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명(經名)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의미
마하 반야바라밀다심경 摩訶 般若波羅蜜多心經
《반야심경 般若心經》의 원래 제목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고, 약칭하여 《심경 心經》이라고도 한다. 맨 앞의 '마하(摩訶)'는 원래 없었던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새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반야심경》은 공의 도리를 밝히고 지혜로써 깨달음을 이루는 이치를 밝히고 있는 짧은 경이다.
팔만대장경 안에는 일곱 종류의 《반야심경》 번역본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것이 중국 현장(玄奬) 법사의 번역본이다. 《대품반야경》 600권의 반야사상을 270자(제목 포함)로 압축시켜 놓은 짧은 경전이지만, 내용면에선 매우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
번역본 중에는 간단히 번역된 약본(略本)과 구체적으로 번역된 광본(廣本)이 있다. 광본에는 서론(序分), 본론(正宗分), 결론(流通分)이 다 갖추어져 있으나, 약본에는 서론과 결론이 생략되고 본론 부분만 요약되어 있다. 법회 때마다 외우며 친근한 《반야심경》은 약본에 해당된다.
'마하(摩訶)'는 범어로 마하(Maha)이며, 이는 '크다(大), 위대하다, 많다(多)'라는 뜻이 있다. 큰 허공과 같이 넓고 커서 온 법계에 두루 가득한 무한대의 크기를 의미한다. 마하의 크기 속에는 공간적으로 무한하고, 시간적으로 영원한 것을 의미한다.
’반야(般若)‘는 범어로 프라즈냐(prajnā), 팔리어로 판냐(paññā)를 음사한 것으로, 한 마디로 ’깨달음의 지혜(智慧)’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판단하고 추리하는 이성적인 지혜가 아니라, 법의 실다운 이치를 깨달은 최상의 지혜를 의미한다.
'바라밀다'는 범어로는 파라미타(Paramita)를 음사한 것으로 ’도피안(到彼岸)‘을 뜻한다. 즉 '저 언덕을 건너간다'는 의미로 깨달음의 언덕, 열반의 언덕을 말한다. 도무극(到無極), 사구경(事究竟)으로도 번역한다. 궁극적으로 지혜의 눈을 뜨는 것이며, 모든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의미한다.
’심경(心經)‘은 핵심되는 경전, '진수(眞髓)의 경전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의 의미는 '위대한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는 길의 도리를 설한 핵심되는 경전’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출처] 경명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의미|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