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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전경
김형열 김자현가 보존서
대법천사님 유서 김형열 김자현 가 보존서
갑오년전에 내주평을 왕래하실 때 서당에서는 대선생님을 뵈올 때 선생님이 초립동으로 서당 관동들과 같이 글로 지으시고 글도 가르쳐주시고 아해들의 사주도 보아주시고 하실즉에 형열의 내심에 아무래도 선생님이 범인은 아니시리라 의심하던 차에 풍문에 도통하신분이라는 말을 듣고 한번 뵈옵기를 원하던 차에 돈 한양을 가지고 원평장을 가는데 의외에 선생님을 만난 지라 하도 반가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쌀 팔려던 돈 한 양을 선생님께 드리니 선생님이 웃으시며 나는 여비가 있으니 걱정 말고 배고파하고 있는 권속들의 쌀이나 팔아가라 하시기로 형열이 더욱 충심으로 올리면서 선생님께서 굳이 사양하시면 권속은 고사하고 죽기로서 맹서하고 선생님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하니,
그제서야 웃으시며 자네 권속 죽기 전에 자네가 먼저 죽겠으니 불가불 받겠네 그러한 쌀 팔아 올까하고 기다리는 그 곳곳 어찌 할고 하시면서 돈을 받으시니 형열이 반가워서 저의 집이 멀지 않은 곳에 있사오니 하루 밤 묘시고저 합니다 하니 선생님이 웃으시며 돈 주고 밥까지 주느냐 참 고마운 일이로세 그러하나 충청도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 길이니 회정에 들릴 것이니 안심하고 쌀팔 궁리나 하소하시며 연연한 마음으로 떠나시는지라 형열이 섭섭하여 마음으로 전송하고 꼭 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하니
그러하리 하시고 떠나시니 형열은 점심도 굶고 빈지개로 집으로 돌아올 제 그 돈인 즉 베를 짜서 판돈이라 할 말이 없어 헛휘개질을 하며 돈을 잃어버려서 쌀을 팔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니 권속이 낙담하고 탄식하며 아침에도 죽을 먹인 자식들을 점심도 못 먹였는데 저녁까지 굶기면 어찌할까 어른이야 괜찮지만 하고 없는 것만 탄식하고 기운 없이 들어가는지라 형열이 (생각)하니 한 편은 반갑고 한편은 안되었는지라 벗었던 지개를 도로 지고 청도원으로 가는데 평소에는 그다지 친한 사람도 아닌데 일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기에 헛말 삼아 집에 량식이 떨어져서 외상약식을 얻으려고 장에 갔다가 얻지 못하고 그냥 오니 집에서 밥을 하지 못하고 있기로 볼 수가 없어서 나오고 보니 날은 이미 저물어서 아무 집에도 갈 수 없는 딱한 인데 자네를 만났으니 쌀 두 되만 빌려주면 돌아오는 장날에 팔아줌세 하니
그 사람이 길을 멈추며 하는 말이 좋은 일이 있네 나의 사위가 쌀 한 섬을 으로 놓았다가 금년에도 놓아 달라하기로 한 섬은 놓고 닷 말이 남아있으니 가져다 먹고 가을에 일곱 말 닷 되를 가지고 오소 그 사람 하는 말이 집에 양식이 떨어지면 재수도 없나니 먹으면서 벌이 하소 형열이 어찌나 반갑던지 그래보세 하고 쌀 닷 말을 짊어지고 (생각)하니 왠일일까 선생님의 덕이로다
하도 반가워 어두운 밤인데도 노래도 부르고 배고픈 것도 간 곳 없고 단 참에 집에 돌아오니 밥도 못하고 앉았던 권속이 쌀을 보고 깜짝 놀라 왠일이요 하기로 이곡달말 어더왔소이다 하니 안식구가 너무 좋아하여 정말로 닷말이요 이 쌀은 내가 베를 짜서 갚으리다 여보 돈 잃어버린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소 하면 권속들은 반가워하나 형열은 우리 대 선생님이 오늘 전저녁에는 어디가셔서 주무시는지 언제나 또 만날꼬 하며 나날이 (생각)드니 하루는 선생님이 오시는지라 하도 반가워서 선생님 들어가십시다 하니 가라사데 여기가 제비창고라지 하고 물으시기에 그렇습니다 어디서 들었습니까 하니 음 촉나라 길이 험하다해도 한신이가 알더라고 천하사를 하려다니는 사람이 제비창고 모르겠나 들어가자 하시며 자네 집에 산고가 들었지 하고 물으시기에 어찌 아십니까 하니 에 오니 말 한 마리가 자네 집으로 들어갔네 아들을 낳겠으나 젖이 네 개일 것이네 이름을 천리마(:자의 오기인듯함)라 지어주라 하시고 가라사데 두 집이 망하고 한 집이 흥하는 공부하여 보겠느냐 형열이 대답하되 열 집이 망해도 하겠습니다
열 집이 망하더라도 한 집만 성공하면 열 집이 성공할 것 아닙니까 선생님이 그렇지 자네 말이 옳으네 그러나 모두가 자네 같은가 어려운 일이로세 하시고 세 번 다짐을 받으시고 집으로 들어가 방에 앉으시더라 그 때에 선생님 춘추는 삼십삼세시고 형열의 나이는 사십 일세라 노소의 차가 있을망정 차차묘시니 감히 앞으로 다니기 조차 황송해 하더라 마침내 해산하여 아들인데 과연 젖이 네 개더라 해산할 때만 되면 산모가 일삭간은 복통숙증이 있어서 염려(念)하던 차에 복통이 일어나 죽는다고 소리치니 선생님이 탄식하시며 인생의 고가 저렇도다 하시고 약두첩을 지어오라 하시기로 지어와서 먹였더니 거짓말 같이 완쾌되니 산모가 하도 신기하여 대 선생님을 뵈옵고 집에 오래 계시기를 간청하니 선생님이 웃으시며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먼저 좋아야 (생각)하는 법이라 하시고 흔연히 허략하시다
