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시아님!! 루시아님의 방송은 유튜브 영상으로 매일 즐겨보고 있습니다.
첫 게시글을 루시아님의 콘텐츠로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했던 게임들은 하나하나가 소중했고, 즐거웠고, 재미있어서, 그 중에 3개를 꼽으려니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세개를 고르는게 너무 어려워서 그냥 딱 하나만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응????)
어렵게 뽑은 게임인 만큼, 정성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세기말 1999년... 486 & 586 에서 팬티엄으로 넘어가던 그 시절!
당시에는 게임 CD를 파는 매장이 많았던 때였습니다.
당연히 초등학교 5학년의 겜돌이었던 제가 그 곳을 지나칠리가 만무했고, 코묻은 용돈을 모으고 모아 하나 하나 게임 CD를 샀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건 그 때 샀던 게임 CD 중 하나에요.
이 CD의 정체는 바로!!!!
윈도우7에서도 구동되는 놀라운 호환성(?).JPG
온갖 플랫폼의 고전게임들을 모은 게임모음집이었던 것입니다.
게임장르선택을 클릭하면 별의 별 플랫폼이 다 나옵니다. 메가드라이브, 패미컴, 슈퍼패미컴, 캡콤보드, 게임보이....
제가 이 CD를 산 뒤로, 저는 오락실에서 쓸 동전 수백개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오락실 게임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 바로 이 CD에서 접한 일본의 액션 RPG 게임입니다.
천지창조 (Terranigma)
영문 제목은 테라니그마라고 읽습니다. 어원은 Terra(땅) + Anigma(수수께끼)의 합성어라고 추정됩니다.
의역하면 세상의 수수께끼 정도가 되겠네요!
(제목이 왜 천지창조인지는 게임을 해보시면 압니다! 유럽에선 종교적인 이유로 수입거부까지 했죠.)
퀸텟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했으며 1995년에 에닉스(네, 드퀘시리즈를 만든 그 회사입니다.)에서 발매한 액션 RPG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 시절은 슈퍼페미컴의 황혼기였고, 쏟아지는 대작들 때문에 묻혀버린 비운의 명작입니다.
(성검전설3, 드래곤퀘스트6, 크로노트리거.... 이름만 들어도 무섭지 않습니까?)
대략적인 줄거리는 마을의 말썽꾸러기인 '아크'가 어떠한 실수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얼음동상으로 만들고, 그것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마을 밖의 세상을 여행한다는 이야기....입니다만, 게임이 진행되면 세계관이 엄청나게 확장되며 스토리도 엄청 복잡해집니다.
시작은 '마을 밖이란 말이지. 신나는데~' 라는 가벼운 내용이지만, 거듭 진행될수록 심오해지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재미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해드리고 싶군요.
1. 반(半) 오픈월드 RPG
줄거리 설명하면서 말씀드렸죠? 세계관이 확장된다고. 그 확장된 세계가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입니다.
아마존, 그랜드캐니언, 사바나, 인더스강, 사하라사막, 알래스카, 중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등등.............
지구의 중요 지역은 모두 나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반부에 배를 얻게 되면 항구가 있는 거의 모든 구역을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 시절 일본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인식.JPG
2. 전투
특이하게 이 게임의 주인공은 '창' 혹은 '봉' 계열의 무기를 사용합니다. 점프나 대쉬중에 공격을 함으로써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며 공격 타입마다 약한 적이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각 필드에는 점프 공격으로만 잡을 수 있는 몹도 있다는 점이 있겠네요.
액션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전투가 늘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마법...도 있긴 한데, 잘 쓰이진 않아요. 그냥 창으로 뚜까패는게 더 쎄거든요. -_-;; 이펙트 뽕맛을 보고싶다면야;;
마법 시스탬도 다른 게임과는 좀 다른게, 필드에서 얻는 '마법 바위' 라는 아이템을 마법상점에서 마법반지나 목걸이로 교환해주는 방식입니다.
