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시다케 전망대는 일본에서도 유수한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의 중앙북부에 있는
에보시다케의 산정상에 있는 전망대이다. 에보시다케의 표고는 176m 이기 때문에 그렇게 높은 산이 아니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훌륭한 전망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
오르는 계단에 좀 힘들어 하는 친구도 있지만 여기를 안보면 안되지--
하는 각오로 오른다.
에보시타케는 지금 너무 아름다운 관광지로써 유명하지만 예전엔 해적들의 소굴이었다고 한다. 띄엄띄엄 떨어져있는 섬들은 해적들의 은신처였다고.
이곳은 석양 또한 예쁜 뷰 포인트로써도 유명한데 시간이 맞지않으니 아쉬울뿐.
대마도의 하롱베이라고들 평하지만 좀 과한 듯하다.
와다츠미 신사(和多都美神社)
도요다마쵸(豊玉町)의 상징인 이 신사는 일본 건국 신화의 주역인 '히고호호데미(彦火火出見)'와 용왕의 딸 '도요다마히메(豊玉嬉)'를 제사지내는 해궁으로 바다신을 모시는 신사로는 가장 오래된 신사이다. 2700년 전 일본의 1대 천황인 진무텐노(神武天皇)의 조부가 태어난 곳으로 일본 전역에서도 가장 신성시 여기는 신사 가운데 한 곳이다. 다섯 개의 도리이(鳥井) 가운데 두 개가 수중에 놓여 신비감을 증폭시킨다. 가야의 김수로왕의 자손이 대마도로 건너와 세웠다는 설과 장보고 장군의 소가(小家)였다는 설 등이 전해져 오고 있다.
가이드의 해설을 듣고 삼나무 숲길을 산책하듯 걸어간다. 키가 하늘을 찌를듯 원시림이 이어진다.아마도 피톤치드가 엄청 피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나즈막한 언덕길을 넘으니 신사 전경이 보인다. 신사 뒷면이다. 용이 두마리가 있으니 찾아보란다. 큰 나무 위에 용의 머리모양을 하고 내려다보고 있는 용 한마리. 그리고 나무뿌리가 마치 용 몸통처럼 꾸불꾸불
바닥을 누운 듯한 모습. 역시 나무 줄기에는 소원이 적힌 글이 꽂혀 있다.
바다가 보이고 도오리가 5개 일렬로 서 있다. 바다 안에 2개는 물속에 밑이 잠겨 있다.
신사 본전 안은 들여다 본다. 히코호 호데미 미코토(彦火火出見 神)와 토요타 마히메 미코토(豊玉嬉 神)를 기리는 곳으로 우리의 사당과 유사한 형태이다.바닷가 신사 중에서
용궁전설이 전해지는 유서깊은 곳이다.
본전 정면에 서 있는 '도리이'는 만조시 바다속 2m 정도 가라앉아 파도가 잔잔한 아소만과
어우러져 신화의 세계를 연상케 한다. 신사 입구의 도리이는 바다에 2개 육지에 2개 중간지역에 1개로 5개 가 나란히 서 있다. 도리이는 신과 인간을 새가 연결한다는 것으로 쉬어가는 곳이다. 5개의 도리이는 경주 서라벌을 향해 서 있다. 신사로 들어가는 입구 도오리 옆으로 코마이누 두마리가 양쪽에 서 있는데 한마리는 입을 벌리고 또 한마리는 입을 다문채이다. 코마이누((狛犬)는 절의 사천왕 역할을 한다고 한다.
작은 나무집 속에 빨간 오미쿠지(おみくじ)라는 기기가 시선을 끌었다. 동전 100엔을 넣고
자신의 운세를 점치는 기기이다. 운세가 나쁘면 액을 물리치려고 소원을 적어 꼽기도 한단다. 와다즈미신사(和多都美神社)의 고식대제(古式大祭)를 지내는 건물과 축하로 쓰모장도 준비되어 있다. 와타즈마신사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커피,음료와 고롯케 파는 이동차 가게가 유혹을 한다. 고롯케가 그렇게도 맛이 있단다. 진행팀에서 전원 하나씩 사 주었다.
따끈한 고로케가 맛이 있을 수 밖에--
대마도 면세점도 들리고-
다음 순서는 쇼핑시간이다. 대마도의 유일한 면세점을 찾았다.
해외에 나가면 경치구경,역사유적지 탐방,현지 특별 먹거리 찾기,그리고 쇼핑의 즐거움이
있다. 대마도에서 쇼핑할 것이 뭐가 있을까? 가이드가 몇가지를 집중 설명했다.
게르마늄 목걸이,건강보조식품 마카,나가사끼 카스테라 등등. 매장에 들어가니 손님이 가득하다. 소문으로는 부산 관광객들의 대마도 여행목적 중의 하나가 면세점 구매하기라고
한다. 우리 일행들도 바구니를 들고 제법 많이들 산다. 원래 쇼핑은 여자들 특권인데-
집에서 떠날때 쇼핑은 절대 하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지만 마카 앞에서 잠시 유혹당할뻔.