형열이 하도 신기하여 동곡에 사는 친족이 다리가 아픈지 삼 년이 지났으나 백약이 무효하여 다리를 영원이 버릴 지경이라 형열이 그 사람에게 불응(不)하며 나의 다리는 이미 포기 하였으니 아니 가겠다고 하기로 이 어른은 속세에 의원이 아니라 천의시니 (생각)해보아서 꼭 오너라 부탁하고 돌아 온지 몇 일 후에 선생님이 코로 냄새를 맡으시며 어찌 이른 악취가 나느냐 하시기로 놀라 방을 소제하고 닦아도 코로 냄새를 맡으시며 썩은 냄새가 이렇게 나는가 형열이 밖으로 나가 소변(便) 그릇을 덮고 야단을 치는 중 동곡에 사는 사촌이 다리 아픈 사람을 지고 와서 내려놓으니 뜰 밑에서 선생님 사람 사려주소서 애걸하니 선생님이 보시고 응 저런 다리가 오니 그런 냄새가 있구나 나는 못 속이지 하시고 내가 하늘인가 아이고 선생님 살려 주소서
내가 삼신 신인가 점잖은 손님이 오면 떡 당새기가 오는법인데 나 같은 손이 왔으니 썩은 다리가 들어 왔도다 하시고 뒷산에 가서 창출 한되 캐고 원평가서 엿 다섯 가락을 사다가 찧어 붙히소 하시기로 곧 가서 창출케고 엿 다섯가락을 사다 놓았는데 한 가래를 여아가 먹어버려서 할 수 없이 네 가락을 찌아 붙였더니 삼년을 아프던 다리가 불과(不) 십오일내에 씻은 듯이 낳았는지라 하도 반가워서 바지를 해서 지고 대 선생님을 찾아와서 아이고 선생님 살았습니다 하고 뵈오니 선생님이 반가워하시며 어디다리를 풀어보아라 하시고 보시더니 흉터가 엿 한가락만큼이나 길게 남이 있는 것을 보시고 웃으시며 엿을 네 가락만 대 선생님을 죽도록 따르기로 맹서했더라
하루는 형열을 불러 일러주시되 형어상천 형어지요 거량간자 인생이라 만물지중 유인최귀야라 천지인생 용인불참어 천지용인지시 하가왈 인생호아 세계대운이 조선으로 모아 들어오니 만부실시고로써 가람이 가름하느니라 이 세상을 신명조화가 아니고는 고쳐낼 도리가 없느니라 하시다 형열이 그른 말씀은 조금 의심 하였는지라 하루는 형열을 불러 오늘은 천하신명을 제비창고로 몰아들일 참이니 놀라지 말라 제비창고가 아니고는 나의 일을 할 수 없다하시고 조금 있다가 형열을 보고 놀라지 말고 문밖을 내다보라 하시기로 형열이 나서서 볼려고하니 눈을 떳다가는 간담이 떨어질 참이니 눈을 감고보라 하시기로 눈을 감듯 하고보니 운무가 자욱한데 지치금극이 별 박히 듯 한데 기기괴괴한 신장이 말을 달려 동구로 모라 제비창고로 달려드는 통에 어찌나 놀랐던지 그만 보사이다 하고 눈을 뜨니 대 선생님이 웃으시며 두렵느냐 거짓말 같지 일주일 후에 제비창고를 보라 구중궁궐이 삼대같이 들어서니 정신부족한 놈은보기가 어려우리라 삼신일목 잘 기억하라
그후 부터는 형열이 신병 소리만 나오면 더욱 일일복종하더라 하루는 형열을 보고 소 머리하나사오고 떡도쪄라 하시고 제비창고일을 해야한다 하시며 나무밑에 음식을 차려놓으시고 만수를 찾으시되 이러하시니라 경상도 안동땅 재비원의 솔씨받아 소평대형 던졌드니 그 솔이 전전자라 황장목이 되었구나 청장목이 되었구나 대명전 대들보가 되었구나 어라만수 어라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이땅으로 내립소서 시도 여기서 일어날것이요 종도 여기서 끝이리라 하시고 금산사를 넘어다보시며 여기를 큰집으로 할까 저기로 작은집을할까 제비새끼 치는날에 제비창고 가득찰걸 하시고 소머리를 묻었더라 하루는 형열이 대 선앵님이 출세기일을 물으니 응 하시고 나의말은 듣기가 어렵다 제비치고 눕히고 엎치고 뒤치고 들어치고 내치고 좌로돌리고 우로돌리고 알겟느냐 똑똑히 들어라 서천서역대법국 천개탑으로 내렸다가 경주용담 구영하고 모악산 금산사 삼층전에 삼일 유연하고 고부객망리 강씨문에 탄생하여 경자에 독천문 신축에 대원사도통 임인에 상봉 계묘춘에 동곡에 들었노라 나이 말은 쌀에 서숙(조)가려 내는것 같으니라 알아듣겠느야 알기쉽고 알기어렵고 두가지 다 하시니라
그후에 자현의 습종을 치료하는대 창출 한되하고 백설탕오푼을 다려씼으니 즉효하니라 자현이 이로부터 사제의 의를 맺었는지라 그후의 동곡 김준상의 집에 약방을 설치하시고 사물탕 재료를 구입하러 가실즉에 큰 미가 오셔야 할텐데 비가 오시지 않으니 약탕수가 없노라 하시고 하니 가시다가 그후에 비가 크게 내리시니 곧 가셔서 약재를 사다 놓으시니 제자들이 약재를 보고 약방에 인삼이 없습니다 하니 가라사데 인삼은 형열의 집으로 갔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형열을 불러 자네는 천하 명의말을 들을까 조선명의 말을 들으면 처하 명의가 될터이지 지인지감 김형열이라 하시고 김준상을 불러 자네가 나보다 낳은 사람일세 자네를 찾아야 나를 알게될 참이니 나보다 낳다는 말일세 또 하루는 형열을 약방에 대비 시키시고 준상이를 보시고 보새기 한 개를 가져오라 하시더니 자현이 자네는 이 보새기로 마음 가는데로 벽에 데고 돌려 떼라 하시기로 도려떼니 그 속에있던 음자가 나타나는지라 선생님이 보시고 옳게되었다
음자이치를 아는가 사람은 여자가 나으니 옳게 되었다 하시니 그후에 김제수각리에 사는 임상옥이 안질이 나서 수월 고생하다가 대 선생님의 소식을 듣고 차자와 뵙고 살려달라 하니 쥐를 잡아서 쥐의피를 바르면 나으리라 하시며 그러나 졸지에 쥐는잡을수 없고 환자는 하도 아파하니 쥐의입이나 닭 입이나 같다 하시고 닭을잡아 피를 손에 발라주시며 눈을 문지르라 하시기로 시키시는데로하니 금방 나았으나 그후에 또 눈이아파 와서 뵈오니 눈을 보시고 그 눈이 이상하다 하시고 사기 그릇점에가서 사기 그릇을 사다가 농사일할 때 그 사기 그릇으로 일꾼을 대접하고 그 사기 그릇을 개장국에 씼어서 김제장에 팔고나면 네 눈이 나으리라 하시더라 하루는 서방백호가 들오오는데 개를 보고 들어온다
