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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름호 열린 한마당 후기
1. 우리는 소풍간다!
후줄근한 원고를 실어주신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값진 원고료로 이불 두 채와 멋진 서예 작품까지 받았는데 특별한 원고료 2탄이 또 있었다.
여름호 열린 한마당 초대장이 도착한 것이다.
그런데 1박 2일이다. 남편을 떼어놓고 갈 수 있을지 한동안 망설였다. 박선미 선생님께서 문자를 주시고 전화도 주신다. 수아 샘도 간다 하니 냉큼 따라나섰다. 게다가 박신식 선생님까지 오신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박선미 선생님이 달팽이처럼 돌돌 말린 동김해 톨게이트를 내려 고약한 후배님을 태우러 오셨다. 뒷자리에 박일, 수아 선생님도 타고 계셨다. 미안함과 송구함을 삶은 옥수수, 냉커피, 자두로 바리케이트를 쳤다. 박선미 선생님은 내가 선뜻 따라나선다는 말이 없어서 내심 섭섭했던 모양이다.
나는 365일 남편족쇄를 차고 있어서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이번을 계기로 당당히 홀로 섰노라고 선포했다. 아직도 하늘같은 선배님들이 어렵기는 매한가지지만.
박일 선생님의 꽃미남미소에 수아 선생님와 나의 폭풍 수다를 버무렸다. 그렇게 소풍 분위기 한껏 내며 고성으로 달려갔다.
수아 선생님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갔다. 대궐 같은 마루와 칸칸이 나뉜 방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올해 까지 열린아동문학 시상식에 세 번을 따라왔지만 이층은 처음 올라와봤다. 방마다 책이 꽂혀 있었고 은은한 나무냄새가 온몸을 감쌌다. 창밖엔 건물보다 더 큰 소나무들과 숲이 한 번 더 에워싸고 있었다.
여기서 며칠만 머무르면 안 써지던 글이 절로 써질 것만 같았다. 오카리나를 불러도 좋겠고 그림을 그려도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 아차, 이렇게 감탄하고 구경할 때가 아니지. 수아선생님과 나는 마루와 방과 화장실을 쓸고 닦고 정향다실까지 말끔히 청소를 하고 올라왔다. 대청마루 바닥을 맨발로 걸어본다. 매끈한 이 느낌 참 좋다.
2. 시골밥상
수아 선생님과 나는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계곡으로 짧은 피서를 갔다.
“윙윙 위이잉.“
숲속 정자 옆에서 이영원 선생님이 허리를 숙인 채 돌을 깎고 계셨다. 더위와 진드기, 모기와 싸우면서 우리는 근처도 못 오게 했다.
숲에 있던 흰배지빠귀가 돌 깎는 소리를 뚫고 우리를 불렀다. 그냥 계곡으로 내려오라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사진을 찍는데 수아 선생님이 치마를 훌러덩 걷어 올리고 활짝 웃는다. 오마나, 우야꼬! 이 사진을 공개할까 말까? 하하하. 조막만한 계곡물에 물고기도 살았다.
잔디마당 입구에 차들이 속속 도착하고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섰다.
박일 선생님이 다짜고짜 나를 손짓하며 부르셨다. 여기 이 친구가 박신식 선생이라며 소개해 주셨다. 반가움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얼른 인사를 드렸다.
박신식 선생님은 소중애 선생님이 2015년에 스토리를 입혀놓은 앗쭈구리 글샘에 가보고 싶어 하셨다. 수아 선생님이 앞서가며 안내를 했다.
가면서 곱슬머리 화랑 야나에 대해 궁금했던 점, 지금 쓰고 있는 역사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었다.
우리는 글샘에 도착해서 시원한 물을 꿀떡꿀떡 마셨다. 물이 참 달았다.
“앗쭈구리!”
“앗쭈구리!”
저마다 혼을 담은 앗쭈구리를 외치고 내려왔다.
부엌에서 예원선생님이 커다란 보시기를 자꾸 꺼낸다. 뭔가 이상했다. 초대장에 분명히 소박한 시골밥상을 드시러 오라 했는데.
‘빈 보시기를 왜 이렇게 많이 꺼내실꼬.’
한쪽에선 음식이 담긴 상자들이 어느 구석에서 계속 나왔다. 빈 보시기에 맛깔난 음식들이 담기고 전에 먹었던 잔칫상 같은 뷔페가 눈앞에 떡하니 차려졌다.
이게 웬걸?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쯤 되면 소박한 시골밥상 아니다.
고소하고 쌉싸래한 재래종상추, 순도 백 프로 도토리묵, 불고기, 나물, 새콤 달콤 장아찌들, 홍어, 개복치, 시원한 맛 조개탕, 수육에 샐러드, 수박, 떡까지 없는 게 없다. 조금씩 담았는데도 접시가 가득 차고 말았다. 아이고, 열심히 빼놓은 살, 말짱 도루묵이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맛있으면 영 칼로리란 말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맛나게 먹을 수밖에.
