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예사조] 수필 심사평(2월호) 강선길의 「어느 가을 여정」 <자연 서정과 ‘가을’ 정서의 화해> 수필은 시와 근접한 진실의 주제를 창출한다. 이러한 문학적인 본질이 우리들에게 제시하는 인생의 진실은 서로 상통하는 장점으로서 그 문학성을 이해하게 된다. 더구나 만유의 자연을 동화하면서 우리 인간들의 서정성을 환기시키는 수필 작품이야말로 시에서 요구하는 휴머니즘의 진실을 더욱 흡인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수필을 읽을 때 항상 하는 말이지만 문장력의 표현이 뛰어났다고 해서 좋은 수필이라고는 할 수 없을다. 이는 수필의 본질과 그 영역에서 감응하는 형식에서 듣고 본 것과 체험하고 느낀 것 등 다양한 문장으로 개성적으로 표현해야한다는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여기 강선길의 작품은 자신이 현실적으로 행위한 산행을 통해서 관조한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우리 인생의 삶에 대하여 동화하거나 투사(投射)하는 테크닉이 우리들의 정감을 흡인시키는 그의 특성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그는 ‘비오는 가을날 새벽 뒷산 산행길’에서 교감하는 자연에서 계절적인 시간성과 ‘가량잎’ 등에서 심오한 의미를 재생하고 있어서 어쩌면 모든 인류에게 적시하는 정감이 집약되어 있는 듯 하다. 그는 ‘이제는 내 인생의 가을걷이를 서둘러야 하지 않겠나 싶다’라는 결론에서 이 글의 대미가 공감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수필창작에서 중요한 일은 소재에 합당하고 전절한 표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언어의 조탁이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거기에 투영되는 인생의 진실이 주제로 창조될 때 우리는 좋은 수필이라고 한다. 앞으로 정진을 바라면서 당선을 축하한다.
심사위원 김송배(글) 이재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