일본인이 백호기운을 띄고 들어오니 왜놈이라고 말을 말라 큰 머슴이 될것이라 하시니라 하루는 개 한 마리를 사서 잡으라 하시기로 구탕을 갔다 올리니 선생님이 가라사데 선천에는 이것을 추육이라 해서 도가에서는 먹지 않았으나 후천 도가에서는 제일가는 고기로 알리라 본래 이 고기는 농부가 좋아하는 고기라 후천에는 농군이 상등 사람이 되기 때문에 이 고기도 상등육이 될것이다 하시니라 또 가라사데 최수운은 시천주로 포교해 달라하고 김경현은 오십년공부 태을주로 포교하여 달라하니 어떤 주문으로 포교함이 좋을까 하니 모든 제자들이 선생님 처분데로 하옵소서 하니 가라사데 시천주의 갑오동학란을 일으겼으니 부전이요 태을주로 포교하게하라 하시니라 포교는 매인당 천명식 하라 하시니 모두가 전하지 못한다 하였으나 형열과 자현이 두사람만이 전한다 말씀 올리니 선생님이 가라사데 전하기 쉬우니라 칠인만 전한후에 메인당 칠인씩 전하면 곧 쉬우니라 천명이 많은것 같에도 시작하면 쉬우니라 또 가라사데 매사가 다 주인없는 공사가 있느냐 각국에서 와서 오선위기 도수로 바둑을 두다가 갈적에는 기구는 주인에게 다 도로두고 가느니라 또 가라사데 사명당을 외우시며 잘 기억하라
10장초
배례밭 군신봉조 회문산 오선위기 장성 손용 옥녀직금 승달산 호승례불을 외우시다 또 가라사데 래일은 공주로 가서 몇사람은 기차로 서울을가고 또
몇사람은 군산으로가서 윤선을타고 서울을가자 하시고 갑칠을 명하사 일인당 오매 한게씩 가져라 하시고 윤선을 타는데 속행이 가할까 완행이 가할까 하시니 모두가 속행 하여이다 하니 수륙병진이라 하시고 부작을 불사르시니
불시에 풍우 대작하며 천지가 진동하니 베안에 사람들이 모두 전도하여 혼불부신하며 선생님 살려 주십시오 소동하니, 아직 큰줄을 놓치도 아니했는데 야단치느냐 일후에는 어찌할까 하시고 갑칠이 명령을 받고 밖에 나와보니 천지가 혼돈할 뿐밤이라 남북을 분멸 할 수 없어 도로 들어와 북방을 분별못 하겠습니다 고사니 다시 명하사 번개가 일어나는 쪽으로 넣어라 일후에 북방에는 살아 남을자 없으리라 잡칠이 안경을 들고 황망히 선두에 나서니 벽력이 일어나며 번개가 치거늘 안경을 바다에 넣고 들어오니 풍파가 불시에 자고 벽력도 그치고 수기가 자잔하여 무사히 도착하여 보니 배에 연이라 써서 붙혔는드라 기차가 오는자들 에게는 서울에 도착 하는데로 남대문에 천자부해상이라 쓰서 붙이라 명령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붙이지 아니 하였기로 먼저 기차로 보낸 일행을 불러 꾸짖으며 호령이 추상 같은지라 모두놀라 곧 쓰고 붙이니 명랑하던 날씨가 갑자기 세우가 오는지라 바라 보시고 하늘이 응기 아니 할 수가 있나 하시다 서양 이마도는 동서양 신명을 통솔하니 나의 서기로 등용하고 경주 최수운은 천하신명을 임의용지하니 작반친구요 나는 복중팔십년 신명을 왕래시키니 천상천하에 도통주라 하느니라 병오년 십이월 이십육일에 자현을 보시고 설옷을 하여 두었거든 입고오라 하시기로 시기가 되었으니 명일에 곧 오게하라 하시기로 옷을 갈아입고 가니 그날밤에 선생님은 다른곳으로 가시며 종도들을 보고 이르시기를 천자부해상 도수를 보았으니 천지 신명들이 잔치 끝에 너희들에게 무량복락을 가지고 와서 나를 찾을것이니 나의간곳을 속임없이 가르쳐주라
그른 좋은복을 너희들만 하지말라 방금만난 명오는 요깔고 받으나 오는병오 불말을 뉘가탈까 큰복은 덜컥 체여야지 으름어름하면 복이 있느냐 하시고 웃으시며 너희끼리만 받지말고 내 있는곳을 잘 가르켜주라 하시고 떠나시는지라 종도들이 모두 좋아하며 이제야 한상받고 좋은일이 있을려나보다 갑칠은 한몫을 더 받을껄 선생님은 어찌 갑칠이만 복을 지으라고 시키시는고 하고 기다리던중 의외에 순사 십여명이와서 종도들을 전부 체포하고 선생님을 찾기로 하도 기가막혀 선생님 계시는곳을 일러주니 순사들이 질풍같이 다려가서 선생님을 붙들어다 종도들 앞에 잡아다놓고 체포를 할려하니 선생님이 말씀 하시기를 내가 갈터이니 그저가자 도라오는 병오는 좋을런가 한번 궂으면 한번은 좋을테지 하시니 순사들이 들은체도 않고 그저 고부 경무청으로 대리고갈때 선생님이 자현을 불러 가라사데 이 소식이 집애들어가면 금번 서울서 과거했다는 소식만큼이나 즐거워할까 가족은 하여턴지 자네는 그 소식으로 알고있소 하시니라 차시 운곡노씨를 잘 아는데 노씨가 고부 총순하고 이종간이라 노씨편지를 가지고 김태옥을 고부로 보내니라 고부로 가서 옥사장 김검암을 주니 이 사람은 죽마고우 김태옥말이 형열과 자현은 친족이니 면회도 시켜주고 이왕이면 양인을 좋은 방으로 옮겨주오 하니 면회도 시켜주고 둘을보고 좋은 방으로 가도록 하라 하니 양인지 이광 그렇다면 선생님계시는 방으로 옮겨 달라하여 선생님 방으로 들어가니 선생님이 가라사데 속언에 삼인이 모이며 관장의 공사를 한다 하였으니 우리 삼인이 모였으니 천하사를 공사 하자 하시니 두사람이 묵묵부답 하는지라 선생님이 보시고 왜 복이 무거워서 대답을 못하느냐 하시고 고개를 끗덕끗덕 하시며 이놈 병오가 일을줄 알았으니 이놈의 병오 또 올려는가 그때는 미리알고 단속을 단단히 하지 혼자말씀 하시니라 우리 삼인이면 천하사를 도모 하리라 