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영 동시집 - 열살 짜리 벽지. 도서출판 소야쥬니어. 2020. 3.
김순영 시인은 경상북도 상주에서 출생하셨다.
2006년 <오늘의 동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하였다.
한국동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집 - 열살짜리 벽지
동시집 해설은 박두순 선생께서 하셨다.
「 어린이 몸과 마음의 성장을 시로 담아내다」
동시들이 매우 새롭고 신선하여 재미있다. 벽을 짚고 걸음마를 하는 아기의 모습을 보고 <손도장>과 <걸음>을 서로 선물로 주고 받는다고 하였다. 아기와 무생물인 벽의 새로운 관계에서 사랑을 샘처럼 길어올리는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걸음마 배우는 아기가
손 잡아주는 벽에게
손도장을
선물로 주었다
벽은 아기의 손을 잡고
한 걸음 두 걸음
걸음을
선물로 주었다.
- 김순영 동시집 [열살짜리 벽지]속의 동시 '선물' -
동시 [화난 형]에서는 역설적으로 화내지 말고 지내야 하는 데 대한 중요성을 재미있는 동시로 알려주고 있다.
화난 형
김순영
" 야, 이걸 부셔놓으면 어떡해?"
큰 소리로 뛰어나오는
말이 뜨겁다
치켜 뜬 눈이
뜨겁고
붉으라 푸르락 얼굴도
뜨겁다
형은 내게
불덩어리다.