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신화 DJ DOC 쿨 김경호 듀크 윤희중 김조한 이은미 *엄정화* 이선희 디바 제이 소찬휘 박혜경…. 장르도 창법도 제각각인 가수들이 이 앨범에서 뭉쳤다.
DJ 신철이 새롭게 시도한 'DJ 처리의 크로스오버'.
도무지 어울릴 법 하지 않은 힙합과 재즈,클래식,메탈 록의 절묘한 만남이 귀를 즐겁게 한다.
88년 듀엣 DJ로 시작해, DJ DOC 구피 유승준 등을 키워낸 DJ 신철이 여러 장르를 섞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두장의 CD로 구성된 이 앨범은 힙합의 새시도 '조이 사이드'와 트랜스의 새결합 '드림 사이드'로 구성돼 있다.
흥미로운 건 모든 형식을 파괴한 '조이 사이드'. 우리 귀에 익은 히트팝의 리믹스와 오리지널곡이 어우러진 이 앨범은 수록된 20곡 대부분이 방송부적격용이다.
머릿곡으로 내세운 '럭셔리 굿스(Luxury goods)'는 엄정화의 보컬과 DJ처리의 솔직한 랩이 잘 맞아떨어진 곡. 도나 서머의 히트곡 '핫 스터프'를 리메이크한 이 노래는 서울 압구정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품족들을 꼬집었다. 고급 유명브랜드명이 줄줄이 엮여 있어 방송을 타긴 어려울 듯. 또한 인터넷에서 인기높은 '사자성어'를 묶은 DJ처리의 랩과 언제나 청명한 이선희의 목소리가 어울린 '아 옛날이여'도 재미있다.
'느그들두 알다시피 나가 말여 아그들을 데불구 조직이란 걸 하나 맹글지 않았겄냐-신장개업, 낮엔 산에서 합숙훈련을 허고,밤엔 업소를 댕기면서 자릿세 수금허느라 허벌나게 바뻐 부렀재이-주경야독…'으로 시작되는 이 곡 역시 절대 방송을 타지 못할 곡.
소찬휘와 제이가 노래를 하고,디바 허니패밀리의 수정이 등이 무시무시한 랩으로 남자들을 향해 퍼붓는 '냄비',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원나잇 스탠드' 등 방송 심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원한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제작자 신철은 "비록 방송에서 들을 수 없더라도 솔직하고 대담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앨범 수록곡은 인터넷 사이트(www.djchully.lycos.co.kr)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