카스테라 2개로 아쉬움을 대신하면서 차에 올랐다. 점심시간이다.
점심(우동)을 먹고 다음 행선지 한국전망대로 향했다.
한국전망대
나가사키현 쓰시마 최북단에 자리한 한국전망대- 여기서 한국 거제까지가 49.5 km,
부산까지는 50km이다. 야간에 부산 불꽃축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히타카츠항에서 가까운 한국전망대는 1997년 탑골공원의 팔각지붕을 본떠 한국건축양식으로 지은 전망대이다. 한국전망대 옆에는 조선역관사 순난비가 서 있다.
1703년 조선 통역관 112명과 일본인 1명을 태운 배가 대마도 도착 하기전 큰 태풍을 만나
112명의 역관들이 전원 침몰되었다. 이들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비가 조선역관사 순난비이다. 비석 아래에 희생자 전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유일한 한명의 생존자 일본인도 책임감으로 자살하였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온 재일 한국인들이 명절이나 고국이 그리울 때면 이 한국전망대에 와서 그리움과 눈물을 뿌리지 않았을까?
한국전망대 2층에는 망원경과 여러 도표나 설명문 자료들이 이해를 돕도록 붙여져 있다.
바다쪽으로 일본 자위대 해상기지도 보인다.
조선통신사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마도에서는 매년 8월 첫 번째 토요일, 일요일에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을 볼 수도 있는 ‘이즈하라항 축제 쓰시마 아리랑 축제’를 개최한다.또한, 대마도 이즈하라에 위치한 쓰시마 역사 민속자료관에서는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그린 ‘조선국신사 두루마리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코스는 미우다 해변이다.
미우다 해수욕장(三宇田海水浴場)
미우다는 히타카스에서 가까운 조그만 해수욕장이지만, 일본 전국 100곳 해수욕장 중에 선정된 곳으로 자랑하고 있다. 에메랄드 옥색 바다에 모래결이 고와 해수욕장으로 최상
급이다. 화산돌산이 솟아 있고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준다. 온천물의 영향으로 물온도가 그렇게 찹지 않아 인기다. 해안 모래를 걸으면서 경치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시간이 없어 여러장의 사진으로 대신했다. 3시반 출발이니 히타카스항에 한시간 전에는 가야 한다. 대마도에서 1박2일의 여정이 모두 끝나는 순간이다. 아쉽지만 대마도와 작별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틀간의 여정이 눈에 선하다.
카메라에 수많은 사진을 저장했지만 모두 기억할 수는 없고 몇몇 장면은 머리와 가슴에 담겨 있다. 머리에 남으면 기억이고 가슴에 남으면 추억이 된다고 하는데 세월이 흐른 후 추억의 영상물이 몇장이나 될까?
히타카스 항(比田勝港)을 떠나~부산으로
귀국하는 배는 오션플라워 1호이다. 400명 수용하는 큐모의 배로 부산까지는 1시간 10분이 걸린다. 거리도 짧고 속도도 빠르다. 승선하여 좌석을 찾아 앉는다. 우리 일행 좌석이 뒷편에 몰려있다.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대마도의 일정을 요약 게시했다.
바다는 바람이 없이 고요하다. 배멀리에 약한 친구들도 안심한다. 갈때와는 달리 금새 부산항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한참 걸어서 출구로 나오니 서울서 타고온 버스와 기사가 반갑게 기다리고 있다. 이제 서울까지 열심히 달려야 한다. 서울 도착 예정시간이 11시가 넘는다고 하니 저절로 마음이 급해진다. 버스에서는 피로한지 모두 눈을 감았다.
상경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비빔밥으로 통일 식사를 하고~
죽전 간이정류장에서 김상철동문과 필자는 먼저 하차하고 전원이 교대역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무사히 귀가했다. 2박3일의 부산과 대마도 일정동안 아무 사고 없이 그리고
아픈 환자도 생기지 않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일심하여 단체행동에 협조하고 배려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박두열 사무총장의 일사분란한 진행에 다시금 고마움을 전한다. 발해투어의 황이사는 계획단계부터 마지막 까지 큰 형님 대하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하였다. 모두들 단순한 행사로서의 여행이 아닌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추억의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Thank's so much. Danke schön. ありがとうございま. 谢谢.
만제키바시(万関橋)
인공 만제키운하
에보시다케 전망대
와타즈미신사 도오리
산책길
용의 얼굴?
5개의 도오리
오미쿠지로 운수 점
첫댓글 "도오리"가 아니고 "도리이", 오타 났네요. 고로께는 먹느라 바뻐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는데 사진 보니까 군침 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