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계룡산의 전모가 드러나다, 갑하산
1. 일자: 2022. 1. 29 (토)
2. 산: 갑하산(469m)
3. 행로와 시간
[갑동(14:25) ~ (포토존 3곳) ~ 갑하산(15:10) ~ 갑동(15:44) / 3.65km)
갑하산은 계룡산에 인접해 있는 암릉과 숲이 어우러진 전망이 좋은 산이다. 세 개의 봉우리가 불상을 닮았다고 하여 삼불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갑동은 오래 전 이곳 마을이 갑소(甲所)였던 데에서 유래된 마을로, 왕실이나 관아에서 필요로 하는 갑옷을 만들던 곳이라 한다. 이런 연유로 갑동의 뒷산이 갑하산이 되었다 한다.
고덕산 산행을 마치고 1시간여를 달려 유성에 도착했다. 갑동민물장어 부근에서 길이 시작된다. 동네 모락산을 오르는 느낌이다. 다른 게 있다면 높이가 100미터 가량 더 높다는 것과 멀리 계룡산이 조망된다는 점이다.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계룡산의 전모는 이 산의 가치를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늘 그 안을 걸으며 부문만을 바라보던 계룡산은 그 품이 컸다. 주 능선의 앉음새도 명품이다.
정상에는 정자만 덩드러니 있고 그 흔한 정상석도 없다. 게다가 나무에 가려 풍경도 없다. 정상 부근 헬기장에서 사진 한 장을 찍고는 내려왔다. 하산 길을 낙엽이 짙어 생각보다 험로였다.
< 에필로그 >
갑하산 역시 200대 명산 반열에 오를 산은 아니다. 훗날 이 산을 기억하면 계룡산의 풍경과 함께 유성IC에서 멀지 않고 현충원을 끼고 있으며, 갑동에서 먹었던 짬뽕이 떠오를 곳이다.
대장의 말대로 명성이 과장된 산이다. 하루에 두 곳의 산을 다녀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첫댓글 일일이산. 그대의 산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