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전 포항에서 서울로 이사와서 그간 구로구, 금촌구,마포구,서초구,강서구에서 살아왔고 (물론 보스톤과 시드니에서 10년 유학시절에 살았어요) 그리고 은평구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중에서 금촌, 강서, 은평은 서울의 끝자락이자 경기도의 초입이기도 합니다. 여의도가 재개발이 완성되면 다시 영등포 구민이 될 예정입니다.
마곡지구의 전세도 만기가 되어가고, 큰 아이의 직장 출근에도 좀 편하라고 성북구 등을 알아보다가, 결국 은평뉴타운이라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아파트촌을 만나면서 이 동네의 매니아로 돌변을 했습니다. 아파트 정면의 북한산과 뒷산격인 이말산은 저의 정원이자, 서울에서 마시기 힘든 맑고 깊은 공기를 제공해줍니다. (아래는 마루에서 찍은 북한산 모습입니다.)
아침마다 새벽공기를 감상하면서 내가 밤새도록 이런 양질의 공기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숙면을 취했구나라고 위안을 삼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하나고등학교, 한옥마을 그리고 진관사라는 지명의 위치입니다. 집에서 한옥마을을 거쳐 진관사까지 15분에 도착을 할 수 있고, 곳곳에 수령 200년의 보호수도 있고, 서울시가 자랑하는 계곡도 두개가 있어 아무 생각없이 걷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북한산과 다음에 소개할 사진들을 보면 모두들 살아보고 싶은 그런 마을일 겁니다.
그리고 사진에 어울릴 꽂들도 여기 저기에 많습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10분 거리가 사통팔달로 둘레길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주말에 운동을 하기도 좋습니다. 지금은 무더위에 걷지를 못하고 있지만, 가을이 오면 집사람과 북한산에도 올라 볼 생각입니다. 요즘은 더운 관계로 계곡에 발만 담그고 있어요. 최근에 비가 오질 않다보니 한달새 계곡물이 말랐어요.
이 처럼 천혜의 입지와 주변에 삼송리들의 개발붐이 일고 있으며 또한 GTX등 교통도 개선된다는 뉴스가 나오고 부촌지역인 한옥마을등 은평구는 탄탄대로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실 제가 온 후에 아파트 값이 들썩 거리더니 요즘은 여의도/용산급으로 오르고
있다. 내가 살던 마곡도 두배나 오르고... 나는 가는 곳마다 돌을 황금(?)으로 바꾸고 있다. ㅋㅋ)
아직도 적응중이지만 대체적으로 95점을 주고 싶다. 정말 서울에 이런 곳이 없습니다. 특히 저처럼 연구직 종사자에게는 스트레스를 날려 주는 동네입니다. 꼭 한번 놀러와 보세요. 궁금하시면 댓글 달아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