3. 꽃물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저녁식사를 마칠 무렵 예원선생님이 봉숭아꽃을 찧어 오셨다.
얼마 만에 들여 보는 봉숭아꽃물인지 반갑고 그립고 아련한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박선미, 수아, 박일 선생님이 삼인 일조가 되어 모든 분들의 손톱에 붉은 꽃물을 들였다.
배익천 선생님이 마이크를 잡으시고 특별한 원고료 2탄으로 열린 한마당 행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박성배, 이규희, 함영연, 서금복 선생님을 부르셨다. 때맞춰 책 발간과 문학상 수상을 하신 네 분께 깜짝 축하행사를 기획하신 것이다. 박성배 선생님은 동화집 ‘꼬리에 리본을 단 꼬마쥐’를 내셨고 이규희 선생님은 ‘왕세자가 돌아온다’를, 함영연 선생님은 한정동문학상을 수상하셨다. 동시 쓰시는 서금복 선생님은 이번에 수필집 지하철 거꾸로 타다를 내셨다. 테이블 중앙에 케잌이 나오고 우레와 같은 축하박수가 숲속을 울렸다.
생각지도 못한 축하에 네 분 선생님이 정말 감동하셨다. 앉아있는 모두에게도 그 기쁨이 오롯이 느껴졌다.
오늘 행사에 초대받은 선생님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해주셨다. 먼저 김용희 선생님이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허리디스크와 무릎 사고까지 겹쳐 한동안 평론 글을 접으셨다가 최근에야 조금씩 쓰고 계신다고 한다. 처음 뵙는 김용희 선생님의 인사말씀은 꽤나 길었지만 이만 짧게 줄인다. 나중에 더 쓸 거니까.
고성 열린 숲에 처음 와보셨다는 박성배 선생님. 보내준 여름 홑이불2장이 아까워 쓰지도 못하고 있다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원고료를 받아서 페이스북에 자랑도 하셨단다. 누군들 그렇지 않으랴. 여름 원고료는 내게도 정말 특별했다.
백 사람이 한번 씩 읽는 동시보다 한 사람이 백번 씩 읽는 동시를 쓰고 싶다는 동시인 문성란 선생님. 울산에서 오신 장경숙 동시인이 진형민 선생님을 같이 모셔오셨다.
아! 오시는 줄 알았다면 꼴뚜기랑 소리 질러 운동장 챙겨오는 건데. 수아 선생님은 먼저 아셨는지 기호4번 안석봉을 챙겨 오셔서 다음날 사인도 받으셨다.
올 여름 호의 주인공이신 최은순 선생님. 이 계절에 심은 나무에 선정되는 건 모든 작가들의 로망인데 내가 이럴 위치에 와 있나? 하는 의문이 들면서도 참 감사한 일이었다고 하셨다.
모든 일이 힘에 부치고 의기소침해 있는 상황에, 애써도 잘 안 되는 이때에 용기를 주고 칭찬을 주면 한 번 더 일어서는 느낌이 있다. 주신 용기와 칭찬 달게 받고 열심히 써서 그 나무와 같이 자라겠다고 하셨다.
배익천 선생님이 열린 한마당에 초대 받으신 분들은 선불이나 당해 또는 후불 원고료를 받으러 오신 분들이라고 운을 띄우더니 선불로 받으러 오신 박정미 선생님을 소개하셨다.
박정미 선생은 몇 년 전에 열린아동문학에 글을 냈기에 후불이라고 정정해주셨다. 깨알 같은 웃음이 쏟아졌다. 동화를 쓰면서 내 맘 속의 뾰족뾰족하던 것들이 많이 다듬어지고 있는 거 같아서 좋다고 하셨다.
동화 유치원에 입학하고 나무 심을 자리를 보러왔다는 김효림 선생님. 어린 왕자 속 한 구절, 인생은 철새가 장미를 향해 날아가는 여정과 같다는 강원희 편집위원님. 패션이 범상치 않다 싶었더니 LA에 사시는데 오랜만에 고국에 들르셨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박각시가 날아들고 하늘소도 구경 왔다. 커다란 장수잠자리는 아예 천장에 떡하니 자리 잡았다.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얼굴로 맞아주시는 이규희 선생님. 애인하고 별장은 있을수록 관리하기 힘들다는 말에 웃음이 빵 터졌다.
등단한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자신이 나태해지고 게을러질 때 열린아동문학은 큰 용기를 주고 힘을 준다고 하셨다.
자신을 석수쟁이라고 소개해주신 이영원 선생님. 진드기와 모기, 더위 삼중고를 이겨내시며 이 숲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시던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열일을 도맡아 하고 계신 박선미 선생님이 일어나셨다.