하시고 금일 천지 공사를 삼인이 결정한다 하시다 정월 초일일이 당도하니 아랫방에도 음식이 들어오니 선생님이 가라사데 그 음식에 독이있으니 먹지말라 하시다 당초 순사들이 선생님을 잡아와서 상투를풀어 대들보에 달아메고 두놈이 매를 고나들고 때리면서 바른대로 말을하라 문조하니 선생님이 나는 천하를 가지고 흔든다 핫닌 형열과 자연이 이 말을들고 혼비백산하여 이제 우리는 할수없이 다 죽었다 하고 경황없이 앉았으니 순사들이 웃으면 매를 머추었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것을 보니 전신에 유혈이 낭자하여 차마보지 못할지경 이더라 의복도 입지 못하시고 옷으로 겨우 몸을 가리시고 그날밤을 새우고 익일 아침에 보니 전신 상처가 정부나았더라 정월 이십육일에 전원이 다 출옥하고 선생님은 혼자 남으시니 선생님이 자현을 보시고 경칩이 어느날이냐 하시기로 아무날입니다 하니 그날 내가 나가면 그날이 좋은날이 되리라 하시더니 과녕ㄴ 그날에 선생님이 출옥 하시다 하루는 선생님이 가라사데 뜻은 성인의 바탕을 놓고 일은 영웅의 수단으로 하여야된다 하시고 비결을 미신이라하나 육담이 비결이니라 육담을 잘 살펴라 하시고 내가 칠세에 지은 글이다 하시며 사오대 무혀노간 생유학 사학생 하시고 자현을 보고 자손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라 하시고 죽은 놈을보고 핫갱이라 하지 산놈을 학생이라 하느냐 하시다 자현은 자손들을 학교에 보내지 아니하였다
또 가라사데 항우가 이십오세에 출세 했으면 성공 하였을 것을 이십사세에 출세 하였기로 불성공 하였느니라 출세를 하는자가 대세를 모르면 맹인이 지팽이 잃은것과 같느니라 일왈 자기가 알고 남을 가르쳐야지 자기가 모르고 남을 가르치는 자가 자기부터 먼저 죽느니라 하시고 천하에 무서운 죄를 저도 모르는놈이 남을 모아놓고 수화에 떨어트리는 죄같이 큰 죄가 없느니라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을 다 풀지 못하였그든 하물며 자기가 모르놈이 세상 사람을 모우는자는 낮에난 도깨비 같은놈이라 수운 가사에 기둥없이 지은집이 어이하여 장구하리 성군취당극성중에 허송세월 다 보낸다 하였느니라 속언에 죄는 지은데로 가고 공은 닦은대로 간다는말 참으로 성담이니라 잘 기억하라 또 가라사에 금산사 삼층전 미륵은 불를 손에 받았으나 나는 입에다 물었느니라 하시고 읿을 열어 보이는데 입 좌편에 과연 바둑 알만한 붉은점이 박혀 있더라
부작을 소화 하시다가 각국 신명을 부르시는데 각국 신명이 올적에는 각국 말을하시고 천상 신명이 다 온다 하실적에 천상말을 하고 천상글을 쓰고 소화하시며 육두문자가 비결이다 쥐좃도 모르는놈이 아는체한다 천상말을 모르고 지상천국도수 어이볼꼬 천상글을 모르고 천상공사를 어찌붙힐까 하시더라 평소에 선생님이 종도들을 데리고 갑오 준주치기를 하시는데 다 터러라 하시고 맨 끝에 서씨를 탁 치면서 서가가 판을 쳤다 하시고 다 끌어 들이시며 서가도 해원을 해야지 삼신살불사약에 얼마나 고생하였을까 동남동녀 오백인과 만경창파 떠나갈제 하늘같은 그 역사가 촌토공도 없었으니 오즉이나 원통할까 서씨도 판을치자 왜놈이 저희 족보해원하다고 거리거리에 서가패를 붙이리라 또 가라사데 만수대 성주풀이 만수가 들어오니 성주풀이를 알아두라 하시니라 또 가라사데 서가를 쥐라고 하느니라 쥐가 득세하거던 서가운이 든줄알고 잘 살펴라 잘못 하다가는 심삼년 공부가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다 알아듣겠느냐 도로 본자라리에 떨어진다는 말이다
또 하루는 정교산 주점에서 시간도 없이 술을 잡수시기로 자현이 가시자고하니 가만히 있거라 때를 아느사람은 실수가 없느니라 걱정말라 하시드니 닭이 처음우니 이것 잘되었다 속히가자 하시고 하촌에 당도하여 자현이 본가로 가고 저하니 못가게 하시고 나와 같아 상촌까지 가자 하시기로 묘시고 가는데 상촌앞 다리 한가운데 왔을때 닭이 또 우니 다리를 탁 굴러면서 이렇게 맞아야지 안 맞으면 못하니라 나는알고 너는 모르니 장님 잔치란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은 누가 가르쳐주나 제가 알아야 한다니까 하시고 술집을 함부로 다니면 패가망신 근본이요 주막집 입소리가 총뿌리 같으니 내가 없드라도 조심하라 하시니라 또 가라사데 나의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 끝판에 서씨가 있는줄 몰랐단 말이다 또 가라사데 일은 해야되니 불가지 김성국이를 데리고 오라 천지공사를 결정하자 우리끼리 이러지만 일은 판 밖에 있단말이다
주먹을 쥐고 이 주먹속에 무었이 있으먀 이 손 속에 무었이 있는줄 아는냐 방안에 일을두고 마당에서 야단친단 말이다 나의일은 상씨름 할사람은 술이나 먹고 잠자고 누워 있다가 상씨름 끝났다고 야단 칠때야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글쎄 닭이 우는가 어디 나도 씨름할려고 있었으니 한번 해보세 붉은 장닭 깃을터니 잠자던중 일어날때로다 그제야 병신같이 다리를 둥둥 걷이고 징검 들어가니 판안에 씨름꾼이 여기 저기서 수군 수군하나 들른체도 아니하고 나하고 한번 하여보자 하니 똑똑한 편장들이 너도 씨름하러 왔었나 어디가서 잠자다가 이제야 왔어 이게 누구여 말이없이 섯은니 뉘하고 왔어 하니 사는곳은 알아 무었해 씨름꾼은 씨름 솜씨가 제일이지 어디살면 무었해 여기 저기서 너머보고 잠잫고 있더니 그사람 상씨름 할려고 왔던가보다
