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투어중인 bts 의 엔딩송입니다.
가사가 한편의 수필을 읽는 것 같아서 올립니다.
곡이 아름다워 자주 듣는데 정확한 가사가 궁금해서 찾아 봤습니다.
"풀이 뜨고 별지는 곳"이란 문장이 너무 멋집니다.
*챕지피티에게 물어봄
보통 ‘별이 뜬다’, **‘풀이 돋는다’**고 말하는데, 남준(랩 몬스터)은 동사를 낯설게 결합해서 **“풀이 뜨고 별이 진다”**고 하니까 순간 풍경이 확 생깁니다.
저는 특히 시간의 이동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별이 지는 것은 밤의 끝, 풀이 뜬다는 것은 생명과 아침의 시작처럼 읽히거든요.
앞의 **‘개와 늑대의 시간’**이 빛과 어둠의 경계라면, 여기서는 그 경계를 지나 다시 생명이 있는 쪽으로 향하는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단순히 예쁜 문장이라기보다 **‘개와 늑대의 시간 → 풀이 뜨고 별이 지는 곳 → Into the Sun’**으로 이미지가 이동한다고 보면 훨씬 멋져요.
*개와 늑대의 시간
**‘개와 늑대의 시간’**은 프랑스어 entre chien et loup(앙트르 시앙 에 루)에서 온 표현입니다. 직역하면 **‘개와 늑대 사이’**예요.
유래는 아주 오래된 표현으로, 해가 지고 어둠이 막 내려앉는 황혼 무렵을 가리킵니다.
빛이 희미해서 멀리 있는 동물이 내게 친숙한 개인지, 나를 위협할 수 있는 늑대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시간이라는 데서 나온 말이죠.
그래서 단순히 ‘저녁때’라는 뜻을 넘어 상징적으로는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뜻합니다. 선과 악, 안전과 위험, 문명과 야생, 익숙함과 낯섦을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죠.
재미있는 건 개와 늑대가 생물학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동물이라는 점입니다. 겉모습도 비슷하지만 인간과 맺은 관계는 정반대로 상징화됐죠. 개는 인간 곁으로 들어온 존재이고, 늑대는 야생에 남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문명과 야생의 경계’**라는 해석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RM이 이 표현을 쓴 맥락에서는 바로 이 **‘무엇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경계의 시간’**이라는 의미가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Into the Sun
Baby, you remind me
I want someone like you
Fires are never dying
I want someone like you
Nobody knows me, honey
No one like you
If you wanna go there
I'm ready to be with you
You call
I run
Dark days
And find the sun
I don't care
How far
Just wait
Dawn
Baby, what you want
Baby, what you need
Tell me how you feel
Every night I'm thinkin' of
해 질 때의 바람
해 뜰 때의 온도
네가 느껴야 할
저녁부터 아침의 볕
잃은 너의 것
좀 이른 어둠의 문턱
동이 틀 때까지 난
널 지키며 into the sun
24, 24/7 feel like 24
태양을 향해 뛰어도
가까워지진 않아도
Don't be afraid 기억해
그저 잠시뿐인 걸
어두운 밤을 지나
아침이 오는 걸 맞으며
눈을 떠 into the sun
You call
I run
Dark days
And find the sun
I don't care
How far
Just wait
Dawn
개와 늑대의 시간
부서진 짐승들의 나침반
우리들의 피난
소란들과 미련 앞
숨 쉬며 반항하는 인간
난 집에 가고파
네가 있는 곳
풀이 뜨고
별 지는 곳
불을 건네줘
이 기름 속
너는 멋지고
달은 아마 뜨지 않을 거야 오늘
And if we run out of time
I'll chase the feeling
Never too far behind
You call
I run
Dark days
And find the sun
I don't care
How far
Just wait
Dawn
I'll follow you
Into the sun
Into the sun
Into the sun
*제 감상도 덧붙임
사람들은 '이게 답이야. 상식이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본인들이 보고 싶은 즉 유리한 쪽만 보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그렇겠죠.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개를 선택하든 늑대를 선택하든 또 매일 그 선택이 바뀔 수도 있겠죠.
이노래에서 개와 늑대의 시간처럼 혼돈의 시간을 지나, 풀이 뜨고 별이 지는 새벽의 시간에 자신을 진짜 모습을 마주하고, 태양이 뜨면 조금은 나아 진 자신을 향해 걸어갈 수 있기를.
설령 또 다시 개와 늑대의 시간이 올지라도...
난 계속 풀처럼 돋아나기를...
https://youtu.be/XO0wQf0unRw?si=0bfSMHGdhr-EPy66
첫댓글 수필반 들어오고 2년동안은 글을 참 많이 썼습니다. 글이란걸 격식맞게 쓴 것도 처음인지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도 했고, 모르니까 겁이 없기도 했죠.
3년차인 올해는 오히려 글 쓰는게 더욱 더 어렵습니다. 알게 되니까 더 어려운 것일수도 있겠죠. 다작보다 하나의 작품이라도 계속 퇴고 하고 퇴고 해야 하는 이유도 이제서야 알듯 합니다. 퇴고의 재미를 쬐끔 알게 된것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