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고 있는 학교 근처에 오수중학교가 있다.
그래서 가끔은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연합하여 특별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번에는 연합 체육대회와 공연을 함께 하기도 하였다.
오늘은 사물인터넷 IOT를 주제로 진로체험의 기회를 가진다.
멀리서 오시는 강사님의 노고를 알기에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오수중학교 1학년 학생들도 초대하여 함께 체험의 기회를 가지고자 하였다.
아침부터 해당 교실을 청소하고 책상을 추가로 배치하고 학생들의 간식을 준비하였다.
급식실에서는 선생님들이 모여 학생들 먹인다고 전을 부친다.
어제 학교 텃밭에서 뜯은 부추로 부추전을 부친다.
학교에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손님맞이 준비가 시끌벅적하다.
갑자기 학교가 시끄럽다.
오수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도착했나보다.
도착한 학생들을 데리고 급식실로 가 막 부친 따끈한 부추전을 대접한다.
평소에는 전이라면 관심도 없을 학생들이(우리 학교 학생들이 그렇다.) 막 부친 전이라 그런지 아니면 남의 학교에서 먹는 것이라 그런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전 한 장 뚝딱이다.
두 시간에 걸쳐 사물인터넷(IOT)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체험한다.
스마트폰, PC를 넘어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시계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라고 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각종 기기에 통신, 센서 기능을 장착해 스스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이를 처리해 자동으로 구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교통상황,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나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아우디 등 세계 각 분야의 기업들은 사물인터넷 서비스 개발·상용화에 나섰다.
구글은 스마트 온도조절기 업체인 네스트랩스를 인수해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최근에는 무인차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LG전자도 사물인터넷 기능이 들어간 생활가전 제품을 대거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앞으로 터치 한 번,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다.
(출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XX10)
학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뿐만이 아니라 미래에는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며 이를 제어하여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좋은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조금은 부럽기도 하다.
세상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
과학 기술 역시 계속 발전하기만 한다.
사람들은 더 건강해지고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득 하나의 궁금점이 생긴다.
과연 과학 기술의 끝은 어디일까?
어떤 이들은 유토피아를 꿈꾸며 어떤 이들은 멸망을 걱정하기도 한다.
계속 발전하기만 하는 시대에 우리는 더 행복해질까?
물론 우리 학생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런 좋은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래서 오늘처럼 이렇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더 나은 더 좋은 세상을 살아갈 우리의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