누군가 왜 책을 읽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그 질문에 자신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하셨다며 어느 책에서 읽은 글을 소개해 주셨다. 살아가는 것은 앎과 삶의 끊임없는 충돌이다. 그 충돌이 일어날 때 앎을 바르게 실천하기 위해서 책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앎을 바르게 실천할수록 보다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질 거라며 인사를 마무리 하셨다. 가슴에 깊이 남을 멋진 명언이었다.
열린아동문학을 사단법인체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계신 송정욱 과장님.
10년 가까이 세 분이 온 마음을 다해 가꾸신 숲을 선뜻 내놓는 다는 게 쉽지가 않다. 그 고귀하고 아름다운 열정에 깊이 감동해 공무원이던 자신이 이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사단법인이 되면 누구 한사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아동문학인 것이 되고 영원히 이곳에 뿌리내리게 된다. 그 원대한 꿈이 올 연말이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90%까지 진행된 상태라 거의 확정적이다. 그 동안 할 수 없었던 많은 사업을 기획할 수 있고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열린 숲이 모든 아동문학인들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배선생님이 홍종관 선생님을 일으켜 세우셨다. 허허벌판이던 산이 이렇게 풍성하고 아름답게 변한 모습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하셨다. 여러분의 산이 되는 꿈같던 날이 곧 다가와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셨다.
그동안 뵐 때는 몰랐는데 오늘은 유독 지쳐 보이는 모습에 왈칵 눈물이 나려고 했다. 달려가서 어깨라도 주물러드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4. 한여름 밤의 뒤풀이
식사를 마치고 마당 한 쪽에 파라솔이 세워졌다. 파라솔 끝에 초롱초롱한 등이 달려 더 운치가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밤풍경 속 파라솔 아래에서 사진 찍기 바빴다. 열린한마당 뒤풀이가 자연스레 이어졌다.
독립운동만큼 가치 있는 것이 아동문학이라고 일깨워 주신 스승이 계셨기에 자신이 지금도 자랑스레 아동문학을 하고 있다는 김용희 선생님. 황순원 선생님이 김군, 김군 하셨다는 말씀에 나는 역사속의 한 공간으로 들어온 느낌이었다. 소나기 그리고 황순원이란 이름 석 자는 시골서 자란 이에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 내게는 그저 이 시간이 놀랍고 신기한 마법 같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배익천 선생님과 홍종관 선생님이 귀한 인연이 어찌 시작되었는지 말씀해주셨다. 홍종관 선생님은 사업에 몇 번이나 실패를 하고 이민까지 갈 생각을 하셨다고.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 하고 방파제를 차린 것이다. 가게를 마치면 한 밤인데도 배 선생님과 둘이서 달빛을 즐기고 벚꽃을 즐기셨다고 한다.
배 선생님 덕분에 자리를 잡게 되셨고 그 인연과 세월이 깊이 다져져 이어졌다지만 세상엔 안 그런 사람도 많다는 걸 모두 안다. 40대에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하고 계시니 피보다 진한 우정이 아닐 수 없었다.
선배님들이 묵직한 얘기를 꺼내는 동안 가까운 곳에 박정미 선생과 유진희 선생이 보였다.
유진희 선생은 알고 봤더니 이번 오월에 있었던 KB창작동화공모전 수상 동기였다. 이렇게 반가울 데가.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며 문학적 수다를 속사포로 떨기 시작했다. 그게 어디 문학수다냐고 반문하시는 선생님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기고 싶다.
어디 유씨냐, 문화유씨? 그런 유씨는 처음 들어본다는 둥 그때 시상식 때 혼자 다니는 거 같아서 안 돼 보였다는 둥. 알고 봤더니 뒤에 박정미 선생도 김효림 선생님도 다 와 계셨단다. 김효림 선생님은 다도에 조예가 깊으셔서 시인 고은 선생님께 차대접도 하셨단다.
나는 처음 보는 박정미 선생과도 죽이 잘 맞았다. 우리가 나누는 얘기가 궁금하셨던지 함영연 선생님이 옆 테이블에서 건너오셨다. 유진희선생과 내가 KB 뒷이야기만 하니까 둘이 나가서 얘기하라고 하신다. 그러건 말건 우리의 문학수다는 끝이 없었다.
이번 행사가 내게는 그저 계를 탄 기분이었다. 처음 동화 공부할 때 맨 처음 읽은 글이 아기도깨비와 밀곡령이었다. 함영연 선생님과 같은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그렇게 감동일 수가 없었다.
이런 자리가 있을 줄도 모르고 내 복을 찰 뻔했으니.
김용희 선생님의 고운 노래 소리가 여름 밤하늘을 적신다.
