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이몸 등장이에요.
얼마전에 김치찜을 했었어요.
맛있게 먹고 쑥컨에 올렸는데
그러고 세시간 있다가 요리대회 공지가 떴어요.
아이디어 없는데...
뭐하지.. 뭐 없나...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닭갈비 만두 할까?
했어요
근데 그럴때 있잖아요
저런 묵직하고 무거운 만두 말고
달달하고 가벼운 그런 맛이 끌릴때
마치 닭강정 같은
어?
만두강정?
그래서 준비했다.
레시피 없이 머리에서 나오는대로 만드는 강정만두
우선 돼지고기에요.
주문할땐 300그람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받아보니까 적지 않나 생각했어요.
근데 또 요리하니까 많아요
두부도 하나
양파는 까기 귀찮으니까 깐양파로 사요.
근데 깐 파는 없네요
일단 제일 싼거로 샀어요
당면도 사고
마지막으로 라이스페이퍼에요.
이렇게 주문하니까 만 이천 얼마 나왔어요.
어떻게 하는지 대충 감 잡았죠?
일단 이 양파를 다져서
물에 담가서 매운맛을 빼줘요
원래 양파 특유의 향이나 알싸한 맛은 좋아하는데
만두에는 좀 그렇죠
파도
다져줘요
그리고 역시 매운맛을 빼야 하니까 물에 담가줘요
원래는 파는 흰 부분만 쓰는게 맞는데
그러려면 색감을 내기 위해서 부추를 쓰는게 맞아요.
근데 부추는 소량으로 안팔고
그 부추를 어따 쓸지는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그냥 파란부분까지 다져 넣었어요.
단, 이러면 파 향이 정말 세게 나는 편이니 호불호에 따라서 조절해요
그리고 당면을 불려줘요.
사실 이거 실수한게 당면은 찬물에 불리는게 좋은데
그러려면 1시간 정도를 불려줘야 해요
그런데 이제와서 이걸 했으니...
일단 물에 담가놓고 딴짓을 좀 해볼까요
아마 밀가루피였으면 돼지고기는 그냥 넣어도 됐을거에요.
하지만 라이스페이퍼니까 혹시나 덜익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주 조금만 익혀줘요
완전히 익힐 필요도 없어요
적당히 색 좀 변했고 나중에 추가로 익혀도 이정도면 되겠다 싶을 만큼만 해요
두부는 반만 쓸거에요.
물기를 꼭 짜고 써야 하는데
사실 까먹고 대충 털어내기만 하고 넣었어요
다들 만약 이걸 할거라면 물기 꼭 짜고 해주세요
이제 충분히 분 당면을 조각조각 잘라서 물기를 털어낸 야채와 섞고
두부와 고기도 넣고 섞어줘요
그리고 밑간도 해야 하니 소금을 뿌려주고
후추도 갈아넣어요
이제 이걸 달걀과 함께 섞어줘요
이 비율은 잘 모르겠는데
저는 적당한 찰기를 만들기 위해서 두개 넣었어요
이걸로 끝인가? 했는데
조금 입에 넣어보니 아무맛이 안나서 굴소스로 간을 맞춰줘요.
물론 나중에 위에 소스를 끼얹을거라 괜찮지만
어느정도는 만두 자체에도 간이 되어 있어야겠죠
이제 적당히 뜨뜻한 물을 받아서 라이스페이퍼를 꺼내요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를 펼치고 적당량의 만두소를 얹어요.
이걸 네모 모양으로 접을 수도 있고 춘권처럼 말수도 있겠지만
저는 춘권모양으로 할거에요
이렇게 몇개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요.
사실 이대로 해도 되긴 하는데
저는 냉동만두를 굽는게 조금 더 익숙하니까요.
이때 중요한건 라이스페이퍼가 잘 달라붙고 잘 찢어지니까
지금은 둘이 붙게 하지 말아주세요.
이제 팬에 기름을 둘러 달구고
만두를 올려요.
이때도 역시 둘이 붙어있으면 찢어지니까 조심해야해요.
그리고 만두 소가 충분히 익어줘야 하니 중불정도로 꾸준히 익혀줘요
이제 소스.
고추장과 다진마늘, 설탕, 케첩, 그리고 소량의 간장을 섞어요.