그거 중놈 아니가 글쎄 중인줄 알았드니 중놈이 아니었던가바 여기 저기서 쑤군 쑤군 하는중에 상씨름잡고 한번 돌더니 상씨름 구경하라 갑자꼬리 여기있다 갑을청용 뉘 아니라서 두 활개 쭉 피면서 누른 장닭 두회운다 상 씨름꾼 들어오라 벽력같이 소리치니 어느뉘가 당적할까 허허 헛참봉이로다 소 딸놈은 그기 있었건만 밤새도록 헛춤만 추었구나 육각성이 높이떠니 피금저 오늘일세 또 하루는 사요일편을 천지에 고축 하신후 소화 하시다 하루는 금암일 이경삼을 초래하여 약장을 짜라 하실제 선생님이 가라사데 몇 날이면 약장 원목을 완치하고 몇날이면 약장을 다 짤까 예 몇날이면 다 완공 하겠습니다 약속을 정햇는데 며칠후에 선생님이 가라사데 편목이 완비 되었는가 물으시니 경삼이 대답하되 완비가 못되었습니다 하니 선생님이 대책왈 천지 조화를 약장에 장치할려 하는데 너는 태연하니 무의무도한 자라 천명을 부지하니 금일은 천벌로 너를 죽일것이니 원통히 (생각)지 말라 하시고 약방으로 오시니 경삼이 대경실색하여 쫓아와서 선생님 살려 주사이다
약방뜰 아래서 애궐하니 백일청천에 뇌성이 진동하고 번게칼이 경삼의 전신을 둘둘 두루니 경삼이 꺼꾸러져서 사경에 이른지라 종도들이 황황 급급하여 어찌할줄 몰라서 선생님 앞으로 달려와 살려 주사이다 애걸하니 선생님이 종도들을 시켜 경삼을 방으로 끌어 들이니 번개칼이 방 안으로 따라 들오와서 방안에 가득 차는지라 선생님이 가라사데 저자 때문에 우리도 죽겠으니 속속히 그치어라 호령하시드라 사오인이 앉았다가 전부누어 똥을 싸고 정신을 상실 하였는지라 선생님이 법수를 입에 흘려넣으니 소생 한지라 그 익일에 경삼을 불러 가라사데 나는 천지 사업을 경영하는데 네가 허수이 알기로 천지에서 너를 죽일려다가 네가 하도 불쌍히 애걸 하여서 살려두니 약장짤 편목을 잘 상고 하여보아라 하여 경삼이 상고하여보니 편목 한쪽이 부족한지라 경삼이 살려달라 애걸하니 선생님이 용서 하시고 후일은 부디 조심하라
그대를 대려 올적에는 그대가 잘 한다고 시킨것 아닌가 삼가히 조심하라 하시니라 기유삼월에 자현의 조모 별세시에 선생님이 오셔서 담배대에 담배를 넣어서 주시며 왈 자세 계부도 자식이요 자네도 자식이니 상임말고 담배나 피우소 하시고 주머니를 풀으시더니 돈 삼원을 주시며 조상 칠것이라 하시며 주시기로 자현이 받아 아들 태진이를 주어 초상에 쓰니 일푼도 남고 모자람이 없이 썼다고 하더라 그 시에 자현이 선생님께 세상 사람들이 광인을 따라 다니느라고 살림도 못산다고 야단이니 금일산처에 가셔서 명당을 잡아 선생님을 누를 씼을까 하나이다 선생님이 가라사데 화룡천년에 진용이 강님이요 집안세가 봉이 될줄을 뉘가알까 참된 줄을 알면 네 차례가 오겠느냐 하시더니 산처로 가셔서 칠성판을 등에다가 대시고 의관을 벗고 더러누우시며 가라사데 죽어서나 눕지 살아서는 못 눕겠다 하시며 일어나시니라 그해 유월이십사일에 자현의 조모를 매고갔던 그 상여를 타시고 선화 하시니라 이십삼일 밤에 자현을 복 빨리오라 하시기로 곧 가니 방중에 초석을 펴시고 청수한동이를 받히시고 가라사데 래일 어디로 갈것이니 내가 없더라도 음자라도 밭들고 약방을 가주다니게 하라 하시기로 자현이 어디로 가시던지 시종 하겠습니다 하니 가라사데 자네는 가지못할 곳이니 나 혼자갔다가 다시오리니 안심하고 잇으라 하시더니 이십사일 사시에 화천 하시니 종도들이 모여서 세상에 허망한 일도 보겠다 하고 혹자는 가고 혹자는 치상후에 가고 하였드라 형열이 하루는 하도 허망해서 울고 앉아 세상에 우리 선생님은 광인 이라는 말만 들으셨고 우리는 미친 사람을 따라 다니다가 김가 문중을 망쳤다고 하니 선생님 화천 하신후 이것이 제일 원통하여 어찌살꼬 하며 남이 부끄러워 크게는 울지도 못하고 소리죽여 울고 있으니 뜻밖에 선생님이 큰 기침을 하시고 태운아 너는 그만해도 대략 할줄 알았더니 그다지 무식하냐 너희들을 살리려고 내가 갔는데 탄식이 왠일이냐 태운이 깜짝 놀라 일어나니 선생님이 방으로 들어오신지라 배례하고 옆에서니 너희 선생 미쳤다는 것이 원통하냐 수운가사에 이르기를 여광여취 저 양반을 따르기만 따르고 보면 만단설화한 연후에 소원성취 하련마는 알고 따르기 어려워라 따르는자 만복동이요 못 따르는자 깜부기된다 이 말을 못들었느냐 또 일럿으되 판안 사람 둘러보니 많고 많은 저 사람들 어떤 사람 저러하고 djEJs 사람 이러하니 판안사람 판안공부 소용없이 허리띠 졸라메고 뒷문 열고 내다보니 봉황이 지저귄다
판안에 그 문서로 아무리 돌려 보아도 할 수 없어 판밖에 것을 가르치고 허탄 마음 거머잡고 죽기로 찾았으니 조금도 걱정마라 황학성이 날개털면 판밖에 있드라도 소식을 통해 주마하시고 가신후로 밤마다 생존시에 조금도 다름없이 꼭 오셔서 생전과 같이 일러 주시니라 화천하시기전 이십일날 종도들을 다 모아라 천지공사를 처결하고 내가 떠나리라 하시기로 다 모으니 풍우가 대작 하므로 속발하다 하시고 허공을 향하여 꼼찍말라 오늘 참 성인을 판단하리라 하시고 무슨기를 만들어서 문앞에 세웠다가 소화 하시니 뜻밖에 벽력이 일어나니 종도들을 크게 불러 공자를 부르라 하시므로 종도들이 주저하니 선생님이 크게 소리치며 공자를 못부를까 고 제촉 하심으로 종도들이 응급결에 공자 잡아 왔습니다. 하니 선생님이 가라사데 불러오라 했지 잡아 오라고는 않했는데 너무 했다 하시고 청상에 좌정하시고 공자를 보고 꾸짖으시되 그대가 무슨성인가 말로는 삼강오륜 밝히고 효제충신 예의염치를 밝히는 도덕이라 하면서 그대가
