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은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빌려왔다.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연주자, 동시대 작곡가와 예술인들의 디딤돌을 표방했다.
공연은 코로나19와의 전쟁과 평화를 자문한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오히려 전쟁상태가 되버린 대다수 예술가들과 평범한 영세자영업자든 정규, 비정규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역설을 떠올린다.
▲ 316앙상블 316앙상블. 왼쪽부터 첼로 우미영, 바이올린 김주은, 피아노 이선옥, 클라리넷 김욱, 비올라 박수연, 플룻 권영인. ⓒ 조인클래식
316앙상블 리더 김욱은 "코로나19로 관객이 있냐 없냐는 무의미해졌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최초의 관객인 나 자신을 비롯해 연주에 호응하는 관객들은 장소보다 마음에 있었다."고 말했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J. Strauss II, 1825~1899)의 작품번호 316번은 '예술가의 생애(Künstlerleben Op.316)'다. 전쟁과 평화만큼 예술가의 생애라는 말은 막연하다.
좋은 전쟁과 나쁜 전쟁이 따로 없다면 당연히 좋은 평화도 나쁜 평화도 없다. 좋은 전쟁과 나쁜 전쟁이 따로 있기 마련이고, 좋은 평화와 나쁜 평화도 있기 마련이다.
예술가의 생애 또한 험난하고 고난에 차 있으나, 지배 권력과 부에 조아리며 호의호식할 수 있다.
316앙상블이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룻과 클라리넷으로 편곡한 6중주로 선보인다.
보로딘(A. Borodin, 1833~1862)의 오페라 <이고르공>에 '폴로베츠인이 춤(Polovtsian Dances)'은 블라디미르 게닌 편곡 피아노 4중주다.
폴로베츠인으로 불리는 쿠만족을 몰아내고자 1185년 대군을 일으켜 정벌 전쟁에 나선 이고르공 서사시가 모티브다.
'귀촉도'와 '나무들의 노래' 작곡가 류경선의 '평화의 기도'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룻, 클라리넷, 피아노로 연주된다.
한편 미국에 거주하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게르노트 볼프강(Gernot Wolfgang, 1957~)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스타일의 클라리넷과 플룻, 피아노를 위한 '엉클 비밥(Uncle Bebop)'이 준비되었다.
쇼스타코비치(D. Shostakovich, 1906~1075) 현악4중주 8번에 이어 멕시코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퀘즈(A. Marquez, 1950~)의 단존 2번(Danzon No. 2)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룻, 클라리넷과 피아노로 6중주로 대미를 장식한다.
쇼스타코비치는 파시즘과 제국주의를 단호히 반대했다. 쇼스트코비치는 악보의 첫머리에 '파시즘과 (제국주의)전쟁에 의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라고 썼다.
단존(Danzon)은 쿠바나 멕시코, 푸에토 리코 특유의 당김음이 매력적인 춤곡이다.
클라리넷 김욱, 플룻 권영인, 바이올린 김주은, 비올라 박수연, 첼로 우미영, 피아노 이선옥, 바이올린 김성균이 함께 한다.
공연문의 조인클래식 02-525-6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