비율은 대충 한거긴 하지만
고추장 1티스푼,
다진마늘 1티스푼
설탕 2티스푼
케첩 3-4티스푼정도
간장 1티스푼 정도일거에요.
이러면 약간 옛날 자주 먹던 양념치킨 맛이 나더라구요
물론 이대로 섞으면 너무 점성이 강하니까
물을 조금 섞어줘요
이제 미리 구워둔 만두를 다시 후라이팬에 넣고
소스를 끼얹어줘요.
이제 이걸 물이 졸아서 끈적해질때까지 가열해줘요
끝
파 향이 좀 강하긴 하지만 나름 괜찮아요.
라이스페이퍼가 좀 약해서 바삭한 맛은 좀 덜하지만요
그래도 잘만 익히면 나름 먹을만해요.
근데 있잖아요.
여기까지 하고 인증사진을 안했어요.
멘붕할뻔 했으나
아직 저에게는 재료가 엄청나게 남아있죠
그래서 다시 했어요.
오히려 아까보다 굽기 조절도 잘 했고 양념도 더 괜찮게 됐어요
차라리 잘된 일이에요.
꿀맛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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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feat. 제보해준 대현융 땡큐!)
이게 메인을 간다고??
진짜???
나 인기인이야 이제???
첫댓글 헐 굿
낫배드 낫배드
ㅁㅊ 능력자잖아
ㅋㅋㅋ 뭘 또 그렇게까지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나중에 또 하게 될지도?
만강두정,,,,,,,,,,,, 대북곤이,,,,,,,,, 아주 멋진걸 만들었어,,,,,,
대신 재료라는 놈이 엄청 남아버렸어 ㅋㅋㅋ....
아니 나는 냉동만두샀겠지했는데 설마 ㄹㅇ로 만들어버릴줄이야
냉동만두 쓸까 하다가 한번쯤 만들어볼까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
쩌럭따
남는 라이스페이퍼 어디다 쓸지도 대충은 생각은 해뒀는데 언제 하지? ㅋㅋㅋㅋ
ㅋㅋㅋㅋ많이남아써?
정작 저렇게 하고도 쓴 라이스페이퍼는 열장이니까 ㅋㅋㅋ 제법 많이 남았어 ㅋㅋㅋ
ㅋㅋㅋ미친 두번만듬
만두강정이라길래 냉동만두 쓰고 소스만 만들줄 알았는데 요리사네
소스만 만드는건 별로 볼것도 없고 재미도 없을거 같아서 ㅋㅋㅋ 나중에 여자친구한테 자신있게 요리해줄만큼 실력 늘면 조케따 ㅋㅋㅋ
대박 만두를 만들다니 ㅋㅋㅋ
그리 막 어렵지는 또 않았는데 굽는건 주의를 해야겠더라 ㅋㅋㅋ
와 나는 냉동만두 해치우는 법 같은 걸줄 알았는데 만두를 만들다닠ㅋㅋㅋㅋㅋ 쩐다그냥
사실 냉동만두도 제법 남아있는데 ㅋㅋㅋ
하아아앙 이거 완전 밥도둑 아니냐 ㅜㅜ
밥반찬으론 안먹어봤는데 ㅋㅋ
찬 밥에 이거 하나면 두 공기 먹을수 있을것 같아
음... 하긴 이런거 급식에 나오긴 했지 ㅋㅋㅋ
대박..... 대박
ㅋㅋㅋㅋ 맛은 괜찮았어
오오오오오오 만두강정..... 소만드는거 나랑 비슷하게 했당
사실 만두소는 재료가 그리 가변성이 높지는 않으니까 ㅋㅋㅋ
고기 육즙이 좌륵
조금 정도? ㅋㅋㅋ 한번 익혔다 다시 익힌거라 육즙은 좀 없어서 아쉬웠어 ㅋㅋㅋ
ㅊㅊ
네?????
어씨 그러고 보니 조회수 갑자기 만 가까이 되네 미친
메인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이게 메인을 가네 ㅋㅋㅋㅋㅋㅋ
성공했닭! 오늘 저녁은 만두닭!
덕분에 냉동만두 처리할 방법이 생김
ㅋㅋㅋㅋ 맛있게 머겅
존맛이여
우와... 이거 진짜 해먹어보고 싶어
냉동만두 남는거 있으면 양념만 해서 먹어도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