얼마나 기쁘고 좋은 밤인지 새벽이 열리고 모기가 발목을 뜯어먹어도 몰랐다.
5. 돌아오는 길
맑은 새소리에 눈을 떴다. 서너 시간밖에 못 잤는데도 피곤하지가 않았다. 숲 공기가 좋은 탓인가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들 속에 파묻혀 있던 탓인가.
수아 선생님이 진형민 선생님 사인을 못 받을까 전전긍긍하며 찾고 계신다. 창가에 눈을 두며 숲구경 하던 내가 마침 들어서는 진 선생님을 얼른 찾아드렸다. 사인은 핑계고 우리는 방에 모셔와 진중한 문학수업을 청해 들었다.
같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글이 나온다. 그걸 알고는 있지만 쉽게 풀어내는 게 쉽지가 않았다. 우리가 깊은 수심에 잠기자 선생님이 두어 권의 책을 추천해 주셨다. 어찌 이리 해야 할 공부거리가 많은 지. 그새 또 하나 생겼다.
그런데 영양은 많으면서도 살은 안찌는 것이니 마구 욕심이 난다. 올 해는 내 인생에서 정말 공부 많이 하는 해로 기억되리라 싶다.
1층으로 내려가 반가운 아침 인사를 하고 우리는 또 다시 소박하지 않은 아침 식사를 했다. 구옥순 선생님 차에 같이 왔던 인원 그대로에다 김용희 선생님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했다.
가족들이 부산에서 휴가 중이어서 합류하기로 하셨단다. 우리는 저마다 아는 부산의 관광지를 나름 현지인 행세해가며 소개를 했다.
새로 생긴 송도 케이블카와 데크로 꾸민 해안길이 좋다고 적극 추천했다. 열심히 침 튀겨가며 알리는데 뒤늦게 박일 선생님이 가봤냐고 물으셨다. 수아 선생님과 내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니 그제야 세세히 얘기를 해주셨다.
역시 고수는 맨 나중에 나타났다. 케이블카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는 게 요금이 더 비쌌지만 타보셨단다. 풍경은 눈에 안 들어오고 바닥만 쳐다보느라 생각보다 별로였다, 시티투어도 방향이 두 군데나 있으니 이틀에 걸쳐 다 보시라는 얘기였다.
그 사이 돌고 돌아 나는 김해에 내리고 남은 선생님들은 다시 부산으로 떠나셨다.
일박 이일의 꽉 찬 소풍길이 지금 내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져있다.
여태 그 생각을 못했었는데 나는 참 동화공부를 잘 한 거 같다. 고성 숲으로의 초대. 소중한 인연,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 딱 한 뼘만큼 내 마음의 키가 큰 거 같다. 그래봐야 콩나물 꽁다리지만.
빨간 봉숭아물이 잘 들었다. 내 인생 꽃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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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동감 있는 후기, 잘 읽었어요. 둘이 나가서 얘기하라는 말은 웃자고 한 말인 거, 알죠? ㅎㅎ
저도 소풍 잘 다녀왔습니다.
에이, 그럼요. 선생님 옆에서 좋은 말씀도 못듣고 저희끼리 수다떨어서 죄송했지만.. 진짜 즐거웠지 뭐예요. 담엔 조신하게 깊이 있는 얘기 나누겠습니다.^^;
일박이일 소풍 분위기를 제대로 잘 살렸네요.^^ 정말 알차게 보낸 일박이일 소풍이었답니다.
선생님 옆에 있어서 제가 더 많이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영주 선생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남편의 족쇄를 풀고 용기를 내어 걸음하신 소풍이라 굉장히 즐거운 듯 보였습니다. ㅎㅎ
어느날 또 뵙기를 빕니다^^
네, 선생님! 허겁지겁 급하게 써놔서 읽으실 때 체하지 않으셨나 모르겠어요. 선생님 후기처럼 기품있게 쓰고싶었는데 뜻대로 안되네요.*^^*
@유영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선생님^^
알콩달콩 1박2일의 따스함이 살아있는 후기입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옥수수도 커피도 자두도 맛났구요. 다음에도 소중한 추억 같이 쌓기로 해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같이 가서 저도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멋진 시집 얼른 나오길 목빼고 기다립니다.
유영주 작가님. 강순아입니다. 오늘 가입했고 여름호 열린한마당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 멋진 자리에 제가 불참했군요. 하루 전날 인가 초대장과 배익천 선생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발만 동동거리다 가지 못했어요. 그 때가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성지순례 마치고 돌아 온 참이었어요.
그래도 가 본 듯이 거기 있었는 듯 잘 읽고 즐겁고 행복한 장면 그려 봤습니다.
저, 가을호에 후기 썼는데, 가을호 읽으신거 맞지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고성에서 다시 뵐 날 있겠지요~
선생님의 후기를 이제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