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건후 | 참여자 | 김수현, 임수빈, 김정훈, 태야 |
일자 | 24.06.11 | 장소 | 문화공간 디디 |
활동시간 | 14:00 - 18:00 | | |
금일 계획된 활동은 체육활동이었으며 활동 반경을 넓혀보기 위해 자전거 활동을 계획했다. 남자 아이들은 그러지 않아도 모두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함께 이동하기 위해 나 또한 자전거를 타고 디디에 방문했다. 태야는 자전거가 없었고, 체육활동을 선호하지 않아 선미쌤과 디디에 남아 공부와 미술활동을 진행했다. 자전거를 챙겨왔다는 사실에 아이들 모두가 신나했다. 수현이는 작년에 나의 자전거를 본 적이 있었는데, 한 번만 봤던 것이었음에도 자전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함께 코스를 의논하여 춘의 - 신중동 일대의 길을 왕복했다. 오가는 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도 소개를 받았는데, 동네에서 놀던 곳과는 전혀 다른 시설의 놀이터였다. 아이들 또한 동네보단 이 쪽 부근으로 나와 시설이 좋은 놀이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전거가 있는 아이들은 주로 강남공원 밖으로 놀이 장소를 확장한 듯 싶다. 함께 놀이터 구경을 하던 와중 나의 자전거 체인이 빠졌는데, 나 또한 고치는 방법에 익숙치 않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수현이가 몇 번 상태를 살펴보더니 체인을 금방 손으로 감아 고쳐주었다. 자전거에 대해 단순 좋아하는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현이는 자전거의 원리를 이해하고 간단한 수리법까지 익히고 있었다. 작년 멘토링 때 수현이는 흥미를 지닌 분야가 없다싶이 했지만, 관심과 열정만 갖추면 높은 집중력으로 파고들 자질을 갖춘 아이로 보였다. 올해는 자전거를 확실한 관심분야로 설정해 탐구해나가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돌아오는 길 정훈이와 나는 신호에 걸려 잠시 선발(수빈,수현)과 멀어졌는데, 그 새에 수빈이는 앞서 달려나가다 넘어져 다치고 말았다. 자전거에 달아놓은 장식이 날아갈 정도의 충격이 있었는데, 수빈이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자전거 바람까지 빠져버리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짜증도 슬픈 모습도 보이지 않고 씩씩하게 자전거를 끌고 디디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