주 변(變)하므로 비(痺)가 되면 주주(走注)하여 역절(歷節)하니 정(定)하여진 장소(所)는 없느니라. 이러하므로 행비(行痺)이니, 이는 양사(陽邪)이다.

"한기(寒氣)가 승(勝)하면 통비(痛痺)이다." 하였으니, 혈기(血氣)가 한(寒)을 받으면 응(凝)하여 유취(留聚)하니, 취(聚)하면 통(痛)한다. 이러하므로 통비(痛痺)이니, 이는 음사(陰邪)이다.

"습기(濕氣)가 승(勝)하면 착비(著痺)이다." 하였으니, 혈기(血氣)가 습(濕)을 받으면 유체(濡滯)하고 유체(濡滯)하면 지체(肢體)가 침중(沈重)하면서 동통(疼痛) 완목(頑木)하니, 유저(留著)하여 불이(不移)한다. 이러하므로 착비(著痺)이니, 이는 또한 음사(陰邪)이다.

이 세 가지는 곧 비(痺)의 큰 원칙(大則)이다.

이 외(外)에도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비(痺)는 비록 음식(飮食) 거처(居處)로 인하여 생길 수 있지만 반드시 사기(邪)에 거듭 감(感)하여 내(內)의 장기(臟氣)로 연(連)하여지고 합(合)하여져야 비(痺)가 된다.

만약 그 경중(輕重)을 변(辨)할 경우, 피부(皮膚)에 있으면 경(輕)하고, 근골(筋骨)에 있으면 심(甚)하며, 장부(臟腑)에 있으면 더 심(甚)한 것이다.

만약 그 한열(寒熱)을 변(辨)할 경우, 열(熱)이 많으면 곧 양증(陽證)이고, 열(熱)이 없으면 곧 음증(陰證)이다.

그런데 비(痺)는 본래 음사(陰邪)이므로 오직 한(寒)한 경우가 많고 열(熱)한 경우는 적으니, 이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비론(<痺論>)에 "풍한습(風寒濕)의 ①삼기(三氣)가 뒤섞여(:雜) 들어와 합(合)하면 비(痺)가 된다." 하였고, 수요강유편(<壽夭剛柔篇>)에 "②양(陽)에 있으면 이를 명(命)하여 풍(風)이라 하고, ③음(陰)에 있으면 이를 명(命)하여 비(痺)라고 한다." 하였다.

왜 그러한가?

'①삼기(三氣)의 합(合)'이라는 것은 전적(專)으로 비증(痺證)의 원인(因)을 말하는 것이다.

'②양(陽)에 있으면 풍(風)이고 ③음(陰)에 있으면 비(痺)이다.'라고 한 것은 또한 표리(表裏)의 차이(:殊)를 나누어서 말한 것이다.

풍(風)과 비(痺)는 본래 모두 사기(邪)에 감(感)한 소치(所致)이다. 다만 외(外)에 표증(表證)이 있으면서 발열(發熱) 두동(頭疼) 등의 증(證)이 나타나거나 혹 한(汗)을 얻을 때 풀리면 이는 모두 유형(有形)을 말한다. 이는 양사(陽邪)가 양분(陽分)에 있으므로 이는 곧 상한(傷寒) 중풍(中風)의 속(屬)이다. 따라서 '②병(病)이 양(陽)에 있으면 이를 명(命)하여 풍(風)이다.'고 한 것이다.

만약 한사(寒邪)를 받아 초(初)에는 발열(發熱) 두동(頭疼)이 없고 또 변증(變證)도 없으며, 유한(有汗)하거나 무한(無汗)하면서 근골(筋骨)의 통(痛)이 여고(如故)하고 연면(延綿)하여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서 외(外)로 표증(表證)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는 모두 무형(無形)을 말한다. 이는 음사(陰邪)가 음분(陰分)에 바로 주(走)한 것이니, 곧 여러 비(痺)의 속(屬)이다. 따라서 '③병(病)이 음(陰)에 있으면 이를 명(命)하여 비(痺)이다.'고 한 것이다.

만약 표증(表證)이 있으면서 동통(疼痛)이 또 낫지 않으면 이는 곧 반표반리(半表半裏)로 음양(陰陽)이 모두 병(病)한 증(證)이다. 따라서 '음양(陰陽)이 모두 병(病)하면 이를 명(命)하여 풍비(風痺)라 한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풍병(風病)은 양(陽)에 있고 비병(痺病)은 음(陰)에 있다.

그렇다면 여러 비(痺)는 모두 음분(陰分)에 있으니, 또한 총괄적으로 진음(眞陰)의 쇠약(衰弱), 정혈(精血)의 휴손(虧損)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따라서 삼기(三氣)가 이를 승(乘)하여 이러한 제증(諸證)들이 되는 것이다. 내경([內經])에 "③사기(邪)가 음(陰)에 들어가면 비(痺)가 된다." 하였으니, 바로 이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하므로 비(痺)의 치법(治法)은 진음(眞陰)을 준보(峻補)하는 것이 가장 마땅하니, 혈기(血氣)가 유행(流行)하게 하면 한사(寒邪)는 이를 따라 거(去)한다.

만약 풍습(風濕) 담체(痰滯) 등의 약(藥)을 과(過)하게 사용(用)하여 음기(陰氣)를 다시 상(傷)하면 반드시 그 병(病)을 도리어 증가(增)시키게 된다.