먼저 출처를 했으니 그 중생의 원환은 어찌할까 저런것도 성현이여 당장물러가라 하시고 또 노자를 불러라 예 대령 했습니다 하니 또 꾸짖어 가로사데 부모가 해산 하려고 방문을 열고 들어갈 때 내가 다시 이 신을 신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길만큼 부모의 고생이 어떠하였을까 그래도 선범을 안다고 자랑을 했으니 당장 저리 물리쳐라 또 석가를 불러다가 그대가 무슨 성인인가 종자없에는 성인인가 부모를 등지고 일찍이 입산수도 한다고 부모를 영영 잊은 죄도 말 할수 없지마는 나중에는 음양을 없에기로 작정하니 너의 도를 세상에 편다면 사람의 종자가 있겠느냐 네가 중생을 위하여 공부를 했다면 무슨 중생을 제도 하겠느냐 물리쳐라 하신후에 다시 공자 노자 석가를 부르라 하시더니 들으라 너희들이 이 세상에서 대우는 바들만 하나 자네들 도덕을 가지고는 포덕천하 광제창생 할것은 못 된다는 말일세 앞으로 나의 도덕이 세상에는 나오그던 자네들도 그 도덕 앙ㄴ에서 잘 살도록 하소 전연 못쓴다는 말은 아니로세 옳으면 옳다고 대답을 하소 크게 소리치니 천지가 진동하여 문지방이 덜덜 하는지라 그제야 일어서시며 수천년 밀려오던 공사를 금일에야 처결하니 일체 원억이 오늘로부터 고가 풀리리라 하시다
종도들이 돌아앉아 각기 들은데로 말을하며 이말이 밖으로 나가면 그렇잖아도 선생님 말이 많은 데 김제 유림에서 들으면 들고 일어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우리부터가 지난 병오년 고생은 헛것될 것이므로 모두를 쉬쉬하고 두었으나 원공사는 이렇게 공사를 보신것이다 언제던지 선생님은 해원을 앞을 세우고 하시기로 먼저는 여하턴지 나중에는 꼭 풀어서 해원을 어뜸으로 삼으셨느니라
대 선생님 유적 김형렬 가중유서
기유팔월에 김태운 차경석 김광찬 삼인이 모여 공론하되 선생님 생존시 말씀 하시기를 우리공부는 상재는 칠일 중재는 십사일 하제는 이십일일 이라 하셨으니 우리가 하재는 될것이니 금산사에 들어가서 공부나 하여보자 하고 삼인이 공부를 시작한바 칠일만에 태운이 먼저 눈이 열리어 지장보살이 보이거는 형열(태운)이 물어 가로데 우리 선생님이 어찌 선화 하셨습니까 하니 지장보설이 나는 모르니 미를불에게 물어보라 하시기로 형열이 미륵님으로 관을 하니 과연 미른님이 나타 나시는 지라 형열이 또 우리 선생님은 어찌 선화 하셨습니까 물으니 미를불이 가라사대 너희들은 알일이 아니니 죽기로 공부하면 자연히 쇠꽃쥐를 만나보면 푸른용을 기를찌닌 나를보고 묻지말고 너를보고 묻게하라 하시니라 형열이 이인을 돌아보며 쇠꽂쥐는 경자요 푸른 용은 청용이라 경자년을 말씀하시니 힘이풀려 경황이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서 수련이나 하여보자
선생님을 처음 뵈었을때 두집이 망하고 한집이 흥하는 공부를 하겠느냐고 세 번이나 다짐을 받았으니 우리가 보기는 틀렸는가보다 하고 눈물을 흘리니 삼인이 다울고 집으로와서 수련을 하던중에 형열은 선생님이 생시와 같이 항시 오셔서 육십갑자와 하도락서를 주역을 내어놓고 복회씨 선천과 문황후천 선기옥형을 역역히 일러 주시니라 그후 순천에서 사람몇이 찾아와서 공부를 하겠다 하기로 형열이 대답왈 선생님이 생존시에 도즉 증산지도요 학즉 순천지학이라 하셨으니 순천문이 열리는도라 하고 흔연히 허락하니라 또 선생님이 가라사데 우리도를 신앙하기가 무이구곡시같다 하시니라 선생님 생존시에 현무경을 내어주시며 이 책이 세상에 나타나니 그날로 용화 세계운이 드느니라 그런고로 책 이름이 현무요 책을 둔 곳에는 천복성이 조림 하느니라 하시다 선생님이 정읍에 계실 때 선생님을 의병이라 하여 헌병 수십명이 문전에 이르기로 선생님이 경석을 불러 네가 저 사람들을 보내겠느냐 경석이 청명하고 나가서 어찌 하였던지 무사히 헌명들을 보내고 들어오니 선생님이 보시고 경석은 대재요 만인자장이 될만하다 하시고 왕자포덕 도수를 정읍에둔다 하신후로 차경석이 교도수만을 두었더라 선생님이 형열을 보시고 정읍이 대창하되 잠농지운이나 누애는 집만 지으면 죽나니 집만 끝이나면 죽으리라 하시니라 또 선생님이 약방문 뒤에 회수기지약이 상방이라 쓰서 붙이라 하시니라 또 병진년을 당하니 명령 하시되 세계 민족이 자축인묘 신유술해에 매였으니 십이물형도지하라 하시고 수신제가 시국평천하에 점을 찍으시고 차법은 비복신 법이라 점 한점 한점에 죽고 사는것이 들어있으니 각별 조심하라 하시니라 또 가라사데 대지는 여천지로 동하야 유춘하추동지기요 중지는 여일월로 동하야 유현망 회삭지리하고 소지는 여귀시능로 동하야 우길흉화복지기라 한신팔월과 병종길도출인이라 걸주는 갑자에 망하고 무왕은 갑자에 흥하였으니 누가알까 시래하면 천지도 개동력이라 득기도즉 유생기하고 실기도즉 유사기이라 최수운은 경신사월초오일 득도시에 하늘이 외치시되 백지한장 펴 놓으라 명령하고 붓 들어라 하시드니 호천금궐 네 아느냐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이라 쓰서 수운은 이 법으로 천하를 움직였으니 나는 강대위원 지금기지라 시고로 경중용담무극신 대도덕으로 봉천명봉시교 대선생전 여율령 시행할 것이다
