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고향에 들러 예전에 다니던 학교도 돌아보고 하였습니다.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네 /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가끔씩, 고향에 올때마다 떠오르곤 하는 길재의 시조입니다.
산과 강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고려의 충신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 싶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그러나 사람뿐 아니라 고향의 모습도 변해간다는 것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서글픈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39년 개원한 약 80년 전통의 심천초등학교 전경입니다
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 학년별 2개학급에
1~4학년까지는 별도의 분교도 다녔는데
이제는 전교생이 22명 뿐이네요..
그렇게 커다랗게 느껴지던 운동장도 왜 그리 작게 느껴지는지...
교정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코스모스 군락지가 가을을 알려주네요..
코스모스에 취해서 인증샷을 날리고요..
같이간 동생과 함께 포즈도 취해봤습니다..
1905년 경부선 개통과 더불어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가
1920년 역사를 신축하였고, 지금은 모습은 1920년대 지워진 역사라고 합니다..
물론 상층부는 6.25때 파괴되었다가 77년에 신축하였다고 하네요..
아직도 하루에 몇대의 무궁화호가 정차를 합니다..
2006년 12월에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무화유산
297호로 지정이 되었네요..
1993년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 입니다..
왜이리 잔디가 자라지 않는지?
수목장으로 옮겨야 할지 고민이네요..
제가 살던 집입니다
마주보는 스레트 지붕이 사랑방으로 불리웠던
제 방인데요.. 형체는 40년전이나 다름 없네요
본채는 누군가가 오셔서 살고 있지만...
동네 어귀에 있는 대추나무에서 딴 대추알인데
엄청 크지요...
93년도와 95년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묘 입니다
주변에 있는 묘들이 관리가 안되는 바람에 산소까지 내려오는길도
힘듭니다..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에 있는
"여양진씨 세거비" 입니다..
이 일대가 여양진씨 매호공파의 묘비로 대부분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을 일명 북망산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지명상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인근 묘금리, 고당리 분들이
돌아가시면 대부분 이곳에다 묘를 쓰게 되지요..
저 멀리 금강휴게소의 경치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네요..
옥천군 동이면 우산리에 있는 외조부모님의 산소입니다..
나름 장손이라고 많이 아껴주셨는데요..
돌아오는 길에 금강휴게소내 식당가에 들렀습니다
반찬이 정갈하면서도 제 입맛에 딱 맞네요..
도리뱅뱅!!
생각보다 커서 그런지 맛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어죽인데요..
영동군 양산명에 있는 가선식당과 비교하면
별로랍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은 못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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