[코코람보]

풍비(風痺) 일증(一證)은 곧 요즘 사람들(:今人)이 말하는 통풍(痛風)
비(痺)란 막히다(:閉)는 뜻이니, 혈기(血氣)가 사기(邪)에 의해 막히므로(:閉) 통행(通行)하지 못하여 병(病)이 되는 것

"풍기(風氣)가 승(勝)하면 행비(行痺)이다."
풍(風)은 잘 행(行)하고 자주 변(變)하므로 비(痺)가 되면 주주(走注)하여 역절(歷節)하니 정(定)하여진 장소(所)는 없느니라. 이러하므로 행비(行痺)이니, 이는 양사(陽邪)
"한기(寒氣)가 승(勝)하면 통비(痛痺)이다."
혈기(血氣)가 한(寒)을 받으면 응(凝)하여 유취(留聚)하니, 취(聚)하면 통(痛)한다. 이러하므로 통비(痛痺)이니, 이는 음사(陰邪)
"습기(濕氣)가 승(勝)하면 착비(著痺)이다."
혈기(血氣)가 습(濕)을 받으면 유체(濡滯)하고 유체(濡滯)하면 지체(肢體)가 침중(沈重)하면서 동통(疼痛) 완목(頑木)하니, 유저(留著)하여 불이(不移)한다. 이러하므로 착비(著痺)이니, 이는 또한 음사(陰邪)
이 세 가지는 곧 비(痺)의 큰 원칙(大則)

[코코람보]

경중(輕重)을 변(辨)할 경우,
피부(皮膚)에 있으면 경(輕)하고, 근골(筋骨)에 있으면 심(甚)하며, 장부(臟腑)에 있으면 더 심(甚)한 것

그 한열(寒熱)을 변(辨)할 경우,
열(熱)이 많으면 곧 양증(陽證)이고, 열(熱)이 없으면 곧 음증(陰證)

그런데 비(痺)는 본래 음사(陰邪)이므로 오직 한(寒)한 경우가 많고 열(熱)한 경우는 적다.

[코코람보]

"풍한습(風寒濕)의 ①삼기(三氣)가 뒤섞여(:雜) 들어와 합(合)하면 비(痺)가 된다."
"②양(陽)에 있으면 이를 명(命)하여 풍(風)이라 하고, ③음(陰)에 있으면 이를 명(命)하여 비(痺)라고 한다."
왜 그러한가?
'①삼기(三氣)의 합(合)'이라는 것은 전적(專)으로 비증(痺證)의 원인(因)
'②양(陽)에 있으면 풍(風)이고 ③음(陰)에 있으면 비(痺)이다.'라고 한 것은 표리(表裏)의 차이(:殊)

[코코람보]

풍(風)과 비(痺)는 본래 모두 사기(邪)에 감(感)한 소치(所致)
다만 외(外)에 표증(表證)이 있으면서 발열(發熱) 두동(頭疼) 등의 증(證)이 나타나거나 혹 한(汗)을 얻을 때 풀리면 이는 모두 유형(有形)을 말한다. 이는 양사(陽邪)가 양분(陽分)에 있으므로 이는 곧 상한(傷寒) 중풍(中風)의 속(屬)이다. 따라서 '②병(病)이 양(陽)에 있으면 이를 명(命)하여 풍(風)이다.'
한사(寒邪)를 받아 초(初)에는 발열(發熱) 두동(頭疼)이 없고 또 변증(變證)도 없으며, 유한(有汗)하거나 무한(無汗)하면서 근골(筋骨)의 통(痛)이 여고(如故)하고 연면(延綿)하여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서 외(外)로 표증(表證)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는 모두 무형(無形)을 말한다. 이는 음사(陰邪)가 음분(陰分)에 바로 주(走)한 것이니, 곧 여러 비(痺)의 속(屬)이다. 따라서 '③병(病)이 음(陰)에 있으면 이를 명(命)하여 비(痺)이다.'
표증(表證)이 있으면서 동통(疼痛)이 또 낫지 않으면 이는 곧 반표반리(半表半裏)로 음양(陰陽)이 모두 병(病)한 증(證)이다. 따라서 '음양(陰陽)이 모두 병(病)하면 이를 명(命)하여 풍비(風痺)라 한다.'

[코코람보]

이처럼 풍병(風病)은 양(陽)에 있고 비병(痺病)은 음(陰)에 있다.
그렇다면 여러 비(痺)는 모두 음분(陰分)에 있으니, 또한 총괄적으로 진음(眞陰)의 쇠약(衰弱), 정혈(精血)의 휴손(虧損)으로 말미암은 것
따라서 삼기(三氣)가 이를 승(乘)하여 이러한 제증(諸證)들이 되는 것
"③사기(邪)가 음(陰)에 들어가면 비(痺)가 된다."

비(痺)의 치법(治法)은 진음(眞陰)을 준보(峻補)하는 것이 가장 마땅하니, 혈기(血氣)가 유행(流行)하게 하면 한사(寒邪)는 이를 따라 거(去)한다.

[코코람보]

학습목표
1. 풍비란?
2. 비증의 대원칙 3가지
3. 경중과 한열
4. 풍과 비와 풍비
5. 총체적 원인 및 치법

[코코람보01]

◆ 풍비가 곧 통풍은 아닌 듯... 오히려 풍비가 더 넓은 개념인 것 같다.
비(痺)란 막히다(:閉)는 뜻이니, 혈기(血氣)가 사기(邪)에 의해 막히므로(:閉) 통행(通行)하지 못하여 병(病)이 되는 것

풍 - 행비/ 한 - 통비/ 습 - 착비 - 사기에 따라
피부, 근골, 장부 - 표리에 따라(표에 있으면 풍, 리에 있으면 비)
음증 양증 - 한열에 따라(음증이 훨씬 더 많다)

비병(痺病)
비(痺)는 모두 음분(陰分)에 있으니, 또한 총괄적으로 진음(眞陰)의 쇠약(衰弱), 정혈(精血)의 휴손(虧損)으로 말미암은 것
치법은 진음(眞陰)을 준보(峻補)하는 것이 가장 마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