물유 본말하고 사유종시 예근도의라 종시왈 성인공덕이니라 자방지종용 공명정대 수화천지화용이니라 천위부하고 지위모하니 고로 모악산을 등지고는 살길이 어려우리라 들어라 미륵불이 솥위에 섰으니 솥이라 하는것은 새것을 항시 취하는 법이라 새 불교를 꾸며야 된다는 말이다 솥은 집집이 다 있니 않느냐 집집이 염불하니 집집 솥위에 서있다는 말이다
만국활계 남조선이요 청픙명월 금산사라 이렇게 가르쳐 주어도 모르겠느냐 모악산 금산사를 어미같이 알고 애비같이 알아라 모악산 금산사 미를불을 모르고 염불 하는놈은 쌀은 있어도 솥이 없는놈과 흡사하여 솥은 있어도 쌀이 없는놈과 흡사하여 필경에는 환장하여 죽으리라 하시다
금산사 앞에 홍문을 아느냐 홍문을 아는자가 있으리요 두 다리사이에 홍문이 있지 않느냐 두다리 가운데 구멍이 뚫어졌구나 사람 살리는 구멍 이니라 천지도 쌍입중에 사람이 그 가운데 살지 않느냐 음양도 쌍입 가운데 사람이 생기나니 조선강산 다 다녀도 사람 살릴도수 노을 곳이 금산사밖에 다시없다 하시니라 또 가라사데 두 다리위에 배가있고 배위에 젖이있고 젖위에 머리가 있는 이치 알자가 뉘 있을까 알고보며 쉽건만는 모르는것은 평생을 살아도 모른단 말이다 속언에 한 집안에 살아도 김서방성 모른다는 말 용하시 않느냐 금산사 밑에 어찌 용화동일까 또 가라사에 어찌 제비 창고일까 옛집을 다시 찾는다는 말이다 또 가라사데 우리일은 왕발이 일과 꼭 같으니라 왕발이는 하루밤에 천리길을 바람이 보냈다 하나 왕발이가 하도 열심히 공부 하기로 천지 신명이 일일이 간찰하사 만일등왕각이 아니라면 왕발이 같이 열심히한 글공부가 귀어허지 되는것을 불씽히 여겨 하루밤에 천리길을 보내 왕발의 평생소원을 마치게 하였느니라 (생각)해보라 얼마나 애를쓰고 공부를 하였기에 천지 신명이 감동하여 하루밤에 천리길을 (생각)해 볼지어다 또 가라사데 속담말이 모두 성담이요 인생의 비결이니라 유자자 사경성이라는 뜻 있는자는 한번 뜻을 새우면 평생을 한결같이 일관하는 자라야 필경에는 성취 한다는 말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말로는 쉽지마는 입으로 함부로 쉽게 말하리 하시다 또 가라사데 미를을 어찌 모악산에 묘셨을까 또 어찌 삼층전에 묘셨으며 솟 위에 서 계시며 용이 없는데도 어찌 여의주를 손에 받고 있을까 잘 (생각)해보라 이 몇가지를 알고보면 용화 세게를 아는 사람이 될것이다
또 가라사데 우리일은 쉽고도 어려운지라 알고도 어렵고 모르고도 쉬우니라 똑똑 한 것이 변통이요 식자우환이라 아는것도 병이 되느니라 우리일은 덤풀 속에서 알밤줍기 같고 잔디 밭에서 수운찾기 같으니라 안개속에 소 찾기 보다 쉽고 저금통장 가지고 저금 찾기보다 쉬우니라 또 가라사에 나의일은 거지말과 배합되지 아니하니 지극히 어렵고 악한 사람과 배합되지 아니하니 어렵고 남은 죽어도 자기만 살려는 사람과 배합되지 않으니 지극히 어려울뿐 아니라 용화세계 종자에는 절대로 가려내게 되느니라 그러한 사람이 많이 살려하니 배합이 아니된단말이다
형열을 불러 앞뜰을 가르키며 저것은 누구 논이고 저것은 누구 논이며 저산은 누구 산이며 저밭은 누구 밭이냐 물으시는데 혀열이 가르켜 드리다가 어름 어름하며 얼른 대답을 못하니 그만 호령아며 앞에 있는 전답도 모르는놈이 삼게 우주를 다 집어 삼킬 내심을 어떻게 알며 모르고 가는놈이 내가 없으면 속담말 처름 남의 다리에 행근칠놈 아닌가 하시고 설픈 (생각)을 하시는듯 하시더니 탄식 하시며 그렇지 사람마다 저러하니 누구를 믿고 따를손가 수운 가사에 많고많은 저 사람들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하니 알고가기 난감이요 찾을길이 바히없어 헛동산에 헛집 지으니 기둥없이 짓는집이 어이하여 장구하리 천산조비 끊어지고 만경인적 멸해진뒤 밤된줄은 알건마는 팔도강산 무주객이 뉘집 찾아 밤을 샐까 이 가사가 용화에 도통서라 하시니라 형열을 불러 너는 장기가 무었이냐 하시니 형열이 대답하되 아무 장기도 없습니다 하니 가라사데 너는 이 세상에 무용지 물이로구나 네가 무용지 물이된면 나는 무었이 될꼬 하시더라
또 가라사에 세상 사람들은 저사람이 못라면 나도 못사는 법을 모르고 제자가 못쓰게 되면 선생이 못쓰게 되는 것을 모르다보니 저놈죽고 이놈이 죽어도 제마음 제가 망친줄을 모르니 나의도가 얼마나 괴로울까 하시며 속으로 무엇을 외우시며 무한이 설프하시니라 하루는 형열을 불러 가라사데 저 건너산에 소나무가 몇짐이나 되겠느냐 형열이 대답치 못하고 묵묵히 앉아 있으니 그렇지 보이는 것도 알수가 없거늘 보이지도 않는 나의법을 내가알꼬 하시니라 또 하루는 형열을 불러 물으시되 속담에 외를 거꾸로 먹는놈이 있고 옳게 먹는놈이 있다하니 그말이 참말이냐 형열이 대답하되 외가 거꾸로 익는놈이 혹시 있기로 그런 속담이 있는가 하나이다 그렇지 하시며 만나기를 거꾸로 익은놈을 만난것이 불행이로다 하시고 거꾸로 먹는 놈이 옳게 먹는놈 같을까 그놈은 초분고생이 많으리로다 하시고 또 가라사데 네가 아는동안 금산사주지가 몇 번이나 바뀌었느냐 하시기로 몇이 바뀌었습니다 하니
주지가 바뀌어도 미륵은 그저 있느냐 형열이 대답하되 미륵이야 그저 있지요 하니 그래 중들 자기 끼리만 야단이로구나 돌은 뜨고 금은 가랑는 다드니 법은 그데로 밝아 있건마는 뉘라서 금산사를 굳게 지켜서 금산사에서 죽어서 금산사 지키는 귀신 이라도될까 하시고 견디기가 어지간 하면 십지마는 근본고가 크고보면 견디기가 어렵지 참으로 알고보면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꺼져도 견디겠지만은 참으로 어렵지 참으로 어려워서 견딜놈 여간해서 없지 하시며 형열을 불러 너는 알면 금산사를 죽어도 지키겠느냐 형열이 대답하디 지키겠습니다
