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여정 마지막 날이다. 예정은 당산역에서 내려 양화지구 한강시민공원을 거슬러 국회의사당 오른쪽에서 끝나는 한강 여의도 샛강을 따라 지난 23일 마무리 못한 '샛강생태공원'을 마져 둘러 볼 생각이었다.
연두색이 예정코스 노란색이 진행코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 내리면 한강시민공원으로 내려설수 있는 출구가 있다.
아직도 공사중인 서울이 옅은 안개에 쌓여 아침 단장을 하고있다.
실루엣을 드러낸 태양 아래 여의도의 높직한 건물들이 윤곽을 드러낸다.
저 계단을 내려서면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에 닿는다.
가을에 가까워졌는지 부채처럼 펼쳐진 풀이 풍성하다.
한강으로 진출입하는 한강공원 노들길나들목 이다. 왼쪽이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 통로, 오른쪽이 자동차 전용 통로다
8시가 막 넘어선 시간, 자전거를 타거나, 뛰거나, 걷는 사람들로 한강변이 아침을 활짝 열었다.
공원 주도로 왼쪽으로 한강에 더 가까이 닿는 보행자전용 인도가 있고 그 길로 접어들기 전 국회의사당을 담아보았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불어난 한강물에 잠긴 보행로가 사람의 접근을 불허한다.
한강이 얼마나 불었는지 보행로가 침수되기 직전이다.
방금 타고 온 지하철 2호선으로 건너온 양화철교가 합정역으로 이어져있다.
국회의사당으로 건너기 전, 샛강으로 접어드는 하부도로 입구에 통행제한을 알리는 시설물이 설치되어있다.
설마 보행까지 금하랴, 가까이 다가가니, 여의도시민공원으로 연결된 다리밑이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
오늘이 음력으로 7월 4일 이니 만조는 아닌듯 하고 역시 몇 일 내린 비에 물이 불어 침수된 것으로 보여진다.
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양쪽 목책이 잠겨 아랫쪽은 보이지 않는다.
하는수 없이 계획을 즉시 수정한다.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를 따라 걷다 적당한 시간에 맞춰 벗어나야겠다.
한강위에 또 다른 섬처럼 떠있는 '서울마리나 클럽 앤 요트'건물이 보인다.
아직은 개장전이리라 짐작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강쪽 전망을 볼 요량으로 다리를 건너 들어가본다. 정박된 요트들이 지난 밤 강풍에 밤새 거칠게 흔들리며 시달린 탓인지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다. 역시나 출입문들은 굳게 닫혀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은 막아놓은듯 들어갈 틈이 있다.
그리로 계단을 올라가며 주변을 돌아본다. 평소에는 계단으로, 쉼터로 이용되었을 층계가 일부는 물에 잠겨 뿌연 물에 흐린색을 드러내고있다.
요트 돛대 너머로 항구의 맞은 편과 강을 가로지르는 한강철교와 양쪽 건물군들이 보인다.
'서울마리나 클럽 앤 요트' 건물 하부도 일부 물이 잠겨있다.
앞에 보이는 임시 철구조물을 떼어내면 건물자체도 강물을 따라 유영할수 있을까?
이번 주말(8월 27일)이 지나면 폐장되는 한강공원 여의도수영장이 아직은 개장전이다.
밤섬을 연결하며 신촌으로 이어지는 서강대교가 길게 뻗어있다.
대교 아래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에는 아침운동을 하기에는 시간이 늦었는지 노인 몇 분만 가벼운 기구에 열중하고 계신다.
지난 20일 폐장한 여의도 한강여름캠핑장은 긴 휴지기에 들어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한강공원의 명물 '물빛광장'이다. 제방에서부터 한강 수변을 향해 작은 폭포 형태의 물길을 계단식으로 만들었다. 수심이 낮아 아이들 물놀이장으로 이용하다 물이 빠지면 관객석과 무대가 드러나 공연공간으로 이용된다.
공원길은 마포대교 아래로 뻗어있다.
마포대교 교차로 교각 아래 서울을 대표하는 색 열가지를 테마로 '서울색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특별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서울에 대해 색다른 한가지를 알게된다.
'민족중흥의 기운과 사백만 서울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영명한 ***대통령각하의 영도아래 여기에 한강개발의 기본인 여의도를 구축하다.
1968년 2월 20일 착공, 실로 백일만인 동년 6월 1일 준공식을 올리다.'
본격적인 한강개발계획을 시행하며 여의도를 개발하기위해서는 제방을 쌓아 수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준공된 제방인 윤중제를 기념하며 박정희대통령 휘호의 기념비를 제막하였다. '한강개발기념비'이다. 연계도로의 확장 등 주변구조가 변하며 어디론가 옮겨지며 사라졌다. 약 30여년 샛강에 방치되어 있던 기념비가 2014년, 시민 제보로 제 자리인 마포대교 남단으로 돌아왔다. 기념비의 대통령 이름부분은 누군가의 훼손으로 글자를 알아볼 수 없다.
첫댓글 1968년도에 서울인구가 4백만이었군요
지금은 천만..눈부시게 발전하고 몸집이 커졌네요
자랑스런 수도 서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