3. BGM
3번 트렉 - Hometown
주인공의 마을에서 들을 수 있는 BGM입니다.
이보다 평화로울 순 없다!! 잠이 솔솔 올것만 같은 아련하고도 먹먹한 느낌....
주인공이 사는 마을의 따스한 느낌을 잘 전달한 듯 합니다.
6번 트렉 - Underworld
처음 주인공이 마을 밖을 나갔을 때, 마을과 상반된 음산한 느낌의 필드와 잘 어우러지는 우울하지만 신비로운 느낌의 BGM.
16번 트렉 - Overworld
이 BGM은 게임을 하시게 된다면, 게임 내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될 음악입니다.
지구 필드를 돌아다닐 때 주구장창 들릴거거든요!! 웅장하죠?! 멋지죠?!
이렇게, 각종 던전과 필드의 분위기에 맞는 BGM이 흘러나올때마다 더욱 더 게임에 몰입된답니다!
4. 문명발전 시스템
이 게임은 메인 시나리오 외에 각 마을의 문명을 발전시켜나가는 독특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주요 5개 도시의 사람들을 도와 각각의 도시를, 그리고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 나갈수 있습니다.
메인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도시가 발전되면 중요한 정보를 얻거나 좋은 아이템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각 마을에는 발전을 바라는 이들도 있지만, 반대로 전통적인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문명화된 도시에 살면서도 과거의 소박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등, 문명의 발전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요즘 나오는 게임들과 비교했을때 많이 흔하고 많이 촌스러울겁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발매한지 25년이 지났다구요 여러분??? 그때 당시에는 엄청난 그래픽(?)에 전투시스탬도 획기적이었다구요?!
BGM은 지금 들어도 나쁘지 않아요! 천지창조 BGM 앨범이 있을 정도라니깐요??
플레이타임은, 이 게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가정했을 시 대략 20시간에서 30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제가 플레이할 당시 어떤 곳에서 2년동안 막힌 전적이 있습니다. 공략집을 찾기에는 그 시절 인터넷은 지금처럼 활성화된 시절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공략집을 찾아보곤 절망을 했죠. 고작 이런 간단한 퍼즐에 2년이나 막히다니...)
비밀요소가 매우 많아서, 솔직히 공략집을 보면 허무해집니다. 그냥 지도 정도만 있으면 재밌게 플레이하실수 있습니다.
꽤 소소한 재미를 주는 부분도 여러군데 등장합니다. 말하는 호박이라던지, 항아리를 npc한테 던졌을때의 반응이라던지 등등...
특별한 아이템을 얻기 위한 미니게임도 여럿 존재하죠! (빨리먹기, 공던져서 목표맞추기, 미로찾기 레이스 등등...)
그렇지만 저 CD안에 있던 게임파일은 번역이 덜 되어 있었고 저장도 안되는 상태여서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었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게임 롬파일을 다운받아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앤딩을 본 기억이 있네요. (아놔 내 2년....)
그때의 감동이란..........크으.......! (울보 루시아님이라면 이 게임의 앤딩을 보고 안 울 수가 없을 것이다!)
길찾기 때문에 짜증도 났었고, 2년이란 세월을 간단한 퍼즐에 막혀 허송세월하게 만들었지만(?) 정말정말 재밌게 했었던 제 최애게임!
루시아님도 한번 방송에서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보고 있는 우리는 이가 갈리겠지....)
PS. 이 게임은 정식본을 사는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슈퍼패미컴 게임기와 게임팩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보통 인터넷에 떠도는 슈퍼패미컴 에뮬레이터와 롬파일을 다운받아 플레이합니다.
혹시나 게임을 플레이 하실지도 몰라서 추천게시판에 올려둔 글에 자료를 첨부해둡니다.
첫댓글 천지창조 반갑네요 저도 즐겨 하던 게임인데 ㅎㅎㅎ
전 3개 못골라서 참가 안했습니다 ㅋㅋㅋ 어떻게 3개만 뽑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