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원고택을 방문한 후 두베카페로 향한다.
카페 바로 옆에는 소양고택이 있다.
덤으로 소양고택도 둘러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
하지만 소양고택은 숙박객만 출입할 수 있다며 통제하고 있다.
다행이 낮은 담장 너머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아원고택보다는 소박한 한옥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누마루에 누워 낮잠이라도 한숨했으면 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드는 곳이다.
따스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이 스며들 것 같다.
하루쯤 묵어가며 한옥 내부 곳곳을 살펴봐도 좋겠는 걸.
숙박비가 장난 아니지만.
바로 곁에 위치한 두베카페와 소양고택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듯하다.
현대적인 두베카페에 앉아 아담한 소양고택의 모습을 음미하는 즐거움이 꽤나 크다.
두베카페에서는 갤러리카페답게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윤선영 작가 초대기획전.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이 느끼는 고요함과 내면적 평온함을 경험하며 현대인의 내면적 갈등과 평화에 주목해 보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실제 크로키처럼 단순하게 그려진 인물들은 깊이 사색하고 있는 듯하다.
종남산 자락에 위치한 카페들은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은가 보다.
근처 오소 갤러리 카페도 평이 좋고 많이 찾는다는데 예술과 쉼이 어우리지는 문화 복합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곳이야 많을수록 대중들에게는 좋은 일이지.
두베의 흑임자 쌀케이크와 커피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느긋하게 그림도 감상하고 바깥 풍경에도 취하며 한량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담쟁이들이 타고 올라가는 두베카페랑 징검다리 건너며 사진도 찍고
소양고택을 배경삼아 또 사진찍고 요즘 뜸했던 사진찍기를 즐겁게 한 날이다.
첫댓글 사진의 감이 조금 색이 변하기 시작했네요.
남편과 늘 함께 다닌다면서 독사진뿐이예요. 누구 휴대폰으로 찍는 거에요.
모레 9/28(토)부터 한글날 10/9(수)까지 퐁당퐁당 공휴일의 연속이잖아요.
멋진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 같아요. 맞죠.
사진 찍어주는 걸 좋아하지만 찍히는 건 싫어하는 남편 때문에 늘 독사진이 많아요.
백수가 된 뒤로는 휴일의 의미가 사라졌어요.
오히려 사람들 발길이 뜸한 평일 돌아다니길 좋아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