또 물으시되 지키겠느냐 형열이 대답하되 지켜서 될것같으면 죽어도 지키겠습니다 가라사데 너 아니라도 그렇다면 너 뿐일까 하시기로 형열이 꿀어앚아 꼭 지켜야 하겠습니까 그말은 들은체도 아니하시고 금산사 얻기가 그렇게 어려워 하시고 나의일은 불지형체 선이포태 유지법절이라야 옳게 가느니라 하루는 형열이를 불러 모악산을 가르키며 사람같으면 눈은 어디쯤 될까 형열이 대답하되 금산사가 눈이될까요 하니 웃으시며 눈이 입에 붙었느냐 하시고 사람이 낯바닥 상도 보기가 어렵거던 하물며 모악산 산상을 보겠느냐 하시며 또 젖은 어디쯤 되겠느냐 하시니 젖은 구리골쯤 될까합니다
그렇지 그러나 젖은 양쪽에 있으니 물이 양쪽에 있느냐 예 청도원골짝도 물이 많습니다 그렇지 그것은 네가 잘 본듯싶다
양쪽 젖을 한 사람이 먹으니 구리골 앞에 웅덩이가 있느냐 예 깊은 소가 있습니다 보시더니 좀 컷으면 좋겠다 하시고 여기가 젖 같으면 약방이 잘되었구나 하시며 한발을 툭 내려 놓으시다가 멈추시며 아차 나는 여기가 물이라고 하시고 신을 고쳐 신으시고 나의일은 한걸음 한발 자욱도 한부로가 없느니라 하시며 하늘을 보라 하시기로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이 대 선생님 같이 생겼는데 한발을 내렸다가 들어 올리는 형상이 완연히 보이는지라 형열이 자연이 허리가 굽혀져서 청천을 바라보고 절을 하니 선생님이 보시고 나를 옆에다 두고 구름을 보고 절을 하-느냐 이뒤에 나의 몸 모양을 만들어 놓고 얼마나 절을 할런지 나를 본자는 나 같으니 절을 하지만 나를 보지못한 사람이 형열이 구름보고 절 하는것 같으리라 하시고 오늘 내가 큰 고수를 쳤다 하시고 공사를 잘 넘겼다 하시며 나를 옆에다 두고 나라고 절을 했느니 네가 (생각)해 보아도 우습지 않으냐 그일이 참으로 시통한 공사라고 (생각)하니 부끄러워 하니발라 그래도 형열이 부끄러워 하니 웃으시며 너의 마음으로 한 일이 아니어던 어찌 그리 부끄러워 하니 웃으시며 너의 마음으로 한 일이 아니어던 어찌 그리 부끄러워 하니 하시더라
하루는 갑칠이가 들어오니 네가 갑칠이냐 예 갑칠입니다 이놈아 육갑인데 너는 어찌 칠갑이냐 옳치 너를 포함하니 칠갑이로구나 그 문서 매우 어렵다 하시고 안내성이를 보시고 너는 우양을 길러서 농사로 기가 하겠다 농사를 얼마나 짓느냐 농량은 됩니다 내성아 부르시더니 부지런히 농사짓고 내가 어디로 가드라도 한탄 말고 농사짓고 내가 올때까지 기다려라 하시니라 그때 최창조가 이르러 선생임께 문안을 올린후 한쪽에 가 서서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성난 소리로 이를것이 아니라 우리 몇 사람이 결사대를 만들어서 건너 주점에 한놈을 죽이던지 해야 할지 그저 있어서는 못살겠다 하니 공우가 무슨 일인지 말을 못살겠다 하니 공우는 본래 사람이 우둔하고 성질이 급한 사람이라 창조앞으로 바짝 당겨 앉으며 무슨 말인지 하여보라 결사대는 하니발고 나 혼자 걷어붙이며 우리 선생님을 조롱하기로 내가 말을 하다가 여러놈이 나서서 덤비는 통에 나는 혼자라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왔으나 (생각)할수록 분해못살겠네 하니 공우가 창조 귀에대 데고 선생님을 미친 사람이라 하지 하니 창조가 분한 김에 선생님도 들리도록 큰소리로 강탈망이 강삿갓 강미치기를 따라 다니지 말고 나를 따라 다니면서 술이나 사주면 고맙다는 소리나 듣지 하고 우리를 모두 병신 뒷다리 같은 놈들 이라며 참말로 미친놈 들이 저놈들이라고 하니 분해서 살겠소 하니 공우가 듣고 있더니 코를 한번풀고 나뭇짐에 기서 몽둥이 한 개를 뽑더니 그까짓것 하며 나가는지라 선생님이 빨리 부스시니 공우가 발을 멈춘체 들어오지 않으니 선생님이 큰 소리로 호령하되 공우야 금일로 남이 될려느냐
이 말씀에 깜짝놀라 예 하고 엎드리니 일으켜 놓으신후 조금전에 내가 들었노라 강 미치광이가 오직이나 좋으냐 그 사람들 참으로 우리 일꾼중 상일꾼이로다 강 미치광를 누가 따르겠느냐 참으로 그 소리를 했다면 우라가 그 사람들을 무었으로 공을 갚을까 옥과 돌을 그 사람들이 가려준다 사방에 다니면서 이 말을 못해서 유감인데 너희들은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 원수로 구나 수운 가사에 일렸으되 여광여취 저양반을 따르기만 따를진댄 만단설화한 연후에 소원성취 하련마는 못 만나서 내탄일세 내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너희들이 원없이 따를수 있지 만일 내가 성인 이라는 소리를 듣게되면 너희들 차래가 돌아올까 깊이깊이 (생각) 해보라 모르는 가운데 정성이 깊지 알고나 뒤의 정성이야 누군들 못 하겠느냐
공우 백배 사죄하며 참으로 공우가 금일에야 사람인가 하나이다 좌우가 모두 환희하고 선생님 전에 사죄 하니라 그후에 선생님이 화천하시고 형열이도 죽고 보니 과연 서생님 생존시에 하신 말씀이 한가지도 틀림이 없다고 갈수록 탄식 하더라 형열의 집에서 유서를 굳이 지키고 다른데로 절대 가지 않고 선생님이 꼭 오시리라고 극히 비는 바더라
천기 132년 6월 29일 (서기 2002년 8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