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좋은 사람들....전국북스테이네트워크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 년에 한 번은 정기총회로, 한 번은 가벼운 여행 겸 워크숍으로 연 2회 만나는 자리입니다.
어떤 분들은 일년 중 딱 이맘때만 만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수시로 만나기도 하지만 백퍼센트 완전체가 모이는 날은 연중 이렇게 1-2회 뿐입니다.
올해 초 있었던 총회에서 가을 모임은 목포로 가자고 계획을 잡아놓았습니다.
일 년 전에 일정을 미리 잡아놓는 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순간만은 지키겠다는 우리들의 결의와 같은 것이죠.
수첩에 날짜를 적어놓고 잊지 않습니다....그리고 모두가 한 자리에 모입니다.
파주 평화를품은집, 파주 모티프원, 강화 국자와주걱, 괴산 숲속작은책방, 양평 산책하는고래, 원주 터득골북샵, 고창 책마을해리, 광주 동네책방 숨, 통영 봄날의책방, 경주 사랑방서재...이렇게 열 곳입니다.
목포는 생전 처음 가보는 것 같습니다...그런데 참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우리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 원도심에는 일제시대 적산가옥과 근대 건축물들이 비교적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몰락하여서 상권이 무너졌고 사람들은 떠나갔지요. 그런 이곳이 근대문화유산 살리기 운동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목포에 해상 케이블카도 생겼습니다.
목포의 심장 유달산 정상을 넘어 고하도 섬까지 바다 위를 날으는 케이블카는....수많은 환경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생겨난 것입니다. 가슴아픈 사연이 깃들어있지만 그 풍경만큼은 너무나 아름다워서...안타깝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언제나 소녀스러운 모습을 잃지않으시는 모티프원 사모님.
도전과 열정, 젊음으로 가득한 모습을 언제나 존경합니다.
이곳은 언론에 소개돼 너무나 유명해진 목포 원도심 "창성장"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손혜원 의원이 투기를 했다고 해서 집중 질타를 했던 야당의원들과 언론에 대해 정말 부끄러웠습니다...손의원께 훈장이라도 드려야 할 거 같았어요. 부동산 투기를 하고 싶다면 서울 강남에 해야지, 왜 이렇게 낡고 쇠락한 목포시 원도심에 했을까요. 한 눈에 보기에도 이곳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부를 불리는 서울에 비해 너무나 초라해진 지역의 원도심을 살려내고 문화를 살리려는 그 노력에 힘을 보태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노력들 덕분에 원도심 거리가 조금씩 살아나 관광객이 몰려오고 우리 문화와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었습니다.
참 아름답게 리모델링했더군요...목포에 가시면 창성장에 꼭 묵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박2일의 목포 여행, 즐거웠던 기억을 뒤로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시기가 되고 있었어요...책방도, 북스테이도....
숲속작은책방도 올 겨울,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